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째주에 금요 무박 산행버스로 설악산을 예약했으나 호우주의보로 입산금지가 되어 부득이 넷 째주에
다시 신청을 했습니다...다리 상태도 그렇고 혹 눈이 오거나 비로 얼어 버리면 다시는 더 이상 높은 산행은
어렵다 생각해서 말입니다...더 늦기 전에..
그래서 공지를 올리지 못한 불편한 마음으로 금요일 저녁 11시 20분 출발을 기다리는데 또 강원도에만
호우주의보로 설악산이 입산금지가 되어 결국은 가지 못하고 찾아 보다가 항상 마음 속에만 남아있었던
서해랑 코스로 가는 토요일 당일 버스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거리는 짧은데 대부분 해를 피 할 곳이 없는 농노길을 걸었네요...다른 일행들을 보시면 남자들이 우산을
쓰고 걸을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그동안 함께 걸은 회원님들은 대부분 아십니다....지금에야 길들과 표식이 잘 만들어져 있었지만
15년 전에는 전혀 없어 걍 스스로 알아서 걸어야 했던 곳입니다...
한바퀴를 목표로 대부분 걸었는데 해남 땅끝마을에서 평택항까지 연두색 점선 화살표만 걷지를 못해
항상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는데 이 기회를 빌어 하나 하나 채워보려고 합니다...
김포 아라뱃길-한강-남한강-낙동강 부산 옆 을숙도까지 이어지는 사대강 자전거 종주길이 15년 전에는
없어 부산에서 걍 도로를 따라 올라왔기에 자전거 길을 따라 가보자는 생각에 충주까지 걸었습니다..
조만간 시간이 나는데로 열심히 걸어 마무리를 할 때까지 무릎이 잘 버텨주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서해랑 코스는 출발 지점까지 찾아 가는데 넘 어렵네요...
그렇다고 동해-남해를 걸을 때는 찜찔방이 많아서 걱정이 없었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특히 서해쪽에는 모텔들도 많지않고 거리를
맞추기도 어려워 땅끝마을 부터 비박을 하면서 몇날 며칠을 걸으면
간단하게 끝이 나겠는데 이 나이에 그것도 어려워 생각이 많습니다...
산행버스를 이용하면 좋은데 한 코스에 14~15km/3시간을 걷고 왕복
8시간 정도를 차에서 보내니 이것도 넘 싫네요...비용도 비용이지만 말입니다...ㅎ
동해서 부터 남해를 지금껏 걸은 분에게 물어보니 20km 이상 걸을 때도
있다고 하니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