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
나는 2주일마다 공립 도서관에 가서 6권의 책과 2개의 비디오를 빌려온다.
오늘은 남편이 일찌감치 퇴근을 했고, 나도 한가한 마음이 들어 영화를 보기로 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Pay It Forward (2000년 미국)
감독: 미미 레더
출연: 케빈 스페이시, 헬렌 헌트, 할리 조엘 오스먼트
줄거리
중학교 사회선생님, 유진 시모넷(케빈 스페이시)은 모든 것이 잘 정리되어 있는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또다시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지 않는다. - 그의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로 아들에게 휘발유를 붓고 성냥을 그어대는 바람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알린 맥킨니(헬렌 헌트)는 남편(알코올 중독자로 가출) 없이 아들, 트레버를 키우며 살아간다. 그녀는 밤낮으로 두 가지 직장에 다니면서 힘들게 살지만 아들을 사랑하며 그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부모와의 의절, 실패한 결혼생활, 그리고 그녀 자신의 알코올 중독 문제로 자꾸만 지쳐가고, 아들과의 대화도 막혀버린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유진'은 학생들에게 일년 동안 수행할 숙제를 내준다. 그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오라는 것.
다른 아이들은 숙제는 숙제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트레버는 진심으로 이 숙제를 받아들이고 <사랑나누기>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그리고 자신의 엄마와 선생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트레버의 순수한 생각만큼 세상일은 그리 만만하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그의 용기와 노력은 번번이 좌절되고 마는 듯 하다.
하지만 트레버가 도움주기를 한, 사람들은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도움을 준 노숙자는 자살하려는 여자를 살렸고, 할머니(알코올 중독자로 노숙자이기도 함)와 인연을 끊고 살았던 엄마는 할머니와 화해를 하고, 시모넷 선생님과 엄마는 사랑을 하게 된다.
사랑나누기가 널리 퍼지고, 사랑나누기의 혜택을 ‘느닷없이’ 입었던 기자가 관심을 가지는 바람에, 방송국에서 트레버를 취재하게 된다.
그러나 트레버는 친구를 구하려하다가 칼에 찔려 그만 죽게 된다.
그날 밤 TV에서는 트레버를 취재했던 내용이 나오는데…….
마지막 장면은 <도움주기>를 받았던 사람들, 그리고 트레버를 추모하기 위한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과 꽃을 가지고 트레버의 집 앞으로 계속 모여든다.
무언가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사람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해주되,
도움을 받은 사람은 다른 세 사람에게 똑같은 조건의 도움을 베푼다.
12세의 트레버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이다.
그런데, 왜 예전의 미국영화는 언제나 해피엔드였는데, 요즘 미국영화는 비극적인 결말을 좋아할까!
나라가 늙어갈수록, 사회가 부패해갈수록, 영화도 그것을 반영하는 것일까.
그래도 영화에서, 귀엽고 착하고 남에게 대한 배려와 사랑을 실천하는 어린 남자아이를 죽인 건, 정말 너무했다!
불량배 친구와의 하찮은 싸움에서, 그렇게 덧없이 죽어가다니, 오히려 억지 같다.
난 유치해도 해피엔드가 좋아!!! 한참 찔찔 울었네!
첫댓글 아름다운 영화에 매료되 찔질 우는 님은 아직 티끗 하나 없는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종달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