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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수) 맑음-덕운봉 구룡봉 구룡치 장백산(남원)-[백두]구룡단맥을 답사한답시고 지리산둘레길 한자락 하고 길 없는 독도 난해한 곳을 묵은 경운기길을 따라 탈출한후 자투리를 남기다
[백두]구룡단맥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남원, 운봉
영진5만지도 : 452, 451, 478(참고용)쪽
[백두]구룡단맥이란?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대간이 지리산권으로 들어가기 직전 수정봉(△804.7) 남쪽 약1km에 있는 남원시 이백면, 운봉읍, 주천면의 삼경봉인 덕운봉(750)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이백면과 주천면의 경계를 따라 그 유명한 트래킹코스인 구룡폭포계곡코스와 백두대간둘레길제1코스를 남쪽으로 끼고 달리면서 650안부(0.5)-구룡봉(739, 0.8/1.3)-노치산성(730, 0.2/1.5)-구룡폭포고개(570, 0.8/2.3)에서 지리산둘레길제1코스를 만나 지리산국립공원경계(570, 0.3/2.6)를 만나고 구룡치(586.2, 0.2/2.8)를 지나 솔정지(450, 0.5/3.3)까지 지리산둘레길이고 이후 국립공원을 벗어나서(450, 0.1/3.4) 17번군도 장백산고개(190, 2.1/5.5)에 이른다 장백산(△455.5, 1.2/6.7)-범실마을 갈림길(270, 1/7.7)-할개미재도로(150, 1/8.7)-19번국도(150, 0.8/9.5)-솟구리봉(△202.4, 1,7/11.2)을 지나 남원시 신촌동 남원대교 백두대간 만복대가 발원지인 원천천이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이 발원지인 요천을 만나는 곳(90, 1.3/12.5)에서 끝나는 약1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는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만들때는 그 산줄기중에 이름있는 봉우리중 제일 봉우리다운 봉우리인 장백산의 이름을 차용해 백두대간에서 직접 분기하였으므로 [백두]장백단맥이라고 이름을 제안했으나 답사를 한 결과 장백산은 사람들이 아예 찾지 않는 버려진 산이었고 그 근방 길이름에만 장백로라고 인용이 되어있을 뿐이다
거기에 비해서 이산줄기 남측 계곡인 구룡계곡은 단계별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인 구룡폭포가 있어 국민관광지 트레킹스로 데크길 안내판 등 편의시설과 엄청나게 많은 명소들이 있으며
남원을 대표하는 성춘향의 묘도 바로 이 구룡계곡에 있다 아마도 그래서 남원시에서 이산줄기중
구룡폭포 북쪽으로 가장 높은 봉우리를 구룡봉이라고 이름을 지은 모양이다
그리고 인기가 식을줄 모르는 지리산둘레길제1코스가 바로 이 구룡폭포와 이산줄기 남쪽으로 이어지는 개미정지계곡으로 이어지고 있어 명실공히 그 인지도에 있어서 타의 추정을 불허하고 있으니 기존에 제안한 이름인 [백두]장백단맥은 구룡봉과 구룡폭포와 구룡계곡의 명성을 차용하여
산줄기 이름을 [백두]구룡단맥이라고 수정 제안을 한다
[백두]구룡단맥지도
진행경로
백두대간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노치마을-덕원봉-730봉-구룡봉-구룡고개-구룡치-솔정지-17번시도 장백산고개-330봉-장백산-범실갈림길-킹무인텔-남원시 주천면 호기리 범실마을 범실교
등로상태
접근로인 백두대간은 B급길이고 분기하여 D급길로 내려가 구룡폭포고개에서 다시 B급길을 만나 솔정지까지 이어지다 이후 E급길로 장백산고개까지 이어지다 이후 장백산까지는 길이 없고 범실갈림길까지는 E급길이다
독도 등 주의사항
