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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화원]덕음단맥제1-2구간종주
서당산, 한새산(해남)
민주와 자유를 열망한 저항시인이자 민족시인이자 서정시인이기도 김남주 시인과 함께 가는 산줄기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해남
종주에 필요한 영진5만지도 : 597, 596쪽
답사자 및 글쓴자 : 우리산줄기연구 및 답사가 자하 신경수
언제 : 2023. 12.28(목) 가스낀 맑음
#[땅끝화원]덕음단맥이란?
호남정맥 일명 바람봉에서 바람재로 분기한 땅끝기맥이 흐르다가 월출산 서기산 지나 첨봉에서 분기한 [땅끝]화원지맥이 흐르며 건들재 상가리 지나 덕음산어께(270)에서 해남읍과 삼산면의 경계를 따라 분기하여 덕음산(327.3, 0.2)-조막마을 도로(50, 1.7/1.9)-12번군도 계동마을 삼거리(50. 0.2/2.1)-98.4봉(0.3/2.4)-구806번지방도로 삼거리 돌고개(50, 0.6/3)-신806번지방도로(50)-금산(215.2)어깨(170, 1.2/4.2)-서당산(215.9)어깨(210, 0.6/4.8)-
창리고개 도로(50, 2/6.8)-13번국도 저산마을 삼거리(30, 1.2/8)-신13번국도(90, 0.5/8.5)-봉학마을 안부(30, 0.6/9.1)-한새봉(△241.7, 1.5/10.6)-경계능선 벗어나는 190봉(0.5/11.1)-기동고개 도로(30, 0.6/11.7)-128봉(0.3/12)-장활고개 도로(10, 1.8/13.8)-부호고개 도로(10, 1.7/15.5)-△67.4봉(0.6/16.1)-26번군도(10, 2/18.1)를 지나 해남읍 부호리 두륜산이 발원지인 삼산천이 덕음산이 발원지인 해남천을 만나는 고천암호(0, 0.9/19)에서 끝나는 약19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조금 더 자세하고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https://cafe.naver.com/176932/2964
#[땅끝화원]덕음단맥지도1(지도를 클릭하시면 좀더 선명하고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땅끝화원]덕음단맥지도2(지도를 클릭하시면 좀더 선명하고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땅끝화원]덕음단맥궤적1
#[땅끝화원]덕음단맥궤적2
#[땅끝화원]덕음단맥궤적3
#[땅끝화원]덕음단맥궤적4
#[땅끝화원]덕음단맥궤적5
#[땅끝화원]덕음단맥이산경표궤적1
#[땅끝화원]덕음단맥이산경표궤적2
#[땅끝화원]덕음단맥이산경표궤적3
답사경로
등로상태
독도주의
누가 :신경수 홀로
어디를 : 전남 해남군 해남읍 삼산면 금산리 마을회관에서 시작하여 백야리 봉학리를 지나 장활리를 잇는 산줄기를 따라서
서당산(215.9)어깨(210) : 해남군 해남읍 , 삼산면
한새봉(한새돌산, 한새들봉우리, 옹암봉, 옹암바위봉 △241.7) : 해남군 해남읍 , 삼산면
※. 한새봉은 지도에는 이름이 없으나 봉학리 마을안내도에 이 봉우리 정상부에 한새들이라는 바위이름이 있어 이 봉우리 이름을 한새들봉우리라고 표기하였으며 줄여서 한새봉이라고 기록하였다 동네 여자 어르신에게 물어보니 한새 즉 황새가 부리를 산봉우리에 박고 있는 형상의 바위가 있어 한새돌봉이라고 불렀으나 지금은 소나무들이 크게 자라 보이지 않는다고 하며 젊은 아낙한테 물어보니 봉학리 마을 뒷산이라고 하여 보통 봉학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또한 옹암마을 뒷능선에 지금도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아마도 그바위이름이 마을 이름이 된 것 같아 옹암바위봉 또는 옹암봉이라고 불러도 될 것같으나 제일 신빙성이 있는 이름은 아무래도 마을안내도에 있는 한새봉이 가장 지명도가 있을 것 같다
구간거리 : 10.6km 접근거리 : 0.9km 단맥거리 : 9.6km 기타거리 : 0.1km
구간시간 10:00 접근시간 0:40 단맥시간 6:50 기타시간 0:10 휴식시간 2:20
프롤로그(글머리에)
김남주 시인과 함께 가는 산줄기
해남군 해남읍 금산마을회관에서
서당산어깨로 올라
산줄기를 따라
암울한 시기를 천상병 시인처럼
처절하게 보냈던
웅혼하고 아름다운 시를
우리 곁에 남기고
일찍 우리의 곁을 떠난
민주와 자유를 열망한
저항시인이자
민족시인이자
서정시인이기도 한
김남주의 생가를
시와 함께 발자취를 걸으며
그가 늘 그리워하던 고향 뒷산
한새들 봉우리에 올라
유장하고 장쾌하게 흐르는
삼산천의 그 낫날을 닮은
흙냄새 묻어나는
정겨운 모습들을 바라보며
지금은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없는
고향 냄새를 맡아본다
막판 지독한 잡목 가시 넝쿨 등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지나가기를 거부하는
자연의 고집스런 모습에서
남도의 끈질긴
민주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본다
산행을 포기하고
장활리로 탈출하여
해남에서 하산주를 하며
김남주 시인의 치열했던
짧은 삶의 향기에 취해본다
내가 감히 넘볼수 없는.....
