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지맥 불기산 구간 산행기> 1. 산행개요 명지3봉을 지나 연인산, 매봉산, 대금산을 내려온 명지지맥이 593봉에서 우측으로 청우산을 분기하고 좌측으로 불기산. 주발봉. 호명산으로 휘돌아 뻗어 가평천과 조정천을 가르고 북한강에 이르는 산줄기 중간에 위치한 산이다
있는 산세이다
아주 먼거리를 우회하여 돌아내려가는 상황으로 이용하지 않는편이 좋음)
산행 선호도에 따라 청우산 방향으로 연결 산행하여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산행코스를 설정한다
두밀리⇒593봉 분기점⇒수리재⇒불기산⇒빛고개
○ 대중교통 (6 : 15, 6 : 30, 7 : 10, 7 : 40등, 1시간20분 소요, 6,100원) 초옥마을입구, 상색리등에서 하차하여 산행
< 가평에서 두밀리 이동> ※ 불기산이나 대금산만 단독 산행을 할시는 10시30분 버스이용해도 산행에 큰지장이 없을 듯 함
2. 산행 일지 지난해 우정고개에서 매봉을 거쳐 대금산을 들렸다가 명지지맥길을 연결을 하지 못하고 청우산으로 빠졌었습니다.
금일 오후는 개인적인 볼 일이 있는터라 오늘 오전시간을 내서 짧은 산행시간으로 불기산을 연결해 보려고 합니다.
"가평군 불기산외 46개지역의 등산로 폐쇄"이렇게 공시가 되어 있거든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전에는 명지산 구간만 산행이 가능했었는데 약7개의 산행구간들이 개방이 된 등산로가 공시되어서 가평의 산을 그나마 마음놓고 다닐곳도 있게 되었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15분 첫차를 타고 가평터미널에 내리니 7시10분입니다. 두밀리로 향합니다.
두밀리 버스종점 뒤편으로도 도로가 좁지마는 포장이 되어서 택시를 최대한 위편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최대한 올라가서 하차하여 요금을 보니 11,500원나왔구요. 이곳에서 행장을 준비합니다
두밀리 종점을 지나 택시를 세운 곳에서 직진을 하면 민간개인 주택이 도로를 가로막고 있어서 다시 되돌아 나옵니다. 되돌아 나가서 버스 종점부근으로 가서 임도를 타고 절고개로 오를까 생각하다가
올라가니 펜션 등을 지으려고 터잡기 공사를 하느라 길을 만들어놓은 것 같은데 지금은 공사가 중단된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공사장터 끝에 도착하니 7시35분입니다. 좌측 남쪽으로 보이는 능선이 593봉에서 불기산 수리재를 가는 능선길로 보이길래 바로 이곳 경사로를 치고 오르기로 결정합니다. 낮은 산이라 크게 경사를 치고 오르는데 힘들 것 같진 않은 느낌이 들었지요.
날씨가 잔뜩 흐려서 대금산쪽의 북서향의 높은 방향은 안개 속입니다. 산 정상 위쪽은 비가 내리나 봅니다. 조금씩 빗방울과 눈이 보이기 시작하구요. 원시림같은 잡풀 속을 헤집고 올라갑니다.
한여름에는 이쪽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헤집고는 못오를 것 같습니다. 아~ 이제 정상적인 등로길에 도착했습니다. 방화선에 오르니 우측 북서쪽방향으로는 593봉입니다.
분기했던 593봉을 올라가서 밟고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와야겠지요.
방화선을 따라 서쪽으로 진행방향을 잡고 593봉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경사진 등로를 많이 올라가게 됩니다. 약10여분 빠르게 진행하니 전에 하얀 눈을 밟으며 올랐었던 593봉이 나옵니다. 삼각점이 있구요.
북쪽 대금산 방향으로 안개가 덮였습니다. 남쪽으로 청우산은 나뭇가지들에 가려서 희미하구요. 동으로 불기산이 암봉너머로 살짝 보입니다. 이제 명지지맥길을 이곳에서 불기산 구간을 이어가겠습니다.
593봉에서 불기산 방향으로는 방화선 구간이라 길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593봉에서 조금전에 진입했던 곳까지는 내리막길입니다. 내리막 안부에서 우측 남쪽으로 청우산 봉우리가 불쑥 오른 것이 보이는군요.
지난해에는 593봉에서 청우산으로 진행하면서 하얀 눈 속을 혼자 러셀해가며 오르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당시에는 많이 지쳐서 힘들게 산행한 때였습니다.
