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모도 자전거 답사기
#,언제:2010.12.3.토
#,동선:김포공항->인천공항 도시철도->운서역->삼목선착장->신도->시도->모도->원점회귀
일산에서 영종도 삼목 선착장까지 소요 시간은
대중 교통을 이용해도 대략 1시간여 정도면 충분합니다.
삼목 선착장에서 배 시간만 잘 맞추면 1시간 10여분 정도면 신도라는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옹진군의 삼형제 섬인 신도,시도,모도를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았습니다.
신도와 시도라는 섬에 들어가보니 유난히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신도시와 청라지구, 영종지구의 개발 후광효과와
천문학적인 토지 보상금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대토 수요가 몰린 점등이 주 요인으로
분석되었고 게다가 인천광역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로
발빠른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의 땅값을 급상승 시켰다는 견해가
지배적인듯 한데 최근 부동산 침체 분위기에 약간 진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되어 외지인들의 토지 매입이 수월해지고
올 인천대교가 완공되면서 영종도와 신도,강화도를 잇는 연륙교에 대한
기대 심리가 가세하면서 땅값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계획관리지역 농지인 경우 3.3제곱미터 기준으로 80만원에서 100만원정도
형성되어 있고 건축인허가를 받은 전원주택지 부지가 120만원선이었습니다.
투자를 하실 분들께서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대토 수요자들이 몰렸던 지역의 땅값은 대개 거품이 심하다는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신도와 시도 역시 현재 호가의 약 30%정도는 고평가 되었다고 보는것이 정설인듯 싶고
특히 일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중개업자를 포함한 세력들^^
<싼 가격에 토지를 매입해서 약간의 토목공사를 거친 후
몇 배의 시세차익을 보면서 치고 빠지는 사람들>의 미끼성 매물들도
시장에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도와 시도 모도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접근성과 개발 호재가 풍부하여
투자전망은 매우 밝아 보였습니다.^^
인천공항 도시철도에는 자전거 전용칸이 있어 자전거 여행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김포공항에 주차한 후 자전거를 타고 영종도 운서역으로 향합니다.
운임은 3,500원<교통카드 이용 시>이고 자전거 요금은 별도로 안받는데
오히려 신도 선착장에서 삼목선착장으로 나올 때는 배삯에 자전거요금<왕복2,000원>을
추가해서 받습니다.
토요일인데도 인천공항 도시철도의 이용객 수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인천공항 철도의 적자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들은적이 있는듯한데
직접 타보니 실감이 날 정도였습니다.
비싼 통행료와 주차요금등으로 비효율적인 자동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알뜰하면서 색다른 느낌의 섬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운서역에서 내려 찬 바람을 가르며 삼목 선착장으로 자전거 페달을 약 20여분 밟으니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삼목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신도~장봉도행 배<1시간 간격으로 운항>
'삼목'은 드나드는 길목이 세군데라고해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하는데
좀 의아한것은 배에 오를 때는 배삯을 내지 않고 바로 승선합니다.
운임은 나올 때 왕복요금을 내야하는데 성인 1인 3,600원입니다.
자동차 승선 비용은 2만원이고
자전거를 가지고 가시면 자전거 승선 비용으로 2천원이 추가됩니다.
배 갑판에서 바라본 신도입니다.
영종도와 신도는 직선거리로 약 1.8KM거리입니다.
약 10여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삼목선착장에서 신도로 향햐는 배 위에서 바라본 영종도입니다.
날씨가 구름이 많았고 약간 흐렸던 날이었습니다.
신도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자전거로 약 2시간,도보로 약 4시간이면 신도,시도,모도를 일주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섬이 아님에도 자동차를 가지고 오시는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신도,시도,모도의 자동차 여행은 비효율적인 듯 합니다.
자전거나 도보 여행하기 좋은 섬으로 섬에 들어가면 마을 버스가 수시로 운행됩니다.
신도에 내리면 정면에 보이는 산이 '구봉산'입니다.
구봉산 정자에서 내려다 보는 영종국제공항의 야경이 멋지다는 정보를
배 안에서 접하고 오후 늦게 올라야겠다는 계획으로 지나쳐 갑니다.
자전거가 있는 풍경<옹진군 북도면 신도리 해변>
페달을 밟아주지 않으면 자전거는 굴러가지 않는다
오정방
자전거는 스스로 굴러가는 수레다
어느 자전거도
발판을 밟아주지 않는데
제 혼자 굴러가는 것은 없다
매양
내리막 길만 있는 것도 아닌 이상
누군가가
그 바퀴를 구르게 해줘야 한다
차라리 타전거他轉車라 했더다면
그 이름이 더 어울릴 뻔 했던,
자전거自轉車는
페달을 밟아주지 않으면
절대로 저 혼자 굴러가지 않는다
영종 인천국제공항으로 비행기들이 약 5분여 간격으로 날아들었는데
신도나 시도에서는 비행기 소음에 전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는데
모도에서는 비행기 소음이 좀 나는편이더군요.
육지에서 보다 섬에서의 비행기 소음이 줄어드는 이유는
아마도 바다가 비행기 소음을 흡수하기 때문인듯합니다.
신도의 해안가
신도의 바닷가
신도와 시도를 연결하는 연도교입니다.
거리가 굉장히 짧아보입니다.
신도와 시도를 잇는 연도교 너머로 구름에 휩싸인 강화 마니산이 보입니다.
신도에서 시도로 건너가기 전에 바로 바라 본 풍경입니다.
시도 산 위에 드라마 셋트장 건물이 보입니다.
시도의 해안가에서 발견한 해당화
시도의 해안 제방길
다리건너편은 신도입니다.