그는 1945년에 태어나
1994년에 무엇이 그리 그리윘는지
50성상 짧은 생을 마감했다
아마도 유신과 518 등에
처절하게 저항했던 후유증일 것이다
그는 마치 천상병 시인처럼
잠시 소풍온 세상을 접고
영혼의 고향으로 돌아갔으리라
그리고 소풍온 사람들만 남아
그를 그리워하고 슬퍼할 것이다
전날 밤11시10분에 집에서 출발
전철을 두번 갈아타고 0시35분에
센트럴시티터미널에 도착해
1시에 심야버스를 타고 3시간만인 4시에
광주유스퀘어굉천터미널에 도착했다
기다리는 것도 예술이다
제일 좋은 예술은 장자는 것인데
그기 안되니 삘빨거리며
여기기웃 저기 기웃
지금 가지도 않을 여기저기 검색하며
시간아 가라 노래를 부르지만
하필이면 그럴때는 시간이 더 안가는 것이
만고의 진리라
24시 영업하는 서울ㅁㅇㅇ집엘 처음 갔다
ㅎㅎ사골국물에다 삶은 소고기 몇점 넣어주니
나한테는 정체불명의 음식이라
돈이 아까워 꾸역꾸역 밀어넣기 운동을 하고
약 신주먹 억지로 털어넣고 일어선다
11000원 가격대비
그런대로 고가가 조금 모자란듯 들었지만
그 정도면 다른 식당비쿄 양호한 편이다
깍뚜기 맛도 내이빨로 먹을수 있으니.
그 정도면 좋았는데
상추겉절이에 웬 창기름으로 도배를 해
하나도 못먹고 싱물림을 했다
급할때 먹을 음식이지
즐겨할 음식은 아닌것같다
이 이야기는 그식당을 탓하려고 쓴글이 아니라
내취향이 그렇다는 이야기이니
너그러이 이해바랍니다
드디어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예술적인 시간은 다가고
드디어 5시50분 해남행 첫차를 탔다
1시간50분만인 7시40분 해남에 도착해
터미널 근방에 있는 모텔에 가서
몇번이고 문을 두드려드 인기척이 없다
그래서 평상시 처럼
이틀분량 모든것을 짊어지고
택시기사님을 호출해
오늘 산행들머리인
해남군 삼산면 금산마을 마을회관 너른터에 도착한다
40
금산리 마을회관 : 8:00
만고의 계절의 반항자와 함께
마을회관 좌쪽 포장 동네길을 시나브로 올라
드너른 밭인 고개에 이르니
외로운 나무 한그루가 날 바라본다
너머 안동리로 내려가는 길은 없고
드너른 밭만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어
가깝다고 그쪽을 들어리로 잡았다면
넘의집 밭을 관통하며
등산화에 묻은 황토진흙 때문에
엄청난 댓가를 치를뻔했다^^
90, 0.6
금산고개라고 기록하기로 한다 : 8:15 8:20출(5분휴)
우쪽 밭으로 조금 들어가다
길 흔적으로 산으로 오른다
얼마안가 경사도가 급해지며 길흔적은 사라지고
가시 잡목 넝쿨등을 조심하며 오르는데
저항이 그리 심하지 않아 오를만하지만
급경사 오름길은 초장부터 빡쎄다
드디어 약25일전에 호산방향으로 진행했던
[땅끝화원덕음]남각단맥 분기 둔덕으로 올라섰다
얼마 안되었는데도 추억으로 다가온다
접근거리 약0.9km를 약40분 걸렸으니
그리 상태좋은 시작은 아니다
210, 0.9
남각단맥 분기둔덕 : 8:45. 8:50출(5분휴)
다시 뒤돌아 올라왔던 그대로
급경사를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내려가다
완만해지면서 길흔적이 나오고
밭으로내려가 밭가운데 나무 한그루가 외로운
금산고개에 이른다(90, 1.2) : 9:05
밭가로 진행해
금산고개보다 더낮은 안부로 내려갔다가
좌쪽 밭가로 오르는 묵은경운기길을 따라
해발고도 100.9m인 드너른 묵밭에 이른다(1.5) : 9:15
우쪽 서쪽으로 내려가는데
키를 넘는 억쎈 나무같은 풀밭을 가로질러 내려가는데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드너른 묵밭인 80안부 : 9:20
산으로 오르는데
길흔적이 이어지니 살만해진다
어디가 정상인지 확정하기 90둔덕 넘어
잠깐 너른 경운기길 같은 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길흔적으로 이어지다가
드너른 평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군부대 훈련장 같은 임도길 같은 길이 이어지고
