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을 재촉하며 밀리는 차 사이를 재끼고, 신호야 걸리지 말아라~ 나좀 가자...!
서둘러 집에 도착~ 그리고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옷을 갈아입고.. 허둥지둥 코트로
향하는 발걸음~!
그 발걸음과는 조금 달랐다.
역시 은은한 입가의 미소와 여유있는 포~옴으로 경기장에 입장하였다.
잡지에서나 잡깐 스쳐간 외모완 달리 몸에 군살 없는 날렵한 외모 그 자체였다.
환한 미소처럼 부드럽게 몸을 푸는 그의 몸놀림은 정말 경지에 이른 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경기 시작~
잠실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의 박수와 함께 패더러의 서브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강한 서브와 완벽한 스트록~!
나달은 리턴 실수를 하며 패더러에게 다소 끌려가는 듯 했다.
첫 세트 6 : 2
두번째 세트는 팬들을 위해 다소 서비스를 하는 듯~ 기교와 여유를 한껏 선 보였다.
백핸드 슬라이스를 패더러가 칠때면 관중석엔 와~하는 숨소리와 함성이 함께 모아졌다.
네트에 붙어 아슬~하게 넘어가는 슬라이스의 위력~! 그도 길~게 뻣어 나가는 동안
나달은 타이밍을 좀 잃는 듯 했다.
두번째 세트는 3 :6 나달의 세트.
마지막 3세트에선 모두를 보여주는 듯 했다.
포핸드와 백핸드를 번갈아가며 완벽하게 쏫아 붓는 집중력~!
사람이 아니었다. 마치 날으는 새 처럼... 부드럽고 극히 자연스러우며...
저토록 유연할 수 있을까....? 부드럽고 연~했지만 상대 코트로 날아가는 노란 공은 엄청난
회전이 감겨있었다. 아웃처럼 솟굳친 볼은 베이스 라인 근처로 파고들었고~
나달을 힘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6 : 3으로 패더러의 승리.
한 수 위인 패더러의 완벽한 승리였다.
볼을 치는게 아니었고~ 밀어 치는 것도 아니었다.
말 그대로 손목으로 잡어 뿌리는 듯 했다. 뿌리자~ 잡어 채듯 뿌리자.
강한 회전과 길죽~한 스트록을 위해 뿌리자.....!
우리같은 동호인에겐 별로 도움되지 않는 구질과 모습이었지만~
교회에서 마치 은혜를 위해 부흥회 다녀오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그래 충만한 은혜를 받고 오면 우리 목사님 교인들 죄다 이뻐보이고 ~
나뭇잎 흩날리는 코트지만...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그 마음으로.
감동과 은혜는 충분했다. 마음에 넘쳐 흐를정도....!
마지막으로 내가 그에게 진짜 배워야 할 중요한 순간을 포착했다.
게임하는 동안 내내~ 메치 포인트가 끝날때까지. 그때까지 그의 얼굴 표정이다.
포인트를 딸때도 실수를 했을때도 그의 모습~ 그의 얼굴 표정은 평온했다.
부드럽고 은은한 미소가 한껏 베어있는 그의 표정은 시종일관 황제의 모습이었다.
나처럼 일그러진 모습이란 역시 황제의 모습엔 찾아볼 수 없었다.
평온함 속에 이글거리는 열정을 집중력에 쏟아 붓는 그는 역시 황제였다.
테니스의 황제 패더러~ 로져 패더러 화이팅~
이화의 패더러도 화이팅입니다. ^^ ( 감사합니다 )
첫댓글 정패더러! 앞으로 일그러진 모습 보면 죽을줄 알어~~ 아써?ㅎㅎ
마자마자 동호인 시합에 가보면 고수중에 희노애락이 없는 석고상이 왜이리 많은지...
악 쓰지 말랫지 악쓰지 말란마랴
앞으로 패더러 공 패대기치는 모습 안보게 되어 다행이넹....맴을 자ㄹ 다스려야 고수가 되제...
내일부터는 코트에서 항상 웃으며 스트레스 해소하는 경기를 하고 있을 정패더러 모습이 기대됩니다. 피는 못속이니... 정패더러 홧팅!
춘~ 도리. 프~ 그리고 백프로님~ 댓글 감솨~~요. ㅎㅎㅎ 얼굴 표정보다는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집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