염전
옹진군 북도면 시도리
드라마 '슬픈 연가'셋트장이 있는 곳을 향해가는 중입니다.
해가 서쪽으로 저물어 가면서 비행기를 따라 철새들의 군무가 시작됩니다.
아니,철새들을 따라 비행기가 날아든다고 표현해야 옳을 듯 합니다.^^
물때가 만조 수위라 바닷물이 도로로 범람하여 가는길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바퀴를 굴리는 몸은 체인이 매개하는
구동축을 따라서 길 위로 퍼져나간다.
몸 앞의 길이 몸 안의 길로 흘러 들어왔다가
몸 뒤의 길로 빠져나갈 때,
바퀴를 굴려서 가는 사람은 몸이 곧 길임을 안다.
김훈/<자전거 여행>에서
드라마 셋트장 아래 제법 넓다란 해변이 있는데
철지난 바다 분위기에 모래를 밟으며 걸으니 운치가 느껴졌습니다.
철 지난 해수욕장 모래위의 조개 껍질들
시도 해안가에서 바라 본 강화도 선두리 일대와 마니산
신도~강화간 연륙교가 타당성이 있어 보일정도로 가깝게 보였습니다.
물이 빠질때는 해안가를 따라 한바퀴 돌 수 있다고 하는데
물때가 맞지않아 되돌아와야 했습니다.
풀 하우스 셋트장입니다.
12월의 시
이해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 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하략)
옹진군 북도면 시도리
앙증맞은 절 닮은 집이 있어 이제 곧 닥쳐올 추위 걱정은 없어 보입니다.
섬 여행 갈 때마다 자주 목격되는 개들은 사람과 유난히 친숙한 관계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폐교가 있는 마을<옹진군 북도면 시도리>
언덕을 넘자 모도가 보입니다.
시도에서 모도로 들어가는 연도교가 보입니다.
시도에서 모도로 들어가면서 바라본 영종도
모도
모도
만조 수위에 맞춰 설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도~모도간 연도교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연륙교'라고 하고 섬과 섬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를 '연도교'라고합니다.
시도와 모도를 잇는 연도교
모도 바닷가의 조각 작품들
시도 해안에서 바라본 모도
마을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수시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곧 다가올 성탄절 준비로 분주한 교회<옹진군 북도면 시도리>
구봉산 들머리<옹진군 북도면 신도리>
구봉산을 오르며
구봉산에서 바라본 신도와 멀리 인천
신도 구봉산 '구봉정'에서 바라본 영종 신도시의 야경
구봉산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야경
구봉산에서 바라 본 인천국제공항의 야경
영종대교의 야경이 보입니다.
왼쪽 인천대교와 인천국제공항의 야경
산 짐승들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놀라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낮은 산이지만 저문 산속을 혼자 걸으려니 담대함이 필요했습니다.!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
장봉도를 떠나 신도 선착장으로 들어오는 마지막 배<18시 30분>
삼목선착장으로 나오는 배 위에서 바라본 신도선착장의 야경
운서역<영종도>
이번 신도,시도,모도 여행은 자전거와 함께하여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섬에 들어갈때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자주 활용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선뜻 빌려주신 길부장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실,조,중,동 신문 구독 신청만 하면
자전거를 공짜로 준다고 하는데 시장의 공정 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그들의 상술에 양심을 팔고 싶지 않군요.^^
사진/글:윤선한
-끝.
'페달을 밟아주지 않으면 자전거는 굴러가지 않는다'
<2005,8.4 군산 선유도 장자교>
첫댓글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구봉산에서 바라보는 인천 국제공항의 야경 환상적이던데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더욱 환상적일 듯 합니다.특히 인천대교 야경~!!
수고 하셨습니다 . 덕분에 바라만 보던 섬 구경 잘했습니다.
보기보단 가까운 곳이니 기회 되면 여행하기 좋은 섬이더군요.^^
여러번 가본 곳이지만 자전거 일주로 본 시각이 새롭네요...
모도의 배미꾸미 조각공원을 가셨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요...ㅎㅎ
마지막 배 시간때문에 모도 조각공원 보다 구봉산 야경을 택했습니다.^^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어요.!모도는 다음에 갈 때 자세히 둘러볼 예정입니다.
새롭게 느껴지는 멋진 풍경과 상술에 양심을 팔지 않는 소신에 한표~^*^
^^ 고맙습니다.!!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늘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백운대님 역시 멋지게 살고 계시잖아요.요즘 '대금'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매력있는 악기더군요.
같은곳도 여행가가 누구냐에 따라 이리도 달라 보이는군요......
사람은 자기가 보고,듣고 싶은것만 듣는 경향이 있는듯합니다.균형 감각이 필요한데 쉽지 않더군요.^^
넘..좋타...윤이사님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12월 정모겸 송년모임 때 뵙기로해요.!!
윤이사님~^^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조각 이며 인생은 여행입니다..기똥차게 멋찝니다 ~노래죽입니다~살포시 퍼갑니다~화이팅!!!!!
멋진 여행기 잘보고 갑니다~~ 사진 기술이 멋지십니다~~ 한번 가보고싶네요~ 부럽습니다..
장봉도 오갈때마다 지나치던 곳..삼목에서 넘 가까워 매력을 못느끼던 곳인데...괜 찮은데요 ㅋ~부럽 습니다. 자전거로 다닐수 있는 젊음과 패기가....
저도 자전거 타는데 한강에서만 탑니다.무서워서 ㅎㅎ
진짜 진짜 부럽습니다~~~ ^^* 아름다운 여정 ~~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