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석삼극무진본 (析三極無盡本)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일적십거무궤화삼(一積十鉅無櫃化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대삼합육생칠팔구운(大三合六生七八九運) 삼사성환오칠일(三四成環五七一) 묘연만왕만래 용변부동본(妙衍萬往萬來 用變不動本) 본심본태양 앙명인중천지일(本心本太陽 昻明人中天地一)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 민족진영은 매년 음력 11월 11일 '천부경의 날'인 을미년 새해 첫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 2회 천부경 큰 잔치'를 펼쳤다. © 환타임스 |
|
민족진영이 을미년 새해를 '천부경(天符經)'으로 열었다. 환기 9213년이자 서기 2015년 1월 1일,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 도심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이 날, 이 곳에서 우주자연의 섭리이자 한민족의 선조 환인(桓因)·환웅(桓雄)·단군(檀君)의 뿌리 가르침이 담긴 인류 최고의 경전 천부경 81자가 장엄하게 울려퍼졌다. 세계천부경협회(회장 조성교)와 (사)한배달(회장 박정학), 국혼문화연구원(회장 강우종)이 공동주최하고 환타임스 등 민족단체들이 후원한 '세계 천부경의 날 기념 제 2회 세계 천부경 큰 잔치'의 울림이다. '세계 천부경의 날'은 민족진영에 의해 지난 2013년, 매년 음력 11월 11일로 제정·선포됐다. 이에따라 양력으로 2013년 12월 13일 제 1회 행사에 이어 이 날 제 2회 행사가 펼쳐지게 된 것이다. '11월 11일'의 의미는 81자로 구성된 천부경의 첫 부분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과 마지막 부분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의 각 '1, 1'의 조합. 더욱이 2014년 음력 11월 11일이 양력으로는 2015년 1월 1일로, 천부경의 핵심 가르침인 '조화'로서의 '하나'됨을 뜻하는 1이 '완성'의 숫자인 '6'(여섯번)을 이뤄 이번 '세계 천부경의 날'은 민족진영에 각별한 기운으로 다가왔다.
▲ 이번 행사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정학 (사)한배달 이사장이 기념식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환타임스 |
|
이 날 오후 1시 30분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예정 시간을 30분 이상 넘겨 오후 4시까지 계속된 이번 행사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정학 (사)한배달 회장은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천부경은 1만여 년 전부터 내려오는 한민족의 경(經)이자 인류의 경(經)"임을 새삼 확인하면서 "천부경이 품고 있는 '하나로 어울림'의 파동을 널리 펼쳐 21세기 지구촌 전체가 하나되는 시대를 만들자"는 결기를 밝혔다. 이어 박성수 (사)대한사랑(大韓史郞) 이사장(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은 건강문제로 직접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사회자가 대신 전한 축사에서 천부경과 한민족의 위대한 역사를 기리면서, 이를 왜곡하는 강단사학자들을 향한 통한의 비판을 가했다. 박 이사장은 "그간 중화사관에 매몰된 강단사학자들은 동양문화 속에 우리 민족 고유의 환국(桓國)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인도와 중국 위주의 역사로 알고 우리 민족문화가 종주국 중국의 시녀 역할을 한 것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개탄하고 "그들은 또 서구화와 오늘의 글로벌주의 역사 속에 몰래 감추어 둔 서구의 제국주의와 개인주의, 자유주의 그리고 물질주의의 문제점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맹신하다 보니, 20세기에 두 차례 세계대전과 한 차례의 경제공황, 경제위기의 원인이 서구의 물질과학 이론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천부경은 본시 천제 환인 때부터 백성을 교화하던 가르침으로서 말로 전해져오다가 전서로 적혀지고 최치원이 한자로 적은 민족경전"이라고 상기하고 "100여년 전 동방의 등불 한국에 천부경이 나타나 세계사를 근본적으로 고치라는 엄명이 떨어졌으나 우리들은 그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천부경을 일본어로 처음 번역한 일본인 가지마 노보루가 이를 위서로 몰아부쳤고, 이런 식민사학을 추종하는 우리 제도권 학자들 때문"이라고 적시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에 인간의 역사는 자연과학에서 유용한 인과법칙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을 서구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하면서 한류라는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류(韓流)'의 기운을 해석하고, "이런 상황에 비추어 천부경이 오늘의 우리들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저는 바로 '천부경 이치로 인류사회를 바로 잡으라'는 하늘의 엄명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천부경은 일시무시일에서 시작해 일종무종일로 끝을 맺는다. 이를 시대 상황에 맞춰 해석해 보면 한마디로 '인류는 그간 물질적 치부와 경제성장에만 매달려 왔으나 이 종말이 왔으므로 이제는 정신적 가치의 증진에 힘쓰라'는 가르침이다. 대립과 갈등으로 얼룩진 변증법적 발전을 중단하고 평화와 화백의 새 역사를 개척하라는 가르침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에 정부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도 현 정부는 이런 중요한 천부경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지 않고 서구의 뒷꽁무니만 따라가고 있다"고 정부에 화살을 겨냥한 뒤 "오늘의 이 세계 천부경 큰 잔치가 이런 것을 바로잡는 밑거름이 될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 축사를 하고 있는 박종호 한얼역사정신연합회 총재. ©환타임스 |
|
▲ 천부경 강연을 하고 있는 강우종 국혼문화연구원장. ©환타임스 |
|
또 축사에 나선 박종호 한얼역사정신연합회 총재는 올해 나이 94세의 고령임에도 명료한 기운으로 "천부경에 담긴 홍익인간의 뜻은 인류 공동의 선을 구현하는 인류문명사 최고의 상위 개념으로, 우리 민족 불멸의 혼으로 전승돼 왔다"고 기렸고, 강우종 국혼문화연구원장은 '생활 속 천부경의 새로운 이해/천부경은 내가 누구인지 아는 길'라는 주제로 동영상과 함께 천부경의 의미를 되새기는 강연을 했다.