파고라 같은 작은세맨장의자가 설치된
군부대훈련용 파고라를 지나 : 9:30. 9:35출(5분휴)
임도같은 길은 우로 휘어지고
이런저런 분부대 훈련용 시설들이 즐비한 곳을지나
잘 관리된 묘지 우쪽 능선으로 내려가며
좌로 유턴하는 식으로 가다
작은 묵밭을 지나
길이 없는 가시 잡목 넝쿨 등을 헤치며 내려가
1차선 포장도로 삼거리에 이른다(40, 2.7) : 9:50. 9:55출(5분휴)
지나간 군부대는 아마도 없어지거나
훈련있을때만 이용하는 것같아
지나가는데 걱정안해도 될것같다
올라갈 곳이 딱히 보이지 않아
적당히 사람이 올라갈수 있는 경로를 만들며 오르면
낮은 곳을 넘어 살짝 내려가
묶여있는 개소리가 요란한
드너른 밭에 이르고
밭가로 진행해 경운기길로
고개를 살짝 넘기전 우쪽 묘지 뒤 아래로 들어가는
묵은 너른길로 살짝오르면
고개를 살짝 넘어서 묘지를 관통해 오는
좋은 임도같은 길을 만나 살짝 내려가
ㅓ자길을 지나 조금 가다
85.2봉을 오르지않고
좌쪽 사면길로 이어지는 경운기길을 : 10:05
계속 따르면
묘지에서 길이 없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좌로 5급길을 따라 급경사를 내려가다
우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5급길을 따라
본능선을 찾아간다
경운기길을 만나서
드너른 밭으로 내려가
푸른 풀밭을 가로지르며 가다가
좌로 저산마을 작은 집몇채가 보이는
안부에 이른다(20, 3.7) : 10:20
포장농로를 잠깐오르면
드너른 밭에 이르고
풀밭을 들이 밟으며 내려가는데
그끝에 공장단지가 능선에 있어
가보았자 마루금을 충실히 따른다고 할수도 없어
우쪽 아래로 보이는 농로로 내려가
그농로를 계속 따라가면
공장단지가 있는 뒤 1차선 농로와 만나고
우로 몇m 만 가면 2차선 도로 삼거리다
좌로 잠깐 살짝 오르면
높은 교통안내판이 있고
저산버스장류장이 있는 저산동네 우쪽 끝에 이른다
우쪽 도로가 작은 삼산면 팻말이 있는 곳에
작은 백야 마을석이 있고
좌 저산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커다란 저산 마을석이 있다
길은 오거리길로(20, 4.2) : 10:30. 10:35출(5분휴)
우쪽 첫번째 포장길은 백야마을로 가는 길이니
두번째 포장길로 가는 것이 마루금이다
전봇대에 붙은
백야길72-1~72-176 새주소 안내판을
따라 들어가는 길이다
그길은 다시 우쪽 백야마을로 내려가버리고
쓰레기가 널려있는 경운기길로 산으로 오르는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없어
좌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경운기길을 계속 따르다가
길이 없어지고
우쪽 사면으로 적당히 묘지로 오르면
다시 길이 나오고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른다
앞으로 79.9봉을 오르는 곳에는
커다란 납골당이 있어
납골당고개라고 표기한다 : 10:45. 10:50출(5분휴)
79.9봉으로 올라가는 길도 없지만
올라가 보았자
신13번국도 자동차전용도로
천야만야한 절개지 절벽이 가로 막고 있어
어차피 건너갈 수없으므로
좌우 어느쪽이던 국도를 통과한수 있는
통로나 육교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지도에 포기된 곳이 좌쪽이 가까워
일단은 좌쪽으로 내려간다
밭에서 길은 없어지고 밭가로 빙돌아 내려가
포장농로를 만나
우로 내려가면
도로 삼거리에 이르고(4.8) : 10:55
신13국도고개 좌쪽 통로로 나가(40, 5) : 10:57
마을 집들이 계속되어
우쪽 능선으로 붙을수는 없어
길따라 가며
요정들이 살것 같은 멋진 보라빛 건물 2채를 지나
동네길 오거리서 : 11:00
우로 올라가
능선으로 붙을 기회는 딱한번 있었는데