솔정지에서 지리산둘레길을 떠나 경계능선으로 복귀하는지점, 장백산에서 할개미재 내려가는 길 조심
언제 : 2020-1007(수)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백두대간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가재마을 노치샘에서 시작하여 분기봉인s 덕운봉으로 올라 [백두]구룡단맥을 따라 장백산 지난 범실 갈림길에서 원천천변 범실마을 킹무인호텔이 있는 범실교까지
덕운봉(750) : 남원시 이백면, 운봉읍, 주천면
구룡봉(739) : 남원시 이백면, 주천면
구룡치(586.2) : 남원시 이백면, 주천면
장백산(△455.5) : 남원시 이백면, 주천면
구간거리 : 12.7km 접근거리 : 1.1km 단맥거리 : 7.7km 하산거리 : 0.8km 기타거리 : 3.1km
구간시간 14:20 접근시간 1:50 단맥시간 5:10 하산시간 30 헤맨시간 : 0:50 기타시간 : 2:00 휴식시간(잠잔시간 포함) 4:00
날을 넘긴 2시에 [금남호남성수만행]대성단맥 끝자락인
장수군 번암면 대론리 신평마을 원촌마을 입구로 내려오니
신원버스정류장이 있어 편안하게 뒷정리를 하고
어제 아침에 탔던 택시를 호출했으나 받지를 않고
남원콜택시를 불렀으나 번암면 근방에 나가있는 차가 없으니 그리알라하고
천사콜도 마찬가지라
미안하지만 전번에 번암면사무소 앞에서 새벽3시에 부른 택시에 전화를 하니
나를 알아보며 잊지않고 용케도 전화를 했다고 하며 10분만 기다리란다
그래서 오는 택시를 타고 전번에 들렸던 도통동 콩나물국밥집으로 가
차돌콩나물국밥을 시켜 하산주를 하며 시간을 게긴다
이시간에 여관에 들어가보았자 5시30분에 기어나와야하니
씻고나면 눈붙일 시간은 하나도 없다
그려려니 땀은 그리 많이 흘리지 않았으니 꿉꿉하더라도 조금 참고
오늘 산행 끝난후 남원역 화장실을 이용하면 될 것 같아
여관가는 것은 포기하고 시간을 게긴다
왜 이리 시간은 안가고 소주도 떨어지고 차돌콩국밥도 다 먹어가니
아무래도 솔직히 이야기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야차저차하니
여기서 5시30분까지 게기겠다 가능한가 얼마든지 계시다가 가란다
에구 고맙습니다
오늘 산에서 고시레하고 남은 소주까지 털어먹고
허락해준 것이 고마워 이번에는 만두 한판 시키고 소주를 또 한병 시킨다
결국 꼭두새벽부터 배터지게 먹고 소주2병반을 마시고
잠은 한숨도 자지 않고 날밤을 홀라당 까고 오늘 일용할 물을 받고
약속대로 5시30분에 나와 24시편의점에 들러 햄버거 하나와 사이다 한병
뭐 그렇게 하루종일 일용할 물건들을 사고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주촌리로 간다
에구 백두대간하면서 내려온 고기리 주촌리는 마을이 들어서 있는 평지 논밭이라
전혀 고도를 느낄수가 없었는데 오늘 남원에서 오르다보니 구룡폭포 근방 구절양장 길을
꼬불거리며 고도를 한없이 오른 뒤에 드너른 고원지대가 나오고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동네분들 잠을 깨울라 조심스럽게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가재마을 한가운데
노치샘에서 내려
물한바가지 떠마시고 답사를 시작한다(20000원)
노치샘이야기
이정목에 지나온 정령치6, 가야할 여원재6.7
550,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가재(노치)마을 노치샘 : 6:30
그 옛날에 고기리에서 한코스 끝내고
다시 시작해 도로따르다가 산으로 올라
사람들이 별로 안다녀 성긴 잡목길이었지만 쉽게 수정봉까지 올랐던 것 같은데
그때의 길 모습은 전혀 찾아볼수가 없고 산책로가 이어지고 있다
격세지감!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디 상전벽해가 되는 곳이 한두군데련가?
