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둘레길을 완주 하다.
2012년7월21일
목요산행팀은 7월 21일 토요일 계산역에서 10시에 만나서 계양산 둘레길을 완주 하였는데, 계양산
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돌면서 걸어서 180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원점 출발지인 계산역에 15시경
도착 하였다.
< 묵상동 솔밭으로 가는 길 >
이번 목요산행은 낚시 때문에 토요일로 미루어 오늘 토요일 가게 되었다.
토요일이라 서울에서 직장에 나가고 있는 J님이 참가하게 되어 나와 C아우님 과 함께 3명이 계산
역5번 출구에 10시에 만나 계양산으로 향했다.
날씨는 바람 한 점 없고 아침인데도 무덥다. 그래서 계양산 정상으로 가지 않고 둘레 길을 택하였
다. 계양산 아래쪽 길을 한 바퀴 도는데도 거리상 그리 쉽지 않은 코스이다.
묵묵히 걷고 싶은 우리에게는 적당하게 목표를 잡은 샘이기도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서 힘 들것
만 같다.
휴일인데도 산행을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 보통 때 같으면 사람들이 붐벼 걷기조차 힘든
상태일 텐데 그나마 다행히 길은 넉넉하다. 해를 가리는 초록의 녹음이 간간히 눈을 맑게 하고 마
음이 안정되는 것 같다.
연신 땀이 나지만 오히려 땀이 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움직여서 흘리는 땀은 몸속의 노폐물을 땀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그냥 사
우나에서 가만히 있으면서 흘리는 땀은 몸속에 영양소등 미네날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운동하며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이 좋아 진다.
< 잠시 쉬면서 건강음료(?)로 갈증을 풀고 >
< 줄기가 2개인 특이한 소나무 앞에서 >
묵상동 솔밭으로 가는 도중 잠시 쉬어가면서 건강음료인 막걸리로 갈증을 풀고 땀을 닦으며 정담
을 나눈다.
우리에겐 갈증을 푸는 데는 물보다 막걸리가 낫게 느껴진다. 한잔이상 먹지 않으면 된다. 다시 길
을 가는데 기둥줄기 2개인 소나무가 있어 인증샷을 하고서는 가볍고 즐거운 발걸음으로 계속 걸어
간다.
산을 오르거나 둘레 길을 걷거나 트래킹 할 때는 자기 나름대로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힘이 들
어도 자존심 때문에 무리하게 오르거나 걸어서 자기 페이스가 오버 되면 쉬어도 쉽게 회복이 잘 안
된다.
< 묵상동 솔밭이다 >
< 죽죽 뻗은 솔 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
묵상동 솔밭은 한때는 롯데그룹에서 인천시로부터 콜프장 허가를 신청하여 논란이 일기도 했었
다. 지금은 반대 여론에 밀려 철회 되었지만 만일 허가를 강행 했더라면 이 솔밭을 깔아 엎었다 고
생각하니 아찔해 진다.
이 솔밭에 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와 같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 계양산아래 솔밭으로 흐르는 개울, 어! 차아~다! >
< 차가운 물에 발 담그니 만사가 오케이다 >
솔밭에서 다시 징메이고개 방향으로 가는데 길옆에는 개울물이 흐르고 사람들이 모여 발을 담그
며 더위를 쫒고 있다. 금년 초 봄에 왔을 때는 물이 말라 있었다. 그때는 당연히 말라 있었겠지만
어쩌든 다시 찾은 개울에 물이 흐르는 것을 보니까 세월은 돌고 도는구나하는 것이 실감난다.
우리도 신발을 벗고 흐르는 개울물에 발을 담갔다. 생각보다 엄청 차가웠다.
도심 가까이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수량도 풍부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군데군데 모여 피서를 즐기는 모습이 정겹게 보인다.
< 계양산 솔밭이 있는 북쪽에서 다시 남쪽에 위치한 둘레길에서 >
시원한 물에 발의 피로를 풀고 나니 한결 산뜻한 기분이 들었다. 다시 우리는 계양산 징메이고개
방향으로 걸었다. 가파른 고갯길이 나온다. 소위 계양산 아래 둘레 길 중에 깔딱 고개는 이것이 처
음이자 마지막 이다.
무더운 날씨에 오르막길 오르기란 겨울철과는 다르다 등짝에는 땀이 흐르고 숨은 막힌다. 다행이
도 긴 거리는 아니라 어려움은 잠깐이었다. 힘들게 오르는 보상으로 우리는 아이스 하드를 하나씩
사먹으며 땀을 식히며 옛날 어린 시절 아이스케이키를 사 먹던 생각을 하면서 정담을 나누었다.
