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무더운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나마 매수문의가 이어지던 소형아파트 급매물도 거래가 어려울 정도다.
경기도 군포시 산본신도시에 위치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자들이 급매물보다 더 싼 집을 요구한다”며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을 요구해 거래는 어렵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경기도 일반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지역별로 남양주시(-0.04%), 김포시(-0.04), 수원시(-0.03%), 고양시(-0.02%), 광주시(-0.02%), 용인시(-0.02%), 여주군(-0.02%) 순으로 내렸고 이천시(0.03%), 평택시(0.03%) 등은 오르기도 했다.
남양주시는 지난 주보다 아파트값이 더 내렸다. 소형아파트 급매물도 찾는 사람이 없다. 호평동 호평마을한화꿈에그린 109㎡형(이하 공급면적)은 3000만원 내린 2억4800만~2억8000만원. 호평마을신명스카이뷰 115㎡형은 2000만원 내린 2억5000만~3억원.
수원시는 소형 주택형은 간혹 거래가 되기도 하지만 중소형 주택형 이상은 거래가 전혀 안 된다. 특히 인근에 신규 입주단지가 있어 매매 거래는 더욱 어렵다. 영통동 벽적골주공8단지 73㎡형은 750만원 내린 1억6500만~1억8750만원. 황골신명 82㎡형은 5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원.
신도시 아파트 값은 0.03% 떨어졌다. 지역별로 일산(-0.05%), 산본(-0.05%), 분당(-0.03%), 평촌(-0.02%)이 하락했다.
산본은 거래가 거의 없다. 급매물 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야 협상이 가능할 정도. 소형 주택형도 역시 거래가 안돼 시세가 내렸다. 산본동 한양수리 215㎡형은 1000만원 내린 6억8000만~82500만원.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주 변동이 없다. 연수구(-0.02%)와 서구(-0.01%)만 소폭 내렸다.
연수구도 거래가 어렵다. 간간히 소형 급매물이 거래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없는 상황. 연수동 우성2차 81㎡형은 500만원 내린 1억8500만~2억1000만원.
전세문의도 줄어
아파트 전세시장 역시 문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문의전화는 더 줄어드는 분위기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다. 용인시(-0.05%), 화성시(-0.01%)는 하락했고 파주시(0.03%), 광주시(0.03%), 성남시(0.02%), 남양주시(0.02%), 안산시(0.02%) 등은 올랐다.
남양주시는 전세 물건이 부족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세수요는 많지 않다. 진건읍 한신그린2차 85㎡형은 50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 호평동 호평마을대주파크빌 102㎡형은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0.02% 떨어졌다. 일산(-0.03%), 분당(-0.02%), 평촌(-0.02%)이 내렸다.
분당은 매매뿐 아니라 전세도 수요가 없다. 금곡동 청송마을계룡 72㎡형은 1000만원 내린 1억9000만~2억원. 청솔마을유천화인 56㎡형은 500만원 내린 1억5000만~1억5500만원.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01% 상승했다. 부평구(0.02%), 연수구(0.01%)가 올랐다.
부평구는 전세물건도 없고 찾는 사람도 뜸해 거래가 주춤하다. 갈산동 대우 88㎡형은 7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
▲ 경기 매매/전셋값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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