우물 우측 돌담장길을 따라가면
소나무민박집 우측 목책난간줄데크길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가재(노치)마을 전경이 그저 편안한 평지라
이곳이 백두대간길이란 것을 그누가 믿겠는가
여건이 닿으면 한몇년 살고 싶은 동네라는 생각이 든다
노치마을이야기 안내판
어마어마한 소나무숲을 오른다 : 6:50
뒤돌아본 찬란한 일출이 빛의 향연을 연출하여
요란하지 않으면서 청초한 느낌이라
그저 한번 살아보고 싶다
남원시 이백면, 운봉읍, 주천면의 삼경인 750봉 정상으로 오르니
텐트1동이 쳐져있고 이런저런 살림살이들이 들어있어
언젠가는 사용하는 텐트인 것 같다 아마도 송이채취용 거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른곳 하고는 사못 다른 모습이라 주민들 계도가 잘 되어있는 것 같다
여기서 길은 없지만 텐트쪽으로 내려가면 되지만 굳이 그럴 필요없이
백두대간을 따라 약20M 정도 내려가면
삼거리길이 나오고
이정목에 지나온 길 노치0.8, 직진 수정봉1.0, 여원재5.3
좌측길로 가면 구룡폭포3.9라고 한다
이곳이 덕운봉이라는데 이거야 인정할수도 없구 안할수도 없구
그래서 디립다 인터넷 뒤졌더니
국제신문에서 나온 지도에는 덕운봉과 구룡봉이 있으나
그 지방신문사도 다니면서 어디서 주워들은 지명인지 작명을 한 것인지는 모르되
국립지리원에서 나오는 지형도에는 없는 이름들이 거의다고
봉우리 아닌곳에도 이름이 있고 하여간 믿을수가 없다
그러나 나중에 다른 개념도를 보니 덕운봉도 있고 구룡봉도 있다
그러니 안믿을수가 없어 전부 믿기로 하고 나도 인용하기로 했다
그러니 마음이 편해진다
다만 두 개념도의 구룡봉과 전위봉의 높이가
국립지리원지도 위치와 서로 바뀌어 있어
나는 국립지리원 5만지형도와 일치를 시켰다
또한 답사를 해본 결과 장백산은 사람들이 아예 찾지 않는 버려진 산이었고
그 근방 길이름에만 장백로라고 인용이 되어있을 뿐이다
거기에 비해서 이산줄기 남측 계곡인 구룡계곡은
단계별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인 구룡폭포가 있어
국민관광지 트레킹스로 데크길 안내판 등 편의시설과
엄청나게 많은 명소들이 있으며
남원을 대표하는 성춘향의 묘도 바로 이 구룡계곡에 있다
아마도 그래서 남원시에서 이산줄기중
구룡폭포 북쪽으로 가장 높은 봉우리를
구룡봉이라고 이름을 지은 모양이다
그리고 인기가 식을줄 모르는 지리산둘레길제1코스가
바로 이 구룡폭포와 이산줄기 남쪽으로 이어지는
개미정지계곡으로 이어지고 있어
명실공히 그 인지도에 있어서 타의 추정을 불허하고 있으니
기존에 이름을 지은 [백두]장백단맥은
구룡봉과 구룡폭포와 구룡계곡의 명성을 차용하여
산줄기 이름을 [백두]구룡단맥이라고 수정을 하였다
750, 1.1
덕운봉(삼경봉, 분기봉) : 8:20 8:35출발(15분 휴식)
이제부터 [백두]구룡단맥 길이다
생각외로 좋은 d급길로 팍팍 내려가
650안부에 이른다
왼쪽은 어깨가 아프죠 오른쪽은 팔(테니스엘보)이 아프죠
병원가서 주사맞은지 한달이 넘은 것 같은데 평상시에는 큰이상은 없는 것 같다가도
힘을 좀 쓰거나 회전을 하거나 할때는 어김없이 증상이 나타나
사람을 애먹이고 있다
암튼 그때는 이런 증상이 조금 심했던 때라 한마디로 진행하는 것이 죽을 맛이다
그래서 꼼짝할 수가 없어 진정이 될 때까지 무려 40분을 쉬었다가
조심스럽게 일어난다
1.6
650안부 : 8:50 9:30출발(40분 휴식)
통증을 참으려고 구절초를 따먹으며 향기를 탐하며 진행을 한다
최면작용인지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730봉 : 9:50
국립지리원 지도상 739봉으로 올라가
우측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정상이 아닌 것 같아
좌측으로 10여m 평지길을 가
돌쌓아놓은 곳에 이르니
다지워진 정상판이 있는데 아마도 이 봉우리가 이곳 사람들이 말하는 구룡봉인 듯하다
잠깐 빽을 해서 무심코 길따라 진행을 하다 이게 웬일이래요^^