민주와 자유를 사랑한
저항시인이자
민족시인이며
서정시인이기도 한
김남주 시인의 생가가 있는 곳을
그냥 지나칠 수도 없으니
핑게김에 가시밀림을 피해
김남주길을 따라 동네길을 계속 따라가버린다
봉학리경로당에 이르면
벽옆에 봉학리 안내도가 붙어 있는데
어느 양식없는 인사들이
쓰레기분리수거 시설물을 설치하며
안내도를 가리고 있어
판독을 할수가 없어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한새들이라는 봉우리 이름 하나와
땅골고개라는 이름을 건진것으로
만족해야 할것같다
김남주 생가에 이르렀는데
옆집 할머니가 나오시길레
이런저런 질문을 드렸더니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납득할만한 대답을 들었다
저산 이름이 뭐예요
저산에는 옛날부터
부리를 박고 있는 황새를 닮은 커다란 바위가 있어
황새돌이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듣기로 한새 항새 이렇게 들리니
경로당 안내판에 나오는 한새들이란 이름이
이해가 뒨다
우리나라 전통 그림에서 볼수 있는 새로
소나무 위에 앉은 학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텃새인데
지금은 기온변화 때문에 겨울철새로 변해
겨우 주남저수지에 소수의 개체가 날아와
겨울을 나고 시베리아로 날아가는 새다
옛날부터
백관 부금 흑구 관조 한새 항새 등으로
불리였던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말하는 한새들이라는 지명은
아마도 옛날부터
이산 정상부 소나무에 서식하던 새였으며
그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너른터란 뜻으로
한새들이라고 불리워진 모양이지만
지금은 그 주변 나무들과 소나무들이 자라서
한새바위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된
멸종위기동식물1급보호조이다
이새는 효자효녀새로
낳아준 부모새가 늙어 힘이 없게되면
부모새가 자기를 키워준 세윌만큼
부모를 공양하며 은혜를 갚는 새로 알려져 있어
웬만한 사람보다 나은 새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새끼를 아끼는
부모정이 깊은새로 알려져
북유럽에서는 아이를 황새가 데려다준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준다고 한다
우리나라 다리밑에서 주어왔다고 하여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서
아이를 울리는 이야기보다는
천배만배 괜찮은 이야기같다
전원주택 지나
김남주생가
바로 전집 할매가 나오시길래
이것저것 물어보니 오래사신 것만큼 이것저것 많이도 아신다
김남주시인이 어렸을적부터 똘망똘망했는데
살아 있었으면 지금쯤
동네가 조금 더 좋아졌을지도 모르는데
일찍 죽어서 아깝다는 이야기와
집안으로 들어가면 시도 있고 해서
구경할만 하다는 이야기와
그래도 남주 때문에 그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찾아오고
1년에 하루 좋은날을 받아
그를 기리는 행사를 할때는
많은 사람들이 찾곤한단다
그리고 김남주시인을 추모하며 하는
홈스테이도 있어 신청자에 한해
숙박도 할수 있단다
자유와 민주를 열망하는 민족시인인
김남주 시인은 아래 내글로 대신하고
그의 생애와 일부 대표시는
열거하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그가 일찍 죽은 것은
아마도 무수한 옥고를 치루면서 생긴
후유증이 아닐까 생각되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넘의 이념이 뮛이며
정치가 뭣이란 말인가
한인간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생명까지 앗아간단 말인가