이곳은 교차 갈림길위치에 있는데 피고개산에서 계양산으로 오르는 길과, 솔밭에서 징메이고개를
넘어가는 길과 교차하는 지점이다.
우리는 다시 징메이 고개를 넘기 위하여 길을 걸었다.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 부부, 가족, 각종모임단체들이 주류를 이루
고 있다. 젊은이는 보이지 않는다. 다들 먼 곳으로 피서를 간 모양이다.
이제 우리도 나이가 든 모양이다 , 젊은 때는 사서 고생한다고 차가 막혀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무조
건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난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이 그리워지면서도 덧없이 흘러버린 시간들이 아
쉽고도 씁쓸하다.
< 계양산 삼림욕장 앞 >
< 삼림욕장 앞에는 농촌체험장 등 계양근린공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돌부리가 산재되어 있는 곳이 많은 징메이고개를 넘어서니 경명대로가 보이고 햇빛이 드러나는
양지쪽이 되었다. 즉 북쪽에서 남쪽으로 넘어 온 것이다. 햇빛이 쬐이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니
까 계양산 산림욕장이 나온다. 입구 주변에는 주차장과 농촌체험장등 근린공원으로 가꾸어 져있
고 가족 나들이객이 정자나 나무 그늘아래에서 돗자리를 깔고 아이스박스를 곁에 두고 행복한 얼
굴에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 삼림욕장에서 계양구 시설관리공단으로 넘어가는 길 >
< 붉은색이 현 위치 >
계양상 등산로를 사진으로 보는 봐와 같이 붉은색이 현재우리가 있는 위치다, 우측 중앙에서 계양
산을 넘어 뒤로 돌아서 사진 상부 중앙에 있는 솔밭에서 다시 돌아 좌측 징메이고개를 넘어 좌측중
앙에 삼림욕장을 지나 붉은색 표시의 현 위치에 와 있다.
< 우리는 오늘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천사가 되고 싶은 하루였다 >
계양산 삼림욕장에서 계양구 시설관리 공단 쪽으로 넘어가니 계양산 등산 안내도 입간판이 있었다.
현재의 위치를 확인 후, 다시 우리가 오전에 처음 만난 곳을 향해 걸어가는데 관리공단에서 경인여
자대학교 방향으로 가는데 도로변 좌측 담벼락에 천사의 날개가 있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라
했는데 지금은 없지만 서울 북촌에 있었던 그림과 같은 것이었다.
우리가 그냥은 못 지나가지, 장난기가 발동 차례로 천사가 되고푼 장면을 연출 하였다.
..... 하늘을 난다, 세상이 훤히 내 눈 아래에 있다. 부러 울게 없다. 내가 천사라면 누구에게 복된
삶을 안겨 주어야 하나? 답은 하나다 천사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진솔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천사가 아니다.......
잠시 우리 셋은 하늘을 날다가 다시 경인여자대학을 지나 계산역 5번 출구 앞쪽 원점에 도착하니
까 시간은 14시40분이나 되었다.
< 마지막 찾은 집은 맛집, 세꼬시 회와 매운탕이다 >
< 하루의 즐거운 마감은 소주 한잔으로 족하다 >
계양산에 오며는 마지막으로 찾는 맛집이 있다. 그 집에 들어갔다.
바깥기온이 34도나 되는 폭염인데 내부로 들어서니 에어콘 바람이 우리를 시원하게 맞이한다.
모든 것에는 리듬이 있게 마련이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뿐 일도 있고, 만나면 또 헤어지고, 돈도
있다가도, 없다가도 있는 것이 돈이다. 그밖에도 많은 것이 그렇다, 리듬에 따라 무리하지 말고 슬
기롭게 살아야 잘사는 것이다, 무리하게 리듬을 이탈하며 까지 살아가려면 오래 못 간다.
우주에도 궤도가 있다, 궤도를 이탈하면 유성이 되어 타버리고 없어진다.
주어진 삶에 성실하고 만족하자, 자기 옆에 사심 없이 소주 한 잔할 친구가 있으면 더욱 좋다.
오늘도 우리는 이렇게 하루를 마감 하였다.
2012년.7월.31일 씀.
첫댓글 집안 일로 빠져서 섭섭하고 죄송~~잘들 쉬고 노셨네요. 목요산행팀 아지~아자..파이~팅!!
집안일 잘 마무리되길 바할계요.
친구가 좋아 산이좋아 무더운 삼복 더위에도 목요 산행팀이 계양산 둘레길을 완주 하였다니 대단하며
산을 오르내리느라 온몸에 땀이흐르고 이더위에 힘들게 산행한것이 좋은 추억이 될거에요...
찜통더위에 건강은 잘 챙기시는지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