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뉴스≫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한국의 대기업 삼성이 몰락할 것이라는 미래예측이 외국에서 나온 지는 꽤 되었다. 저자가 삼성에서 강의할 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알고 있다고 대답하더라고 한다. 그렇다면 삼성은 몰락하지 않을지 모른다. 코닥은 디지털카메라를 만들어온 직원에게 관심을 두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세계 최고의 휴대전화회사 노키아는 2, 3위인 삼성과 모토롤라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다. 그런 노키아는 원래 펄프회사였다. 펄프 회사를 세계 최고의 IT 회사로 만든 시작은 미래예측이었다. 핀란드에서는 국가미래위원회가 있고, 그곳에서 국가 발전을 위한 마스트플랜을 짠다.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맞춘 계획을 짜나가는 것이다. 전 세계는 이미 미래예측 기구를 설치한 나라가 50군데가 넘는다. 외국의 기업에서는 미래예측 팀을 가동한 지 오래 되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산업의 변화로 새롭게 또는 사라지는 직업의 변화와 함께 필요한 사람의 숫자까지 인터넷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준다. 그럼으로써 개개인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래뉴스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한국에는 아직도 정부에도 대기업에도 미래예측 기구를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무나 빠른 과학과 사회의 변화 속도를 다들 느끼고 있으며 불안해 한다. 미래 사회 변화에 대한 전망이 없으니 오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2008년 새해 첫 주에 공중파(1월 5일 KBS1 라디오 경제세미나)를 타고 온 국민들에게 전해진 저자의 강연, 미래뉴스에 대한 이야기에 사람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강연을 들어보면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해 새로운 전망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개개인이, 개별 조직이, 개별 기업이 미래뉴스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위한 계획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미래뉴스≫는 수백억을 들인 선진국들의 <미래보고서>와
수많은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들과 함께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날마다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들과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주고받는다. 미래를 제대로 그려내려면 시시각각 바뀌는 정보를 받아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그 기술의 발달은 이제 한 두 분야의 발달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융합된 것이기 때문에 한 두 사람의 전문가 의견만으로는 답을 얻을 수 없다. 너무나 빠르게, 너무나 복잡한 기술이 하나로 뭉쳐지면서 발전하기 때문에 수많은 전문가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토론을 해야만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메신저로 또는 세컨라이프SecondLife.com 토론장에서 날마다 그들을 만나는 것이다.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니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저자 혼자 생각이 아니다. 수백억의 돈을 들여서 마련된 국가미래보고서2020, 2025를 기초로 한 것이고, 또 전 세계 최고의, 거의 모든 분야 학자들의 생각을 종합한 것이다. 그 학자들의 이름만 다 써도 책 한 권을 다 채울지 모른다. 이 책의 내용이 다른 '미래학' 또는 '미래예측'을 다룬 책의 내용과 다른 점이 그것이다. 피부에 와 닿지 않는 학문적인 것이 아니라 내가 맞이할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몇 년 안에, 또는 10년이나 20년 안에 일어날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5가지 메가트렌드와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미래뉴스는 크게 5가지 갈래로 이뤄져 있다. 이는 대부분의 미래연구단체가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미래사회 메가트렌드다.
①저출산 고령화가 가족에서 지구촌까지 세계의 모습을 바꾼다
이미 한국 사회에서도 사회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전통적인 가족 형태부터 무너뜨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일처제가 사라지고 '다중 동반자' 관계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는 자크 아탈리가 2005년 <포린 폴리시>에서 예측한 것이다. 또한 노령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노인'이란 말이 사라질 정도로 노인 중심 사회가 되며 노인 권익이 강화된다. 인구변화는 세계의 모습도 바꿀 전망이다. 유엔미래포럼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50년 백인 인구는 세계 인구의 2퍼센트만 차지하는 반면 아시아 인구는 56억 명을 넘어서리라 한다. 전세계 인구의 반이 백인이었던 때를 생각하면 이런 결과가 얼마나 큼 정치경제적인 변화를 보여줄 것인지 상상도 하기 어려울 정도다.
②첨단과학기술이 인류를 바꾼다
두뇌공학은 인간의 본질까지 바꿀지 모른다. 자신의 몸에 전자칩을 이식해 인간과 기계의 합체를 몸소 체험한 케빈 워릭 교수는 50년 안에 대부분의 인간 두뇌가 세계적인 컴퓨터통신망에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티시 텔레콤의 이언 피어슨 이사는 신경조직을 칩에 연결해 감정, 더 나아가 성적 오르가슴을 이메일에 담아 보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현실화되고 생명공학과 나노공학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인류는 트랜스휴먼, 포스트휴먼으로 새롭게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2030년에는 로봇이 사람보다 많아지는 사이보그 시대가 곧 문을 열게 된다.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③지구촌은 갈수록 가까워지고 세계정부가 탄생한다
세계가 함께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들이 지구통합을 더욱 부추길 것이다. 기후변화, 인구변화, 대량살상무기, 국제경제 규제 등 경제, 환경, 사회 문제가 세계적인 쟁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의 <국가 미래보고서 2030>은 2030년에 현재 형태의 국가는 소멸하고 세계정부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촌이 8개 경제블록을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것이다. 미래학자 폴 라스킨도 2032년에 세계헌법이 제정된다고 예측했다. 한편 개인의 정치 참여는 인터넷 등 더욱 직접적인 형태를 띠게 되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등은 2020년에 정당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④미래산업, 미래교육이 생활을 바꾼다
미래사회에서 기술변화와 인구변화는 생활도 크게 바꿀 전망이다. 사람들은 콘크리트 건물과 주택보다 '나노텐트'를 쓰게 되리라고 하며, 한국의 대도시들도 세계의 다른 대도시처럼 공동화 현상을 맞이하게 된다.
<퓨처리스트> 지는 2005년에 미래에 뜨는 산업을 발표했는데, 1위가 생명공학, 나노공학, 정보공학, 인지공학, 환경산업으로, 앞으로는 이들 산업만으로 지구촌 절반이 먹고살 것이라고 전망한다. 2위로 꼽힌 산업 분야는 에너지, 즉 풍력, 조력, 원자력, 태양열 산업이며 3위는 GPS, 감시공학, 두뇌공학 등이다.
앞으로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맞춤형 개별교육을 받게 되며 2012년이면 유학이 필요 없는 지구촌 사이버 대학이 크게 늘어난다. 또한 국가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프로그램이 모든 학습을 대체하게 된다.
⑤미래사회는 여성성이 이끈다
이미 지식정보시대에 접어들면서 여성의 권익은 크게 향상되었지만 갈수록 여성성은 더욱 강화된다. 산업시대 이전까지는 남녀의 사회적 역할에 차이가 있었지만 미래사회에서는 점점 남녀의 성이 뒤섞이고 융합된다. 실제로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남성을 결정짓는 Y염색체가 쪼그라들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를 파는 후기정보화시대에 접어들면 정교하게 연결하고 부드럽게 관리할 수 있는 여성성이 사회를 주도한다.
한편 싱글 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크게 달라진다. 2015년이면 여성의 경제적 독립과 인공수정의 확대로 싱글 맘과 독신 가정이 사회에서 주류를 이루게 된다. 이미 서구에서는 싱글 맘이 핵가족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2006년에 제작된 <가족>이라는 다큐맨터리를 보면, 같은 한 사람의 정자를 인공수정 받아 아이를 낳아 기르는 13명의 여자와 아이들이 모두 모여 '가족 사진'을 찍음으로써 시작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 이혼한 뒤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은 허수경의 경우가 널리 알려졌는데 사회적으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