온곳을 거꾸로 진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와도 너무 많이 와버렸다 세상에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아픈팔을 붙잡고 끙끙대며 무심코 진행하는 바람에
확인도 못해보고 그저 걷기만 하는 바람에 이 사단이 났으니
그렇다고 포기할수도 없으니
다시 뒤돌아 구룡봉을 다시 올랐다 죽을 맛이다^^
739, 2.4
구룡봉 : 10:00 11:00출발(10분 휴식, 50분헤맴)
풀 무성한 노치산성인듯한 곳을 지나 한없이 내려가
570십자안부로 내려서니 ㅎㅎB급 좋은 길이 나온다
바로 드디어 구룡폭포 트레킹코스겸 지리산둘레길제1코스를 만난 것이다
안내판에 공식적인 이름은 없으나
구룡폭포에서 남원시 이백면 효기리 연화사를 이어주는 고개이므로
구룡폭포고개라고 알기쉽게 기록만 한다
570, 4
구룡폭포고개 : 11:20
능선으로는 길 흔적으로 바뀌지만 얼마안가
좌측 사면에서 온 b급길을 다시 만나 산책로를 오르다가
드디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능선을 만난다
570, 4.3
국립공원 경계를 만남 : 11:30 11:50출발(20분 휴식)
시나브로 올라
장의자와 119구조목이 있는
오록스지도상 586.2봉 정상에 이르렀다 바로 이산줄기중 가장 남쪽 꼭지점이다
개념도에 구룡치라는 봉우리이다
586.2 4.5
구룡치 : 11:55
우측 약간 북쪽으로 치우친 서쪽으로 내려간다
한없는 내림 끝에 솔정지인 450안부에 이르기 전에
구조사각기둥에서 직진으로 가는 것이 단맥능선 마루금으로 진행하는 능선길이고
편한 맛에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개념도에는 바로 이곳을 솔정지라고 표기되어있다
450
솔정지 : 12:10 12:15출발(5분 휴식)
한동안 내려가다가 둔덕 안부인 410안부에 이르면
ㅏ자길에 장의자가 있다
410
여맥능선상 410안부 : 12:20
그 ㅏ자길로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가는 경운기길이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뜻을 알수 없는 이정목이 있다
삼거리 : 12:35 12:40출발(5분 휴식)
아마도 지리산둘레길 제1코스를 제대로 하는 모양이다
장의자 구조목 지리산둘레길 이정목 등이 있는 곳에 이른다
12:45
비피하기 좋은 처마바위를 지나고 : 13:00
너른 쉼터가 나오고 목책데크길로 진행하다
너른 평지 안으로 들어가
이곳이 개미정지서어나무쉼터 안내판도 보고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경남이 이곳에서 잠이 들었는데
개미들이 발을 물어뜯어 위급함을 알려주어
목숨을 부지했다는 이야기 때문에 지명이 개미정지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때의 그 개미는 거대한 모형으로 제작되어있고
고목이 된 서어나무는 속이 다 비어 껍데기만 남아있으나
지금도 살아서 역사를 이야기해주니 그저 자연의 신비가 경외스럽기만 하다
고목이 된 서어나무와 쉼터모습
지리산둘레길을 할때 인증 도장을 찍는 인주가 있는 기둥함도 있고
또한 이곳은 지리산속 주민들이 남원장을 갈때 쉬어가던
주막이 있었던 곳이다
데크길 입구에 이르면 금년 호우로 길이 유실되어 지리신둘레길제1구간을 폐쇄한답니다
그래서 데크길로 못나오고 옆으로 돌아서 나왔다
개미정지 서어나무 쉼터 : 13:15 13:30출발(15분 휴식)
드너른 밭가운데
억새가 하늘거리는 농로를 따라가다
무덤가에 핀 배롱나무 파스텔톤으로 번지는 만개한 꽃도 보고
그런데 배롱나무꽃이 10월에 피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늦둥이 그럴수도 있는가
혹여 정확히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동네길로 들어가
어느집 모서리에 있는 두꺼비바위를 보고 모서리를 잡아돌면