▲ 조성교 세계천부경협회 회장과 협회 소속 회원들이 천부경을 봉독하고 있다. © 환타임스 |
|
이와함께 조성교 세계천부경협회 회장을 위시해 어린이를 포함한 협회 소속 회원들이 무대로 나서 천부경을 각각 서수(양독, 하나시무시하나~)와 기수(음독, 일시무시일~)로 봉독하고, 참석자들이 천부경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일제히 일어나 동참하면서 '하나됨'을 뜨겁게 체현했다.
▲ 조성교 세계천부경협회 회장이 공로패 수상자인 고 계연수 선생을 대신해 수안 계씨 문중의 계창호 회장에게 패를 전달하고 있다. © 환타임스 |
|
이번 행사에서는 오래도록 가려졌던 천부경이 세상에 빛을 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고 계연수 선생에 대해 공로패를 수여하는 특별한 순서를 갖기도 했다. 구한말 단군사상 연구와 역사회복을 위해 이기와 나철이 창설한 단학회의 2대 회장을 역임한 계연수 선생은 묘향산에서 10년간 수도하던 때인 1916년에 암벽에 새겨진 천부경을 발견, 이듬해 민족종교 대종교에 전했고 이를 계기로 천부경이 널리 전파되기 시작했다. 계연수 선생은 또한 1911년 민족의 암울했던 시기에 고대 우리 민족의 역사, 신앙, 풍습, 정치, 경제, 예술, 철학 등에 대한 자료의 보고격인 환단고기를 편찬하는 등 일제 시대 민족의 정신적, 사상적 계몽에 중심 역할을 한 끝에 1920년 일본군에 의해 머리와 사지가 절단되는 희생을 감수했다. 이에 앞서 첫번째 천부경 공로패는 1회 행사 때 천부경 연구의 대가로 평가받는 고 최재충 선생이 수여 받았었다.
▲ 김선적 통일광복민족회의 의장(가운데) 등이 음양의 두줄에 꽃을 꽂으며 '하나'의 어울림을 공명한 퍼포먼스에 함께 하고 있다. © 환타임스 |
|
▲ 이 날의 축하 공연을 다채롭게 이끈 이귀선 어울림문화예술움 대표가 율려춤과 천부의식 등을 펼쳐보이고 있다. © 환타임스 |
|
▲ 이정민 한강수예술제보존회장(왼쪽)과 회원들의 축하공연. © 환타임스 |
|
▲ 이용수 예술단 판 대표(왼쪽)의 창작 판소리 공연. 고수 역할은 신이나 퓨전국악단장이 맡았다. © 환타임스 |
|
이 날 행사는 천부경에 기반한 한민족의 삶의 역사를 '천부경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으로 엮어 방영하기도 하고, 판소리와 민요, 율려춤, 천부 의식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지면서 '천부경 큰잔치'로서의 신바람을 한껏 공명시켰다.
▲ 참석자들은 '하나'가 돼 아리랑을 제창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 환타임스 |
| 현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손과 어깨 등을 부여잡고, 우리 민족 고유의 세계적 음악인 아리랑을 제창한데 이어 '대한민국 만세, 천부경 만세, 환인천제 만세'의 만세 삼창을 끝으로 '제 2회 세계 천부경의 날' 역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인배 기자]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whantimes.com%2Fimg%2Fskin1%2Ficon_list3.gif) | 관련기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