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열대야로 잠못이루게 하시더니
여름님...
오늘은 살인더위를 선물해 주시네요. ㅡ..ㅡ
어찌나 숨이 턱턱 막히던지 살짝 숨을 참아버릴 뻔 했었다는 ^^;;
(꿈 속에라도 보고픈 펭귄씨를 보면서 숨을 쉬어보기로 해요,, 우리!!)
뼈마디마디가 노골노골 늘어져
어쩌면 팔다리의 물렁뼈 사이로
모짜렐라 치즈가 스멀~스멀~ 흘러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위험한 상상을 하면서
시체놀이를 하고 있을 즈음...
깨똑,
깨똑,
깨똑,
집중호우와도 같은 깨똑소리가 있었으니
카페지기의 / 카페지기에 의한 / 카페지기를 위한
'일사각오'의 제보자
^^부원장님과 영양사님의
점심 신메뉴 소식이었습니다.
오~오크라 튀김!!
올 봄,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오크라 씨앗을 정성스레 화분에 옮겨 심는 부원장님의 모습을 뵈었었는데
고 녀석들이 어느새 요로코롬 자라부렀는지...
"니들 참 고맙다잉."
고추모양을 닮았으나
까슬까슬 잔털이 있고, 접은 우산처럼 골이 패여있으며
땅이 아닌 하늘을 향해 자라간다는 점에서
오크라의 위엄과 고추의 삶은 확연히 구분되는것 같습니다.
('클레오 파트라님과 양귀비님도 즐겨드셨다'는 전설따라 삼만리~오크오크 오크라ㅋㅋ)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식재료이긴 하지만,
우리 원에서
아열대 작물인 오크라가 유기농으로 재배되었고,
그 귀한 재료를 요리조리하여 직접 맛보게 되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하겠습니다.(그래도 되겠죠?ㅋ)
얼마전, 누군가가 종자 삼으려던 오크라를 따잡숴버렸다고...ㅋㅋ
결국, 또 다른 오크라를 종자로 삼으셨네요.
다짜고짜 나는 '씨'라고...
이름까지 지어서...
ㅋㅋ못말리는 작명가님들^^;;
섬유질이 풍부해 브로콜리와 함께 드시면 암, 비만예방에 좋고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해서 올리브유에 조리해 드시면
소화흡수에 큰 도움이 된다하니
지글지글 기름에 튀겨 오~오크라 튀김요리로 환생?
오이소박이처럼 담근 오크라 김치나
각종 야채와 버무린 샐러드를 먹어보긴 했지만,
특유의 점액질이 느끼하게 여겨진 저로서는
영양사님의 새로운 조리법이
여간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영양사님, 쌩유~^^
꽃중의 꽃 무궁화꽃을 닮은 오~오크라 꽃
꽃대에 매달린 오~오크라!!
자세히 보면 하늘 고추 같아요^^
요리를 위해 조리대로 직행한
오~오크라의 영화로운 비주얼 ㅋㅋ
요 녀석이 튀김으로 변신해 식탁에 오르기까지
애쓰고 힘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모아
"맛있게 먹겠습니다"라는
인사 한 마디...
잊지 마세요^^
(해파리 냉채가 땡기는 나른한 새벽녘에 카페지기 올림)
첫댓글 어찌그리 쎈스쟁인고? 수고많았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않았는데 영양팀의 이쁜 조미*샘의 이야기로는 본인의 친정 중국청도에서는 많이 먹고있다고 하더이다. 사실 저도 7~8년 전 조그마한 뜰에 심어서 어른들에게 대접해보았는데 별로여서 쉬었다가 방송을 보고나서 더 적극적으로 제배하려고했던겁니다. 건강에 좋고 무공해라서 대접했답니다. 하루에 10~12개따서 살짝 데쳐서 냉동보관하다가 양이 많아지면 요리를 해 드린답니다. 글쟁이 ~ 감사합니다.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당ㅋㅋ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워 죽겠다는 삼복더위에 오꾸라튀김을 만들어 드리니 미끈미끈한 맛이 덜하고 촉촉해서 어르신들이 맛있게 잘 드셨답니다.수고해주신 영양팀에게 응원에 박수를 보냅니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