내송마을회관 건너편에
망늘의 수호신인 두꺼비바위 안내판이 있다
조금 더가면 송학정이라는 동네 쉼터가 있어
이장님한테 허락도 없이 올라앉아 훌러덩훌러덩 벗어던지고
배낭 털어놓고 이제서야 구룡봉 산신령님에게 고시레도 하고 영양보충후 일어선다
190, 7.1
남원시 주천면 은송리 안솔치(내송)마을 송학정 : 13:40 14:10출발(30분 휴식)
쌀의 전신인 벼
동네길따라 풍요로운 누런 황금들판을 바라보며
17번시도로 나가 우측 고갯마루를 향해 가는데
워낙 펑퍼짐해 오르는 것인지 평지길인지 구분도 힘들정도고
육안으로는 어디가 고갯마루인지도 잘 구분이 안된다
17번시도 내송(안솔치)마을 입구 : 14:15
암튼 잠시 가다보면
커피집이 다 있다
갑자기 에스프레소 생각이 나 거지같은 몰골은 까맣게 잊고
죄짓고 집에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눈치보며 문을 빼꼼히 열고
에스프레소 주문을 한다 있으면 들어가고 없으면 가겠다는 것이다
있단다^^
에스프레소는 워낙 양이 적은데
물을 조금 타서 마시면 좋다는 쥔장의 충고를 받아들여
션한 얼음물을 타서 마시며 이 고개이름을 물으니
이 동네 사람들은 이 길 이름이 장백산로이기 때문에
장백산고개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얼쑤 그렇다면 산에 오르는 길이 좋고 이정목도 있을 것 같아 물어보니
그건 모르겠단다 올라가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럴수가 그저 지도에만 존재하는 산이라는 이야기다
한잔을 다 마시고 나니 서비스로 한잔을 더 가져온다
에구 미안해서 카스 1병 또 한병 마시다보니 4병을 마셨다
그런데 계산은 만원이 안된다
계산이 잘못된 것 같아 확실하냐고 물으니 확실하단다
음식점으로 허가가 안되고 편의점으로 등록이 되어있어
뭐 구멍가게 값으로 판다는 것이다
에구 몇병 더마시고 갈까부다 ^^
카페 : 14:20 14:50출발(30분 휴식)
또 도로따라 아니 오르는 듯 가다보면
더좋은워터 물공장도 지나고
등고선으로는 똑같은 190M 지점을 평행선으로 가는 폭이지만
실제로 걸으면서 잘 가늠해보면 살짝 오르는 것은 맞다
ㅎㅎ지리산둘레길 막걸리공장과 시음장이 있는 건물도 지나고
자동차정비공장도 지나고
고갯마루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 이르면
좌측으로 올라가는 포장도로가 있다
송정지고개서부터 장백산고개까지는
본의 아니게 지리산둘레길제1코스를 하는 바람에 답사를 못하였으니
그 몫은 후답자분들께서 답사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도로좌측 손톱만큼 붙어있는 능선이 마루금인데 길이 전혀없어
내친김에 계속 도로따라 가며
우측으로는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되어있고
좌측으로 붙을 곳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드너른 방치된 채석장까지 가도 찾지 못했는데
나중에 아예 채석장 안으로 들어가면 좌측 능선으로 붙는 길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암튼 그걸 모르니 아예 장백산고개까지 빽을 해
그 손톱만큼 남은 능선으로 돌 몇 개 밟고 올라가
가시 잡목 넝쿨 등을 헤치며 거의 평지능선을 간다
190, 8.6
17번시도 장백산고개 : 15:00 15:10출발(10분 휴식)
우측이 절개지절벽인 능선을 넝쿨 등에 걸려 넘어지면 사망이니
조심스럽게 한발한발 확인해가며 오른다
한마디로 미치겠다
우측 채석장에서 올라온 비포장길을 만나고 : 15:25 15:30출발(5분 휴식)
길은 없고 가시 잡목 넝쿨 풀 등이 어우러진 급경사를 거의 기다시피 오르며
천신만고 끝에 330봉으로 오르면 좌측에서 올라온 길 흔적이 나온다
그까짓 500M 오르는데 무려 1시간30분이나 흘러가고 말았다 죽을 맛이다
