支地에 불이 많은 사람들의 사주 ..(천천히 읽어 주삼)
남자 사주의 경우 지지(支地)에 불이 많은 사람은 결혼을 여러 번 하는 수가 있다. 소위 ‘처궁(妻宮)에 불지른 사주’라고 표현한다. 지지에 불이 많으면 이는 곧 배우자 자리(妻宮)에도 불이 많은 셈이고, 처궁에 불이 훨훨 타면 같이 사는 여자가 남자의 화기에 타버리는 수가 있다. 그런 사람은 통계적으로 이혼이나 사별이 많다. 배우자 복은 없지만 머리는 비상하다. 판단력이 신속 정확할 뿐더러 기발한 발상을 하기도 한다.
처궁에 불지른 사주는 불교의 고승들에 많다. 고승의 자격요건은 여자도 물론 없어야 하지만, 화두(話頭)를 돌파할 수 있는 집중력과 두뇌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처궁이나 남편궁에 불지른 사주를 간혹 목격하면 필자가 하는 말은 “결혼 늦게 하시오”이다.
일찍 결혼하면 실패가 많으니 젊은 시절에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은 다음에 결혼하면 실패가 적다. 충분히 수업료를 냈으니까. 알고 보니 한동석 선생 본인이 여기에 해당하는 사주였다. 그는 6·25 전후의 파란만장한 시대를 통과하면서 결혼을 여러 번 하였다. 도인이 어떻게 결혼을 여러 번 했단 말인가 하고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그의 사주를 바라보면 이해가 간다.
생년월일은 1911년 6월8일(음) 인시(寅時)이니 이를 만세력에서 간지(干支)로 환산하면 신해(辛亥)년 갑오(甲午)월 갑술(甲戌)일 병인(丙寅)시가 된다. 지지에 인(寅)·오(午)·술(戌) 삼합으로 온통 화기가 충천한 사주다. 불이 훨훨 타고 있다. 어떤 여자든 들어와 살면 타버리는 사주다. 더구나 일주는 갑목이다. 이렇게 되면 ‘목화통명’(木火通明) 사주이기도 하다. 목화로 되어 있으면 밝음에 통한다는 뜻이다.
사주팔자가 마른 통나무에 불 붙이는 형국이 되어놔서 명석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목화통명’ 사주를 보통 박사 사주라고도 하는데 머리 좋은 사주의 전형이다. 하지만 이런 사주는 무욕담박하고 여자가 타죽는 사주이니 출가해서 스님이 되었더라면 이름 높은 고승이 되었을 팔자이기도 하다. 아무튼 화기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사주를 볼 때나 한의사가 환자를 볼 때도 참고되는 바가 많다. 화는 심장을 가리키므로 처궁에 불지른 사주의 소유자는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나온다.
한동석 선생의 사상과 행적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수집하던 중 논문이 하나 눈에 띄었다. 대전대 한의학과 대학원 석사논문인 ‘한동석의 생애(生涯)에 관한 연구’(權景仁, 2001)이다. 한동석의 친척들과 제자 그리고 동료들을 인터뷰함으로써, 그의 출생에서부터 가정생활과 공부 과정, 환자들에 대한 임상 그리고 학술활동을 밝혀 놓았다. 한동석에 관한 학계 최초의 논문이다.
여기에서 주목을 끄는 부분이 있다. 한동석이 이승만 대통령 이후 한국의 정권교체에 대하여 밝혀 놓은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항간에 떠도는 말에 의하면 한동석은 앞일을 미리 내다보는 예언 능력이 있었다고 전한다. 한의사이면서도 앞일을 귀신 같이 아는 도인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 대표적인 예언이 한국의 정권교체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예언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하여 권경인 씨의 소개로 한동석의 사촌동생인 한봉흠(76) 박사를 서울 정릉의 자택에서 만났다.
한동석씨가 생전에 운영하던 인사동 12번지 소재 한의원 자리.한씨는 오행이론을 통해 한의학과 명리학을 두루 설명했다.
한봉흠 교수가 본 한동석
한봉흠은 1960년대 초반 독일 베를린대학에서 독문학 박사를 하였으며, 63년부터 93년까지 고려대 교수로 근무하다 정년퇴임하였다. 한씨들 집안 내력인지는 몰라도 이 양반도 역시 괄괄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인상을 받았다. 한박사는 사촌 형님인 한동석과는 내면에 있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주고받은 친밀한 관계였으므로 반드시 인터뷰해볼 만한 인물로 여겨졌다.
― 형님에게 들은 이야기 좀 해 주시죠.
“내가 독일 유학을 갈 때가 1959년도인데 이승만 정권 때죠. 독일로 출발하기 전에 나에게 형님이 그랬어요. ‘이기붕 집안은 총에 맞아 죽는다. 그리고 이박사는 하야하고 마는데 난리 나서 갈팡질팡 할 것이다. 그 다음에 1년 정도 민주정부가 들어선다. 그 다음에는 군사독재가 시작된다.’ 독일에 있으면서 한국 정세를 보니 형님 말한 것이 전부 맞는 거예요. 그때부터 저는 형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면 귀를 쫑긋하고 들었죠. 1963년도에 귀국해 보니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 있더군요.
