지역도서관에서 꿈꾸는 사람들!
방학을 맞이해서 가까이에 있는 진건(사릉)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최근에 즐기는 자전거로 가기에 적당한 거리라서 시간이 허락되면 도서관을 찾습니다. 미국의 뉴저지와 뉴욕주에서 생활할 때에 가까운 곳에 있는 지역도서관을 종종 이용했습니다. 그곳에서 나이든 노인들이 책을 쌓아놓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미국의 저력이구나 하면서 감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노인들이 인생의 후반기에 문화적인 일을 하면서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모습은 보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내가 사는 남양주시에서 발견하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남양주로 이사 오기 전에 진해에서 살 때에도 그곳에 새로 세워진 도서관이 너무나 좋아서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도서관도 너무나 좋습니다. 1층에는 어린이코너가 있는데 그곳에서 필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이름을 알고 싶어서 방문했는데 어린이들이 어머니와 함께 열심히 책을 읽고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흐뭇했습니다. 여름피서를 다른 곳에 굳이 갈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자전거를 타고서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도서관을 가서 그곳의 시원한 열람실 안에서 책을 읽는 재미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 동안 꼭 읽고 싶었던 박경리의 토지를 읽을 수 있는 행복을 맞보고 있습니다.
지역도서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 중고등학생들, 가정주부들, 어린이를 데리고 온 어머니들이 열심히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삼십대나 사십대의 젊은 남편들이 가족과 함께 오기도 했고요. 오십대나 육십 대의 분들도 열심히 책을 읽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나라가 건강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오락의 문화나 저질 인터넷문화만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면서 꿈을 꾸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우리의 모습입니다.
도서관의 귀한 고객이 되면서 이제부터 도서관에서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해야 하겠다는 결심도 했습니다. 인생의 중요한 목표를 중보기도로 정해놓고서도 늘 열심히 기도하지를 못했던 게으름을 반성하면서 다시 한 번 이 도서관에서 중보기도에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중학교시절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청주시립도서관을 다닌 적이 있었어요. 한 번은 시험기간에 아침 일찍 그곳에서 가서 줄을 서면서 자리를 잡았는데 그 때에 교복을 입지 않고 사복을 입고 갔다고 도서관 사서한테 뺨도 맞고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학교폭력에 대해서 논란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때는 학교 선생님이 아니라 시립도서관 사서한테도 억울하게 맞으면서도 한 마디 말을 못했어요. 지금하고는 격세지감이고 그 때에는 어른이라면 순종하는 사회적인 풍토가 있었지요. 지금도 추억 속에 힘들게 자리를 잡았는데 쫓겨났던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필자가 다녔던 신일고등학교는 도서관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일학교의 캠퍼스가 아주 넓었는데 수업을 마치고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멀리 보이는 북한산의 인수봉과 백운대와 도봉산의 산봉우리들을 바라보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으로서 미래를 꿈꾸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대학을 다닐 때는 주로 고대 중앙도서관에 좌석을 정해놓기는 했지만 열심히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는 학교 영자신문사 활동과 신앙생활로 분주하게 지내면서 독서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지리산자락인 경남 함양에서 목회하다가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로 유학을 갔는데 그곳에서 열심히 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그 도서관에는 한경직 목사님의 사진으로 된 초상화가 걸려있었습니다. 프린스턴신학교 출신 중에서 세계교회를 위해서 헌신했던 몇몇 분들의 사진을 걸어놓았는데 그 중의 한 분이 한경직 목사님이셨습니다. 그곳에서 한 목사님을 본받는 인격과 삶의 소망하면서도 공부했습니다.
최근에는 책을 한권 집필하기 위해서 열심히 도서관에서 책을 찾으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늦게까지 도서관에 있다가 집에 오면서 차량이 많은 곳을 피해서 한적한 곳을 이용해서 집에 왔는데 비도 많이 오고 어두워서 힘들었지만 집에 와서 땀에 젖은 몸을 사워하고 나니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꿈꾸는 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꿈들은 이루어집니다. 주님은 꿈꾸는 사람들을 사랑하십니다. 우리 모두 요셉처럼 다니엘처럼 꿈을 꾸면서 한국과 지구촌의 미래를 열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