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이 영그는 ‘군산여고’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민주시민을 육성하자
아름다운 학교, 전국 100대 우수고교 선정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6년 군산실과고등학교로 개교한 군산여자고등학교는 1921년 군산고등여학교로 승격됐다.
이후 1945년 국립 군산여학교로 개편됐다가 1947년 군산공립여자중학교를 거쳐 1952년 학칙 변경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분리됐다.
90년의 전통과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월명산 자락에 위치한 군산여고는 다양한 종류의 수목들이 사계절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또 끝없이 솟아오른 대나무 숲 뒤로 펼쳐진 향기로운 언덕(향파)은 학생들의 마음의 쉼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과 교사들의 열정에 힘입어 올해 대입 수시 1,2차에서는 서울대 2명을 비롯해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서울∙경기소재 대학에 25명이 합격했다.
또한 전북대, 원광대 등 전북지역 대학에는 118명이 합격하는 등 총 202명이 이미 합격의 영광을 누렸으며 정시모집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준공식을 가진 기숙사 '향파숙', 48명이 입사하게 된다.
이 같은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로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이지만 그 중심에는 지난 2004년 부임한 황대욱 교장(59)의 남다른 교육철학이 한 몫 했다.
황 교장은 부임 직후부터 무결석, 무폭력, 무흡연, 무핸드폰의 4無 운동을 통한 건전한 면학 분위기 조성을 통해 지역의 최고를 떠나 전북 최고의 명문학교로 키워 나가고 있다.
특히 황 교장은 국제적 감각 및 의사소통 능력 배양을 위해 일본 아키타현 미나미 고등학교와 지난해부터 국제교류 학습을 실시하는 등 학생들의 국제문화교육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황대욱 교장이 1만6,000여권의 도서를 자랑하는 도서관에서 학생들의 권장도서를 정리하고 있다.
이에 해마다 7월과 10월 교류학습을 통해 한∙일 독후감 발표대회 및 영어 독후감록 합동 제작을 가져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논술 능력 배양을 위해 마련한 1만6,000여권의 도서가 빼곡히 놓여 있는 도서관은 학생들의 잦은 방문으로 문턱이 닳을 정도이다.
‘한 줄 읽어 슬기 닦고, 두 줄 읽어 인격 닦자’라는 전국 최초 향파인의 올빼미 독서교실은 이미 대내외적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독서교실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들도 동참,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밤을 꼬박 세우면서 책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군산여고만의 자랑거리다.
또 2005년에 결성된 ‘향파 봉사단’은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가족 봉사단으로 지역의 어려운 곳을 찾아다니며 3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8월에는 한국시민장학회에서 주관하는 ‘제3회 사랑나눔 전북학생 봉사대회’에서 봉사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군산여고의 자체 특성화 사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04년부터 과학영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과학영재반을 구성, 어려운 과학을 재미있고 생각하는 과학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는 전북학생과학탐구 올림픽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러한 특성화 사업들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라 부임 초부터 확고한 신념과 교육철학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황대욱 교장의 힘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제막한 신사임당상앞에서 (왼쪽부터)최빛나, 이애린, 김민혜, 양다솜, 윤지인, 최오름, 김서림 등 임원단과 최용남 교감이 군산여고의 영원한 발전을 위한 파이팅을 힘차게 외치고 있다.
황 교장은 “지금의 이런 결과물들이 혼자 만들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며 “교육 방침에 함께 참여해 준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도움 없이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지금까지 쌓아 놓은 전통과 교풍을 더 가꾸고 이어나가 고장의 명문고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학부모와 지역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가르치는 희망교육의 요람인 군산여고는 현재 30학급 944명의 학생과 83명의 교직원들이 최고의 학교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