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나만 아는 이야기’ 성악가 김혜진
“저는 이 땅에 소망이 없습니다. 제 소망은 오직 천국입니다.”
성악가 김혜진이 노래하는 이유는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에 대한 은혜이다. 그녀는 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국립오페라단 2008 UTO(University Tour Opera)<휘가로의 결혼>에서 백작부인 역으로 공연을 마치고 이태리로 돌아가기 전 한국에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다시 돌아갈 이태리는 그녀에게 20년 동안 노래를 하고 젊음을 보냈고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고 떠나보낸 제2의 고향이다. 그녀가 불렀던 찬양의 한 곡절 '나의 나 된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라~'처럼 아름다운 고백이 이 세상 끝날 때까지 함께하길 기도한다.
4대째 예수를 믿는 믿음의 집안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성악가 김혜진은 노래하는 동안 성악가로만 세상을 살아왔다. 남편의 죽음 후, 하나님의 말씀이 그녀 안에 샘솟으니 이제는 크리스천 성악가 김혜진으로 하나님을 뜨겁게 전하고 싶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성악을 시작해서 서울예고를 다녔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노래 공부를 하면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어요. 그리고 88올림픽 폐막 기념 오페라공연을 하고 이태리로 88년도에 유학을 갔어요. 지금까지 이태리에서 살고 있어요. 처음에는 유학생으로 갔다가 콩쿨 입상을 하고 노래를 시작하게 됐는데 나중에 발성 상에 문제로 고생하다가 만난 선생님이 있어요. 그 선생님한테 열심히 배우다가 사랑을 하게 되서 거기서 결혼을 하고 이태리에서 교민이 되어 살다가 1년 조금 전에 저희 남편이 천국에 갔어요.
그전까지는 성악가인데 예수도 믿는 사람이었는데 남편의 죽음 이후에 제가 더 깊이 만나게 된 하나님과 저의 관계를 생각할 때 이제는 크리스천인데 노래도 하는 사람으로 번지수가 바뀌었다고 할까요?
제가 너무 감사한 것은 2년 전에 윤정빈 선교사를 통해서 말씀을 알게 된 거예요. 윤정빈 선교사는 제가 너무 사랑하는 후배이고 제 남편한테 8년을 배운 제자인데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은 사랑으로 멀리서 계속 달려와서 성경 공부를 시켜줬어요. 저는 또 그걸 바로 번역해서 저희 남편이 프랑스 사람인데 이태리에서 살았거든요. 간헐적으로 힘들 때 주님을 찾았다가 말았다가를 반복하면서 그런 상태로 살아왔었는데. 남편이 하늘나라로 간 일을 통해서 먼저 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말씀을 통해 알았기 때문에 끝까지 견디는 자, 깨끗하게 회개한 자,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거룩한 자여야 한다는 걸 알게 되니까 얼마나 감사한지. 저희 남편이 영혼 구원받은 걸 여러 가지 확신을 통해서 다른 사람한테도 보여 주셨거든요.
사랑하는 남편의 영혼이 지금 낙원에 있다는 기쁨이 막 밀려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일어서게 되고 그 감사함을 제가 하나님께 평생 그 감사함으로 찬양해야 하고 저한테 그 동안 그 일을 통해서 정말 내가 갈 길이 어딘지 내가 푯대로 가야 하는 곳, 그동안 이리저리 헤맸던 나의 모습을 알게 하시고 이제는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저는 자녀도 없고 혼자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 하지 않으셨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으셨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라고밖에 고백할 수가 없어요.
이제는 어디든지 하나님이 부르시면 무엇을 하든지 죽도록 충성하는 일만 남았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마음으로 새겨주시고 무엇보다도 저한테는 말씀을 통해서 제가 알게 된 하나님 이 뒤집힌 지금은 그런 시간이 1년 지났는데, 지난 수요일 날 어느 교회 가서 찬양하고 간증이란 걸 했어요. 저도 모르게 “저는 이 땅에 소망이 없습니다. 제 소망은 오직 천국입니다.”라고 고백을 했어요. 천국은 지금 당장에라도 가고 싶은 곳이고 그렇지만 이 땅에 소망이 없다는 건 실의에 빠지고 슬픈 그런 게 아니라 세상에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곳이 너무 좋으니까 나의 때는 언제인가 두려움 없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제가 이 말씀을 배우면서 오직 진리이신 하나님을 만나게 된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죠. 그런 것만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와요.(환하게 웃으시며)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이 해 나가신 모든 과정이 너무 감사해요.
3년 만에 다시 서는 국립오페라단<휘가로의 결혼>은 김혜진에게 성악가로서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줬다.
3년 전에 성남아트센터에서 개관 오페라를 하고 이태리로 저희 남편하고 돌아갔어요. 바로 그 몇 개월 사이에 남편이 아팠기 때문에 그다음에는 치료받고 회복됐다가 다시 그런 기간들이었어요. 중간에 조금씩 노래는 하긴 했어요. 그렇지만 3년 동안은 거의 공백이라고 볼 수 있어요. 사실은 한 사람의 성악가로서 회복이 절대로 쉽지 않은 케이스였는데 이번에 하나님께서 하신 거죠.
사람은 누구나 아픔이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아픔을 모두 하나씩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 김혜진은 자신을 아는 은사 선생님이 ‘욕심아’ 라고 부를 정도로 1등을 해야 한다는 욕심, 내가 튀고 싶다는 욕심, 세계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욕심이 많았던 사람이다. 성악가 김혜진은 노래하는 사람이기에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노래하는 부분에서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제가 처음에 88년도에 이태리를 가서 아카데미를 가고 노래를 시작했는데 더 잘해보려고 누가 소개해줘서 어떤 선생님한테 갔었어요. 그 선생님하고 공부하면서 발성이 완전히 망가졌어요. 처음에 보기엔 대개 특이한 방법 같아서 열심히 좇아서 했는데 나한테 맞지 않는 방법이라서 내 소리를 잃어버렸어요. 호흡 받쳐주는 것도 점점 없어지고 목이 닫히니까 성대도 제대로 붙지 않고 그러니까 내 고유의 음색을 잃게 되고 2~3년 열심히 했는데 점점 소리가 좋지 않아서 다 포기하게 됐어요.