에서 바라 본 암봉은 상당히 거칠어 보였는데 오르고 나니까 동향으로는 완만한 육산지역이고 서쪽에서 오를때는 암봉으로 보이는군요.
암봉 위에는 노송이 자리하는 곳입니다. 오르고 나니 조망이 시원하게 좋은 곳인데 오늘 날씨가 흐려서 보이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08시19분입니다.
암봉에서 동향으로 수리재를 내려가는 길은 등로 좌우로 신갈나무와 굴참나무들이 우거져 있는곳이고 계속 이여진 방화선입니다. 눈발도 그치고 비도 그친 것 같습니다. 오늘 일기예보가 눈이나 비가 내린다고 했었는데... 가끔씩 바위 더미 위로 등로가 진행되기도 하구요. 우측 남향으로는 아늑한 고향마을같은 수리재마을이 눈에 잡힙니다. 온 마을에 봄바람이 불고 있는 듯한 따사로운 정경입니다.
방화선 등로에서 수리재 마을로 빠지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8시40분..
이곳 이정표 약50여미터 안부에 서낭당인 듯한 느낌을 주는 너풀거리는 천이 휘날리는 인터넷에서 자주 보았던 낯익은 고목이 보입니다.
어~ 어깨에 올려 놓은 핸드폰이 울려댑니다. 이곳 수리재 지역은 통화 가능지역인가 봅니다.
아~ 얼떨결에 전화을 받다가 발을 헛디뎌서 튀어나온 바위에 무릎이 깨지고... 일단 연락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전화를 끊고 바지 자락을 올려보니 무릅팍이 상채기가 났군요. 크게 다친 것은 아닌 것 같구요.
오늘 아침 새벽에 집에서 나올 때 무릎보호대를 차고 옷을 입었었는데 귀찮아서 벗고 왔더니 결국 이모양.... 오늘 오후에 여러 가지 행사가 있는데 이곳에서 하산을 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을 하고 윗두밀쪽으로 방향을 꺽어서 한 오십미터 내려가는데 가느다란 철망으로 둘러쳐져 있군요.
그리고는 전기가 통하는 철조망이니 접근하면 위험하다는 표식이 있구요. 이거 뭐 겁주는것도 아니고... 철조망을 옆에 두고 따라가는데 휴대폰이 또 터집니다.
상가집의 빈소가 서울이 아니고 경주라고 알려주는군요. 아~ 그러면 오늘 지금 하산을 서둘러도 빈소는 가보기가 어렵겠다 생각이 들어 다시 산행을 결정합니다.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빈소에 못가는 사정을 설명하고 조문 좀 부탁을 하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후딱 흐릅니다.
수리재로 올라서서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불기산 구간 얼른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야 겠네요.
계속 상가 방문 빈소 문제로 휴대폰이 연결이 되었다가 끊어졌다 해서 신경 쓰여서 산행하기가 그렇군요. 휴대폰을 꺼놓습니다. 수리재에서 경사를 치고 오르니 군 벙커가 있는 봉우리 위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내려가는 등로를 지나고 우측 경사는 잣나무수림이고 좌측 경사는 신갈나무와 굴참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완만한 경사 등로를 거닐어 갑니다.
또 조그마한 봉우리 위에 벙커가 나오고 좌측경사로는 일본잎갈나무 지역과 잣나무수림으로 교대로 바뀌어 나타나구요. 층층나무가 잘생긴 것이 등로옆에 버티고 있네요. 완만한 능선 등로를 약50여미터 진행하니 헬기장이 보입니다. 9시10분입니다.
헬기장에서 3분거리에 등로 좌측 북쪽 경사로로 이정표식이 하나 나타나는데 윗두밀을 가는 표식이군요. 그런데 이곳으로도 산객들의 발길은 뜸한 것 같습니다. 별로 지나다닌 흔적이 없거든요.
이곳 윗두밀갈림길 위로는 경사가 급한 구간입니다. 잣나무가 좌우로 조림되어 있는 지역을 약10여미터 지나고 나면 우측경사에는 굴참나무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을 힘겹게 오르면 졸망 졸망한 바위덩어리가 있는 봉우리인데 별 의미는 없는 이정표식(불기산0.49km, 헬기장4.03km)을 지납니다. 능선을 진행하다보면 능선줄기 하나가 남향으로 뻗는곳에 이정표식이 나타납니다. 샘말쉼터로 가는 이정표식인데 이곳 줄기를 타고 내려가면 초옥마을쪽으로 떨어지는 곳 같습니다.