330봉 : 17:00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그래도 길 흔적이나 e급길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면서
철탑이 있는 안부에 이르렀는데
너무나 졸려 앉았다 일어났는데 무려 35분이나 되는 시간이 흘러가버렸다
310
철탑안부 : 17:25 18:00출발(35분 잠잠)
급경사를 오르다가 길 흔적이 나오고 점점 좋아져 e급길로
뾰족한 풀무성한 장백산 정상으로 올라섰으나
아무것도 없다 삼각점은 어디있는지 찾을수도 없다
백두대간 다음가는 산줄기 이름도 똑같은 장백정간인데
이럴수가 있나 길이름으로 차용하지나 말지
그래서 내 표시기에 산이름을 쓴다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장태산이라고 썼으니
아마도 장백산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다는 뜻일게다
아무튼 틀린 이름이니
후답자분들께서는 회수 또는 수정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55.5 10.4
△장백산 : 18:20 18:30출발(10분 휴식)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다행스럽게도 e급길이 있다
우측으로 남원시가지 야경이 바로 옆인 듯 가깝게 보인다
한없이 내려가 350지점까지는 무리없이 내려갔다
이후 270지점까지 엄청난 알바를 하는데
사실 도면상으로는 어려운 곳이 별로 없는데
실제로 답사를 하면서는 엄청나게 많은 잔능선이 겹겹으로 포진하고 있어
그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으로 작용한다
훤한 낮같으면 그리 큰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은 능선인데
밤에 랜턴불빛에 의지해 내 몸 하나 거리밖에 확인을 할수 없으니
눈으로 때우던걸 몸으로 때우다보니 죽을 맛이다
가봐야 맞는지 틀리는지 판단이 서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여기도 아닌개벼, 조기도 아닌개벼 짜증 왕짜증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니고 맞다고 가정하고 내려가다가
또 아닌개벼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하면서
270지점에 이르면 잘 보면 경운기길 흔적이 보일 것이다
이어 완전히 땡잡은 기분이다
그까짓 1KM정도 되는 능선을 지나오는데 1시간30분이나 걸리고 말았다
암튼 무조건 그 망가진 경운기길을 잘 더듬어 내려가다보면
펑퍼짐한 어디가 계곡인지 능선인지 구분도 어렵지만
좌우지간 경운기길을 놓치지않고 따라 내려가면
이내 임도길 같이 좋아지고 포장도로로 바뀌는 지점에서 퍼지르고 앉아
지척으로 내려다보이는 불빛을 바라보며 옷을 갈아입는다
마지막으로 장백산 산신령님에게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보충을 하고 내려간다
150 12.3
포장임도 : 20:20 20:45출발(25분 휴식)
거대한 빌딩 뒤 산사태가 위험하니 들어가지말라는 금줄을 걷고
그 빌딩 마당으로 나가니
킹무인호텔 건물이다
우측으로는 무슨 공장단지인 것 같고
생뚱맞게 호텔 좌측 밖으로 가는 것이 등산로라는 안내판이 있다
이곳은 등산로가 없는 곳이니 현혹되지마라
아마도 호텔에서 자기네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가짜 안내판을 설치한 것 같다
가만히 보니 범실교라는 다리로
백두대간 만복대가 발원지인 원천천이 구룡계곡을 거쳐서 내려온 물을 건너면
730번지방도로 19번국도 범실 동네길로 3중도로가 지하통로로 나가고 있다
범실교 다리 앞에서 바라본 킹무인호텔 모습
흡사 중세 무슨 유명한 성같다 울나라 대단한 나라다
하룻밤 자고가는 집인데 꼭 이렇게 호사스럽게 지어야하나
130, 12.7
남원시 주천면 호기리 범실마을 원천천 건너 킹무인호텔 : 20:50