참으로 입이 있어도 말하기 부끄럽구나
그가 간지 30년 세월이 지나갔어도
그가 피맺힌 절규로 부르짖던
유신시절과 518은 아직도 시퍼렇게 눈을 뜨고
탐욕스런 모습으로 노려보고 있으니
그 참담함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니
이 또한 부끄럽기가 말하기도 힘들구나
이상 김남주 시인의 생가를 들러본 소회를 마치고
그때에 먹고 살기 힘들다고
모든 것을 모르는척 살아온 나자신의 후회를
한가마니 짊어지고
오늘의 최고봉 한새들 봉우리를 오른다
김남주 생가 시공원 탐방기는
일일이 별도로 설명없이 사진 첨부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여
사진판독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https://cafe.naver.com/176932/2974
김남주 시인 생가 : 11:05. 11:20출(15분휴)
얼마 안가 동네 끝집에 이르렀지만
우쪽 능선으로 오르는 곳엔
개인집 들어가는 닫친 철대문이 있어
오를 수없고
왼쪽 밭으로 올라 빙빙돌며
오를수있는 루트를 그려보지만
대숲밀림이라 감히 째고오를 방법이 없어
다시 마지막 집으로 가
다시 한번 더 오를수 있는 방법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데
언제 들어왔는지
자가용 한대가 떠날 준비를 하고있다
못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
떠나려는 아줌마를 불러세워
산이름과 올라가는 길을 물었다
대답은 내가 처음 그렸던 그대로를
그대로 상대자가 말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집이 전원주택풍이고
젊은 아낙인점을 감안해 보면
아무래도 무슨 사연이 있어
외지에서 집을 지어 들어온 사람들인 것같다
산이름은 봉학산이라 부르고
큰돌축대위 왼쪽 밭끝에서 대숲을 째고 오르는
길흔적이 있단다
처음에 그리로 오르려다
넘의집 축대위로 진행하다 치도곤 터질까 염려되고
봉학리안내판에 등산로 입구가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넘의밭에서
헤맸지만 역시나 길은 없었다
돌아나가 밭으로 오르려고 하는데
그리 가지말고
자기집 축대를 가리키며 그리로 올라가란다
살다보니 이런 인심좋은 경험도 다 본다
60, 5.7
마지막집 : 11:25
봉학리 안내지도에 있는 등산로 입구는
원래 없었고
안내판의 그표시는
아마도 엿날에 나뭇꾼이나 나물꾼들과
사람들이 땅골로 넘나드는 길인데
지금은 사람들이 안다녀 묵어서 없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튼 불편한 다리 질질끌며
큰돌들을 연결해 기다시피 올라
대숲을 째고 나가다 보면 길흔적이 나오고
본능선에 이르면 성긴 4급 너른 길로 오른다
우쪽 150봉 안부인 ㅓ자고개인
땅골고개(120, 6) : 11:40 11:45출(5분휴)
좌로 조금 나빠진 4급길로 오른다
길이 좁아지고
둔덕넘어 ㅓ자안부(130) : 11:55
편백숲 5급길로 바뀌고
얼마 안가 길흔적으로 바뀌고 그길은 사면으로 가고
길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하는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심하지는 않지만
고루 분포되어 있어 죽을 맛이지만 오를만은 하다
207.9봉(6.5) : 12:15. 12:20출(5분휴)
지독한 키를 넘는 쫄대숲을 뚫고 내려가
180안부 : 12:25
조금 오르다
다시 키를 넘는 쫄대숲을 뚫고 오르다
쫄대숲도 끝나고
또 그런 능선을 올라
대접받지 못하는 판독불능 2등삼각점이 있는
241.7봉 정상으로 올라
좌로 나뭇가지 사이로 유장하게 흐르고 있는
주작산이 발원지인
삼산천의 너른 강폭에 경의를 표한다.