그렇게 됐을 때, 저희 남편이 된 선생님을 다시 만나서 정말 울면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들게 1년 반 동안 레슨을 했어요. 호흡을 조절해야 하는 근육들이나 포지션들이 풀려버려서 아주 엄청난 강훈련을 받았어요. 레슨 하다가 중간에 선생님께 조금만 쉰다 그러고 집에 오면 울고. 저한테는 다시 회복을 해 나가는 시간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다시 회복을 하고 콩쿨을 나가서 입상하고 다시 활동을 시작했어요. 독일에 가서 오페라를 하게 됐는데 그때 심적으로 어려운 부분들, 주위 친구들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었는데 굉장히 피곤하고 힘든 상태에서 위장이 나빠지기 시작하고 성대 한쪽이 붓기 시작했어요. 그걸 모르고 그냥 하다가 나중에 알았는데 그럴 땐 쉬어줘야 하는데 그때 큰 극장에서 일들이 막 들어오는 거예요. 또 그걸 못 참고 주사 맞고 노래하고. 조금만 피곤하면 다시 붓고 하는 그 상태로 8년을 노래한 거예요. 한번 하러 갈 때마다 서커스에서 곡예 하는 기분으로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걸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러다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2002년도에 성대수술 했어요.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너무 완벽하게 수술이 잘됐어요. 사실 온전하게 성대가 붙어야 자기 소리가 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참 특이하게 완전하지 않은데 제 음색이 좋다고 그랬었어요. 그 상태에서 저희 남편이 호흡을 전문으로 하니까 발성으로 극복했었는데 그다음에 결혼을 하고 체력이 떨어지고 하면서 우울증도 오는 시간이 있었어요. 노래하는 게 이렇게 힘들면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 한 번 정말 죽기 살기로 기도를 했었어요.
‘하나님, 제가 노래를 하는 것이 하나님 뜻이면 하나님이 주신 건데 나 때문에 내 욕심 때문에 노래하는 거라면 그만두고 싶은데 하나님 제가 노래를 계속해야겠습니까?’
모르겠어요. 그때 하나님이 저를 불쌍하게 여기셨나 봐요. 8년 동안 저를 봐왔던 의사가 한참 들여다보더니 “나는 8년 동안 네 성대가 일자로 이렇게 잘 붙는 걸 한 번도 못 봤다는 거예요.”보니까 성대가 일자로 딱 붙은 거예요. 기드온에게 주신 증표처럼 하나님께서 고쳐 주신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는 (웃음) 죽으나 사나 힘이 드나 노래는 해야 하는 거구나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제가 세상에서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관심이 없으신 것 같아요. 하나님은 오직 제 영혼이 사는 일에만 관심이 있으신 분이세요.
하나님께 빚진 자, 하나님이 내 영혼을 구원해주신 그 빚은 평생 갚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액수라고 한다. 하나님 아버지께 진 빚을 잊지 않고 사는 은혜를 아는 김혜진, 주님 여기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하나님의 영역을 침입하는 거 같지만(웃음) 저한테 제일 지금도 가슴에 가지는 건 제 남편에 관한 거예요. 물론 저희 남편은 김혜진의 남편이기 이전에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들이었고 또 하나님께서 너보다 내가 훨씬 사랑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남편의 장례식 날 성가대 찬양이 울려 퍼질 때, 하나님께서 남편이 낙원에 있는 행복한 모습을 잠깐 보여 주셨어요. 그때 제 눈물이 쏙 들어가면서 남편의 영혼이 구원받은 것에 대한 기쁨이 몰려오면서 저도 모르게 하나님께서 제가 사랑했던 사람한테 베푸신 영혼 구원의 은혜를 감사한다며 평생 빚진 자라고 고백을 드렸어요.
제가 하나님께 늘 찬양하고 감사드리고 싶은 부분 중의 하나고 또 하나는 그동안 제가 본격적으로 노래를 적어도 유학을 가서 20년 동안 했어요. 제가 처음 노래를 시작했을 때부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 뜻대로 살았다면 저를 마음껏 사용하실 수 있었을 텐데. 제가 그동안 제가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면서 20년이란 세월을 낭비했던 거요. 그런 경험을 통해서 깨달은 부분도 많지만 제가 만약에 정말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 정말 하나님을 깊이 알고 경외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하나님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물론 하나님께 하루가 천년 같고 지금도 늦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지만 이제는 두 배로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요.
크리스천 여러분, 성악가 김혜진 자매님을 위해 같이 기도해 주세요.
(말씀카드를 보여 주시며) ‘너는 마땅히 공의만 좇으라 그리하면 내가 살겠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얻으리라’(신16:20). 제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공의를 따르는 삶을 살면 그다음에 주시는 약속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올해 꼭 실천하고 싶어요. 매일같이 교회에 가서 작정 기도를 하는데 제게 오는 부담감은 저희 온 가족과 저희 시댁 가족과 한 번 오디션을 해서 거쳐 간 제자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 그들의 영혼을 제 믿음으로 손잡고 데려갈 수 없지만 제가 정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순종의 삶을 살면 하나님의 약속이니까, 저의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하셨으니까 정말 말씀대로 순종하고 살면서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저의 기도 제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