그후
아침에 탄 그 택시를 다시 불러 기다리는데
21시24분 행신가는 KTX를 타야하기 때문에
시간은 여삼추인데 택시는 빨리 오지않아 똥줄이 탄다
21시가 넘어서야 택시가 오고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염려말랜다 여기서 거리가 얼마안되니 시간안에 틀림없이 도착할거란다
그리고 빠듯하면 매표하지말고 그냥타고 열차안에서 차표를 사랜다
에구 무슨 소리 지금 가면서 예약을 했다
시간도 넉넉하게 10분이나 여유있게 도착해
예정대로 21시24분 KTX를 타고 행신역 종점에 내리니 24시다
갈때와 똑같이 2시간30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그엣날 무전여행할때는 12시간 이상씩 걸리던 거리인데
참으로 돌아다니기는 좋은 세상이다
먼저간 이들만 억울해서 어쩌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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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아메리카노 ㅎ ^^
같이 계셨으면 따불로 사드렸을텐데
지금이라도 한잔 보내드리니 나를 본듯 마시옵서소^^
코로나는 극성을 부리고
벙개치기도 눈치보이는 시절이 되고 말았으니
얼굴보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마도 815집회때 전국으로 배송해놓은 것들이
겨울철을 맞아 대유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초겨울 감기 걸리지 마시고
코로나 무사 무탈하시게 지나시길 바랍니다
@신경수
선배님
고맙습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
관악산 ㅡㅡㅡ
소요산 ㅡㅡㅡ 또
여러 귀한사진에
가슴 뭉클 거림도
고운밤 되십시요 ^-^
노치마을
노치샘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아직도 노치샘은 식용으로 사용하나요?
노치마을에서 조금 올라서면 대형 노송 5~6그루가 있는데 그 나무들은 지금도 안녕인가요?
대간 답사할 때 수정봉은 지도에 나오는데 덕원봉은 지도에는 없는데 본 것 같고요.
서어나무 쉼터
좋은데요, 느낌이.
장백산은 백두산의 중국식 이름이 아닌가요.
여기 장백산 있다고 하면 중국넘들이 지들 땅이라 할까봐 지도에 표기를 안하나 보네요.
재미있게 잘 봅니다~~~
25년전 지나갈때는 그런 커다란 마을도 노치샘도 기억이 없고
덕운봉이란 것은 그어디에도 없었고
그리 좋지 못한 길로 정상도 어딘지 아리송한 수정봉을 올랐던 것 같은데
이제는 주촌리 고원지대는 커다란 마을이 생겨났고
노치샘은 오고가는 대간꾼들 목을 추겨주는군요
노송5~6그루는 어떤 노송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고
능선을 잠깐 벗어나 서어나무쉼터라는 개미정지는 지리산둘레길제1코스 중 일부였구요
옛날 주촌리 고기리 등 고지대 주민들이 남원장을 갈때 들리던 곳으로 주막이 있었던 자리랍니다
장백산은 중국식 이름인지는 모르지만
함경북도를 양분하는 장백정간이라는 산줄기 이름이 있고
산경표에선 그 산줄기에 장백산이 있으며
아마도 조상님들은 그 장백산을 대표산으로 생각한 모양입니다
사진이 희미해서 그렇지 영진지도고 국립지리원지도고 장백산 산이름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요즘 카페나 블로그 들어와 사진작업을 할수가 없어서
지도에다 기록을 해서 사진을 찍는 방법을 취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너무 복잡하고 시간 많이 걸리는 방법말고
새로운 지도그리는 방법 있으면 소개좀 해줘요
요즘 죽을 맛입니다 SNS에 잘 올라가지도 않고
암튼 고운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