생긴 모습이 낫날같아
흙냄새 묻어나는 정겨움도
고맙기만 하다
따뜻한 봄날처럼
해볕은 따사롭게 비춰 나른해진다
좌로 낮지만 삼산천을 건너
거침없이 흐르는 연화지맥의 산줄기를 바라보며
에너지 보충을 하며
잡목속이지만 가지 사이로
행복한 시간들이 왜 이리 빨리 흐르는지.......
한동안 괜찮던 왼쪽 무릎이 아까부터
무릎을 구부리며 걸을 때마다 시큰거리고
사타구니 엉치뼈 사이 구부러지는 곳이
억소리가 나도록 아프고
다리가 저절로 구부러지며
엉덩방아를 찧을 것같아
신음소리를 크게 지르며
자기최면을 걸면 조금 덜 아프다
걸을수 없을 정도로 아프지만
뻣정다리로 걸으면 조금 덜 아파
주저앉는 것을 가까스로 면하고
여기까지 올라왔다
오른손목 시큰거리고 힘못쓰는 것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의사샘 말씀을 이행하려 아대까지 감고 왔지만
아프기는 매한가지다
오른발목 복숭뼈 아픈것은
일회용 밴드를 붙여 마찰통을 줄여보려고 했으나
결과는 안하는 것이나 비슷하다
눈은 침침해서 사물이 명확하지 않아
이게 다 촛점렌즈를 장착한 수술을 한 눈이라니
사람이 환장할 일이다
오래 쉬어 통증 유발요소를 줄여 보려고
신13번국도 고속도로같은 특유의 찻소리를 들으며
가지고 올라온 이런저런 것들을 먹어치운다
떡 빵 밧밤 포도 식혜 사이다 캔맥주 소주
고시레도 하며 산신령님에게 호소도 하며
무려 1시간20분이나 게기다가
그래도 갈길이 머니
떨어지지 않은 엉덩이를 밀어올린다
한새봉 : 12:45. 13:05출(1:20휴)
다리 손목 아프기는 매일반이라
괜히 오래 쉬었다는 생각이 들어
공연히 짜중이 나기도 한다
되도록이면 무릎을 굽히지 않고 걸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낙엽쌓인 급경사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좌쪽이 천만길 바위절벽인 멋진 바위가 나타나며
바로 아래 마을 이름이 옹암이라
아마도 이바위를 말하는 것 같다
그 아래 드너른 연화지맥 아래 관두단맥 아래
드너른 삼산천이 흐르며 유역의 평야를 풍요롭게 살찌웠을 것이다
아름다운 우리산하여!!!!
거대바위 옹암 : 14:10
이후 다시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밀림이 시작되며
가위질을 하기 시작하여
1분에 1m도 못가는 최악의 구간을 내려가는데
그래도 진행을 할수 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가야할 산줄기가 조망이 되고
바위벼랑을 만나면 우로 내려가
160안부 : 14:30
다행히 길흔적은 있다가 없다가 하지만
가위질은 여전하다
197.4봉 Y자능(8) : 14:45. 14:50출(5분휴).
