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한 말때문에 내가 상처받을까봐 많이 걱정했어요?
나는 당신이 하루에, (내가 답장하지않고) 두번 메일을 보낸 것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당신은 내가 사랑스럽게 느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했었지요?
서운한 것도 있지만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당신의 차가운 얼굴을, 그런 느낌을 자주 받게된다면 나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무섭습니다.
내가 일본에 가면 당신밖에 없는데... 당신마저도 무섭다고 느끼게된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생각했습니다.
만약 그런때가 온다면 겉으로 울지않아도 내 마음은 엉엉 울고 있을거에요.ㅠㅠ
물론 당신은 여러가지 훌륭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노력해야할 것이 많습니다.
내가 오늘 너무 깊은 이야기를 많이 해서 당신은 놀랄까요?
하지만 그게 나의 진심이에요. 나도 당신의 진심을 듣고 싶어요.
27일 한국에 오는 비행기 티켓은 예약했어요?
아직 나는 당신이 27일 몇시에 공항에 도착하는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나는...이전의 메일과 이번의 메일의 내용을 잘 모르겠어요.
곧 같이 생활하자는 의미인지, 아직 믿고 더 기다려달라는 이야기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어떤 의미에요?
아! 내가 일본에 갔을 때 일본에서는 밥먹을 때 젓가락을 옆으로 두는 것을 알았어요.
한국에서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앞으로 두거든요. 그것이 한국과 일본의 또다른 차이점이네요!
사랑하기때문에 결혼하는 한국사람과, 같이 생활하면서 사랑하게되는 일본사람..
그것도 차이점이네요!
나는...당신과 내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가끔 잊어버려요.
그래서 가끔 이해할 수 없어서 화가날 때도 있었어요.
(혹시 나때문에 상처받은 것이 있다면 너무 미안해요~ㅠ.ㅠ)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잘못한 것도 아니었고 당신이 잘못한 것도 아니었어요.
우리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내가 잠시 잊었던 것 뿐이에요.
아마...우리가 같이 살게되면 웃고 행복한 일도..그리고 서로 이해하지 못해서 답답할 일도 있겠죠?
그러니까...우리서로에게 기대를 너무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실망해서 상처받을지도 모르니까...
(나는 미래에 있어서 좋을 때도, 좋지않을 때도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나는...서로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학원의 일은 유감입니다만, 어쩌면 당신에게 맞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은 예전에 李목사님께 들었습니다. 당신은 토목공학과보다는 교회관련 일이 더 맞다고 말씀하셨어요.)
오늘은 내용이 너무 길어졌네요.
답장이 또 늦어셔 미안해요.
그리고...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