정상부위의 능선길은 나무껍질 코르크가 두꺼운 굴참나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휘어져서 지나가면 정상부위 쪽으로 노송이 몇그루 서있구요. 이어서 불기산 정상이 나타납니다.
정상에는 정상입석과 군 시멘트 석축위에 목재로 쓰인 정상 알림글과 이정표식(산림조합2.1km, 헬기장4.52km)이 있습니다.
좀 산만해 보이는 정상의 모습입니다. 9시40분입니다 주변의 조망은 593봉과 대금산으로 괜찮은편인데 흐림으로 침침합니다.
잠시 지도를 살펴본뒤 동쪽으로 나있는 등로를따라 내려갑니다. 약150여미터 내려가니 군참호설비가 나오고 60~70cm되는 하얀 나무기둥에 우측남향 경사방향으로 주발봉, 호명산, 빛고개 라고 누군가 매직으로 적힌 글이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나뭇가지에 우측 남향으로 리본도 달려 있구요.
우측 남쪽으로 경사를 진행하면서 내려오면 일본잎갈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지역도 통과하고 나서 묘1기를 만납니다. 이곳에서 잠시 간식을 들고는 지도를 다시 살펴봅니다. 좀 신경이 거슬립니다.
다시 진행을 합니다. 이제 우측 서편으로 잣나무수림지역도 지나고 나니 능선에 묘지 두개가 나타납니다.
이곳을 자료준비할 때 분명히 우측능선을 따라 가기로 하고 주요지점에 표식까지 하고 왔는데 여기서 등로를 잘못들어 좌측으로 진행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게 바뀌었지요. 왜냐하면 정맥종주하는 분들의 리본이 모두 좌측방향에서 펄럭였거든요. 거기다가 내가 믿을만한 분의 리본도 있었는데 그 분의 리본도 좌측방향에서 펄럭이니 어쩔 수 없이 내가 자료준비를 잘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좌측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지금 타고 내리는 길도 빛고개 가는 능선길은 확실한데 분명히 잘못 잡은길입니다. 우측으로 폐기물처리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좌측으로 보여야 할것이 우측으로 보입니다.
다시 뒤돌아서 묘지2기 앞에서 시작을 해도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지만 크게 마루금이 빠지는 것이 아니니까 그냥 진행합니다.
내가 진행하는 등로에도 여러 산객들의 리본은 계속 펄럭이는군요. 제대로 찾은 길이 아닌데... 여러 묘지들을 지나서 46번 국도로 내려왔습니다. 정상적인 마루금 빛고개에서 약150여미터 동쪽 상색리 방향으로 빠져서 떨어졌습니다. 10시40분입니다.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려다가 다음번에 올라갈 들머리를 확인하려고 중앙분리대가 없는 무슨 레미콘회사 들어가는 곳으로 해서 도로를 횡단하여 빛고개 마루금으로 다시 치고 올랐습니다. 빛고개 마루금 건너편에 도착하니 묘지들이 능선길에 상당히 많이 있구요. 10시54분입니다.
묘지들을 지나 잣나무숲으로 들어갔다가 약간 안부를 지나고 나면 예전 빛고개 도로가 나옵니다. 나오는군요. 이곳에 도착한 시각은 11시10분입니다.
이곳에서 어느 방향으로 나가서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를 탈까 생각하다가 에덴휴게소방향으로 거닐어 갑니다. 비가 내릴줄 알았는데 이젠 잔뜩 흐리기만 했구요. 꾸불꾸불 옛 도로를 따라 거니는데 어릴적 고향마을 신작로를 따라 학교에 등교하던 기억도 떠오르구요. 따스한 양지바른 둔덕을 바라보니 봄나물들 파릇한 싹이 오르는 정경들도 아스라한 기억속으로 펼쳐집니다.
신호등을 건너 초옥동 버스정류소에 도착하니11시30분이 좀 지났습니다. 이곳 정류장에서 매시37분과 07분에 서울로 가는 1330-2번과 1330-3번 버스가 교대로 30분간격으로 지난다고 적혀있군요.
버스에 올라서 뒷자리에 자리잡고는 오늘의 명지지맥 ?은 구간을 정리해 봅니다. 우여곡절 끝에 불기산 구간은 간단히 마쳤구요.
서울에 얼른 올라가 오후시간에 있는 행사도 참석해야 하고 상가집 조문 관련한 일도 마무리를 해야 하구... 꺼졌던 휴대전화를 연결하니 밀렸던 문자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
출처: 청랑(淸浪) 원문보기 글쓴이: 淸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