여기서 경계능선은 좌로 내려가고
단맥능선은 우쪽 북서방향으로 내려간다
길은없다
천신만고 끝에 드너른 밭이 나오고
그끝에 목장이 있는 2차선 도로로 내려섰다
좌로 내려가면 기동마을이라
기동고개 도로라고 기록한다(30, 8) : 15:35 15:40출(5분휴)
묘지로 오르다가 묘지가 2군데가 보이면
좌쪽 낮은 곳에 있는 묘지로 가는 것이 마루금이다
절대로 무심코
오른쪽 더높은 곳에 있는 묘지로 가면 안된다
묘뒤로 길흔적이 잠깐 있다가
다시 그런 무지막지한 능선이 어디인지
빨래판같은 급경사를 능선을 잘 가늠하며 오르는데
오늘의 최악의 상태인 것같다
가위질을 하며 급경사를 기어서
천신만고 끝에 ㅜ자능선으로 올라섰다
거친 암릉을 지나며
우쪽 아래로는 장활저수지가 내려다 보이지만
좌쪽 아래로는 유장하누 삼산천이 석양을 받아
붉게 물들어간다
장활저수지를 가운데 두고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한 산줄기가 펼쳐지고
5만지형도를 가지고는 마루금을 그리기 힘든 지형을
이제부터는 현지에서
마루금을 그리는 방법을 쓸수밖에 없다
나의 오래된 노하우라
아무나 흉내낼수 없는 방법이다
120, 8.32
좌로 60m 정도 가면
132.8봉정상이다(8.38) : 16:25
우쪽 개활능선으로 가야할 산줄기가 그려지고
잠깐 내려가면 우쪽으로 저수지가 보이고
급경사 개활지를 엄청 조심하며 내려가다 보면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서 내려가게 되어
밭까지 다 내려가서 평지에서
좌로 습지를 횡단해서
광활산 밭을 만든 곳으로 올라서 좌로 돌아본 내려와야할 능선
40, 8.9
십자안부 : 17:00
황토가 진흙이 되어 등산화에 달라붙어
발목을 운신할수없을 정도로 무거워
한발 한발이 버겁기만 하다
오르다가 전기선을 넘어
키작은 잔솔과 가시 잡목이 섞인 밀림지대를 만나고
둔덕 하나를 넘어 내려가다가
슬슬 밤이 도적처럼 닥칠 것이고
진도는 최악이라 1분에 1m도 못가는신세니
그다음 고개 도로까지는 진행불가라
빽을 해 다시 40십자안부에 이른다(9.2) : 17:30
약0.3km 허매는데
30분이란 시간이 도적처럼 사라졌다
좀전에 잘못 내려간 장활저수지 오른편으로 가
숨어 있는 임도같은 길을 잘 찾아
무슨 교회건물 좌쪽으로 길이 이어지고
아침에 탔던 그택시를 다시 부르고
절뚝거리며 1.4km를 허겁지겁 가다가 보니
평지길이라 뻣정다리로 가니
그런대로 30분만에
장활마을석이 웅장한곳
남부교회입구 삼거리에 이르렀다
남부교회 바로 뒷능선이 마루금이다
앞으로 남은 논두렁 건너
독립봉 모양 논바닥에 우뚝선
64.4봉 하나와
그후 꽤 길게 삼산천과 해남천이 만나는
부호리까지 이어지는 논두렁 길은 생략하고
여기서 종주한 것으로 가름하고
아쉽지만 덕음단맥종주를 접는다
10, 10.6
해남군 해남읍 장활리 남부교회 입구 삼거리 : 18:00
그후
들어오는 택시를 타고
아침에 주인을 못만난 터미널 근방
반도모텔에다 짐을 풀고
먹거리 찾아 삼만리
음식점은 풍년인데 1인분을 파는집이없고
혼자 먹을만한 종류도 적다
돼지주물럭집을 들어가니
손님도 많고
무엇보다도 좁은 실내를
더군다나 다젖은 등산화를 벗고 들어가야해서
포기하고 나와 또 헤매다가
들어간 곳이 하필이면 소머리곰탕집이다
순간 모든 곰탕이 전부 나주곰탕인줄 착각하고 들어가서
일사천리로 주문까지 완료하고
오늘 산행을 주마등처럼 상기하다가
음식이 들어오고 나서야
뿌연 우유빛깔의 사골국물에
손님이 잘 찾지 않아서 그런지
왠지 오래된듯한 육질의 얇게 저민 소고기가 몇점 들어있다
그게 소머리곰탕인지 국밥인지라고 할수있는가
순대국도 그렇게는 안끓이겠다
내일 열차타러 나주가서 제대로 된 나주곰탕이나
영산포에서 홍어애탕이라도 한그릇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작은 고기 조각들이 건지면 계속나와
잎새주 한잔하는데는 무리가 없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24시편의점에서 생감자수제비라는
뜨거운 물부어 불려먹는 처음보는 것이 있어 사고
평소처럼 고시레용 소주 그리고 입가심용 캔맥주 약과1봉지 사서
모텔로 들어가 내일 산줄기 도상 훈련하며 시간을 보내며
벌거벗고 앉아 무릎과 사타구니 손목에 게토톱으로 떡칠을 하고
여기저기 찔리고 긁혀서 상처난 곳에 빨간약과 마데카솔을 듬뿍 바르고
마를 때까지 기다리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부기가 완전히 빠진 칼발
[땅끝화원]덕음단맥종주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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