박정권은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형님에게 물었더니, 육여사를 포함해서 부부간에 객사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이 어떻게 객사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으니 ‘누군가가 장난하지 않겠니’ 하더군요. 총 맞아 죽을 수 있다고 그래요. 그리고 나서 1968년도에 형님은 죽었죠. 이 말을 머릿속에 담은 나는 1970년대에 고려대 총장을 지내던 김상협 씨와 단둘이 만나 식사할 때마다 ‘대통령은 총 맞아 죽는다’고 이야기하고는 했죠.
그때가 유신치하라서 살벌한 시기인데, 대통령 총 맞아 죽는다는 이야기를 대낮에 떠들어대니 김상협 씨가 놀라서 ‘한교수 제발 대통령 총 맞아 죽는다는 이야기 좀 하지 말라’고 저에게 여러 번 주의를 주고는 했습니다. 저는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정보부 지하실에 끌려가 두들겨 맞기도 해서 박정권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틀림없이 총 맞아 죽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 그밖에 다른 예언은 없었읍니까.
“박대통령이 죽고 난 후에 정치적 혼란기가 다시 한번 오게 되는데, 이때에도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정치형세가 서너 번 바뀔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정부 상태를 거친다는 거였죠. 그 다음에 군사독재가 한번 더 온다는 겁니다. 군사독재 다음에는 군인도 아니고 민간인도 아닌 어정쩡한 인물이 정권을 잡은 다음 금기(金氣)를 지닌 사람들이 한 10년 정도 정권을 잡는다는 거예요. 지금 생각하니 금기를 지닌 사람들이란 양김(兩金) 씨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금기 다음 정권은 목기(木氣)와 화기(火氣)를 지닌 사람이 연합한다고 했습니다. 목기와 화기를 가진 연합 팀이 정권을 잡았을 때 비로소 남북이 통일된다는 것이죠.”
― 목기와 화기의 연합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이죠?
“저도 그것은 확실하게 모르겠어요. 목은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게 어렴풋이 짐작되는데, 화기를 지닌 인물은 누구를 가리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대선이 끝나고 나서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그때 총리가 과연 누가 될 것인지를 주의 깊게 관망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목기와 화기를 지닌 사람이 연합해야 피를 안 흘린다. 그리고 이 시기에 통일된다고 했습니다. 형님은 남북이 통일이 이루어질 때 남쪽이 80%, 북쪽이 20% 정도의 지분을 갖는 형태일 것이라고 했죠. 통일이 되려고 하면 남쪽에 약간 혼란이 있다고 했습니다.”
― 혼란이라고 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느 범주까지를 가리키는 말입니까. 전쟁까지를 포함하는 의미입니까.
“전쟁까지 갈 것라고는 이야기 안 했습니다. 그 대신 각종 종교·사회 단체 여기 저기서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사회가 혼란스러운 과정은 겪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죠.”
― 목기와 화기를 지닌 사람의 기질이나 성격은 어떻게 보았습니까.
“형님 지론에 의하면 대통령은 목·화 기운이 되는 것이 국가에 이롭다고 말했어요. 왜냐하면 목·화는 밖으로 분출하는 형이어서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국운이 밖으로 팽창한다는 것이죠. 반대로 금·수는 수렴형이어서 안으로 저장하고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그러므로 내무부 장관이나 중앙정보부장 같은 자리는 금·수를 많이 가진 인물을 배치해야 하고, 상공부나 생산하는 분야는 목·화를 많이 가진 인물을 배치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금융분야는 토기(土氣)를 많이 가진 사람이 적당하다는 거죠. 금융은 양심적이고 공정해야 할 것 아닙니까. 토는 중립이어서 공정하죠. 이게 오행에 맞춘 인재 배치법이자 용병술이죠. 국가적인 차원의 인재 관리는 오행을 참고해야 한다는 게 형님 생각이었습니다.” 조용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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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거북이님 늘 감사합니다,^^
다음정권에서는 내각제로 가지않을까 ?? 생각해봅니다ㅣㅎㅎ
흐미 나두 지지에 불 많은데... 봄철(卯)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묘월생이군요 ,,,반갑습니다, 전 묘월 넘기기가 태산같이 어렵더군요 매년 ㅎ
봉황새님 반갑습니다. 묘목이 기신인가보네요. 전 특별히 안좋은 달은 없었습니다. 굳이 따지면 축운이 좀 별로더군요. 축대운에 군대에서 허리가 삐긋한 탓에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항상 좋은 공부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에 기백님도 좋은 자료 올려주세요 같이 참여하는 장이 되면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
목 일간에 불이 있는데 축월이라서 인지 느리게 가고 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