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드디어 구리 벧엘교회 단기 선교팀이 한 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주일 새벽 2시에 치앙라이에 도착했구요 입안이 구내염이 두 개나 나서 온 몸이 피곤하지만 ..... 벧엘교회 선교팀의 헌신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만 납니다.
사실 저는 많은 단기팀이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왜 제가 행복한 선교사인지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번 단기팀을 통해서 다시 알았습니다.
연중에 광명 새빛교회....새빛교회 청년들이야 베테랑이고 정말 해마다 저희 교회와 치앙라이 사역지를 불태우고 가는 선교팀을 알게된 것도 감사한데 이번에도 귀한 단기팀을 노아 어린이 찬양단의 고문이신 주기수 목사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 벅찬 감격과 내용을 다 일일이 다 보고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편지로 선교 사역을 알려드립니다.
1. 도착한 날.
귀한 목사님과 사모님, 전도사님 그리고 청년부 7명이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모두 10명인데 목사님, 사모님 전도사님 제외하면 청년만은 7명.
자매 6명 형제 한 명, 처음에는 너무 적은 수가 아닌가? 청년 남자 한 명으로 힘들지 않겠는가? 생각했지만...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 명이 일당 열명의 일을 하는...작지만 강한 선교팀? 이라고 할수 있죠.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목사님, 사모님이 저희 서울 총신대 선배되시더라구요.^^
와우 우리 자랑스러운 총신인.
그래서 그런지 영성이 맞고, 신앙 색깔이 맞으니 모든 것이 다 마음이 편했습니다. 목사님 사모님을 섬기면서 어려운 점도 있어야 하는데 마치 친한 선배 목사님 모시듯이 편했고, 두 분이서도 사실 제가 좀...오버하고 잘못한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싫은 소리, 싫은 내색 하지 않으시고 모든 일정 마치고 갔으니 이 얼마나 큰 감사제목입니까^^
우리 아내가 그러는데....내가 많이 실수했지만 두 분이 인격이 되어서 그런거라네요. 감사합니다.^^
역시나 우리 신앙이 하나가 되고, 믿음의 색깔이 맞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편했습니다. 목사님 젊으신데 앞으로도 귀한 교회 잘 섬기시고 사모님도 천상...내조의 여왕^^ 거의 말씀이 없으시고 그냥 웃기만 하시니 앞으로 교회위에 축복이 넘칠 것입니다.
그리고 같이 오신 여자 전도사님.
매번 기도할때마다, 공연할때마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눈물로 이번 사역을 준비하고, 눈물로 청년들의 키운 것을 저는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저 말없이 순수하게 섬기시는 그 겸손한 모습을 우리 청년들이 보고 배우고, 전도사님의 영혼을 향한 눈물을 청년들이 보고 자라는지 청년들도 다 울보더라구요.
귀한 전도사님입니다.
이번 단기팀에 여러 감동받은 것이 많지만...
처음 감동받은 것은 바로 위 사진의 공연 물품입니다. 어린이 사역에 쓰이는 인형과 소품인데 너무 예뻐서 물어보았더니 산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온몸에 감동되었습니다.
일일인 손 수작업을 거쳐서 두 세달 동안 청년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는 소리를 듣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선교지에서 정말 필요한 단기팀은요....
얼마나 공연을 잘하느냐? 얼마나 사역을 잘하고 멋지게 하느냐? 하는 팀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마음과 눈물을 가진" 선교팀입니다.
선교 6년차로 선교사가 느끼는 바로는 누가 만일 묻는다면
"어떤 선교팀이 가장 선교지에 필요한 팀인가요?" 묻는다면 저는 그런 선교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달, 세달을 매일 모여 기도하고, 이런 소품과 장식 하나하나 손수 만들면서 선교지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고 준비했는데 선교지 영혼들이 감동 받지 않겠습니까?
2. 둘째 날 사역.
그리고 둘째 날.
오전에 치앙라이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벧엘교회에서 노트북 두 대를 구입해주셔서 신학교에 기증해주셨습니다.
곧바로 일단 치앙라이 라차팟 대학교 가서 이런 저런 학생들 만나고 자유스럽게 전도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오후에는 첫 사역, 팟 전도사님의 "가나안 교회" 어린이 주일 사역을 나갔습니다.
방학이 아니라서 많이 걱정헀는데 많은 아이들과 동네 아이들이 몰려들었구요.
두번째로 제가 감동받은 일은....바로 이 사진 액자입니다.
사실 즉석 사진기로 찍는 것은 쉽죠.
하지만, 이 액자를 잘 보시면 중앙에 동그란 색종이 접은 것이 보이시죠?
이 색종이도 역시...교회에서 매일 모여서 선생님들이 직접 만드셨다고 합니다.
모두 150개.
이런 손때 묻고 이런 헌신이 있는 선물을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선교 6년 하면서 제가 선교팀을 모시고 가면서 은혜받고 감동받는 일은 바로 이런 일들입니다. 돈으로 선물사는 것은 쉬워도 이렇게 보이지 않게 작은 정성과 헌신을 드리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3. 세째 날 사역. - 몽족 마을 어린이 주일 학교 사역
그리고 세째 날은 몽족 마을 어린이 사역으로 나갔습니다.
사역하기전....잠시 기도하는 시간.
이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역시나 모든 청년들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기도합니다.
이게 사역입니다.
이게 선교입니다.
이게 선교팀입니다.
역시나 많은 아이들이 모였고 감사한 사역을 마쳤습니다.
4. 네째 날 사역. - 파야오 대학교 /수련회
네째 날은 좀 먼 파야오 대학교를 탐방했습니다.
파야오 대학교의 중요성과 사역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싶었죠.
대학생들과 함께.
그리고 오후와 저녁은 우리 교회 청년들과 잠시 저녁 집회를 했습니다.
이번 교회 수련회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한국에서 온 단기팀과 우리 신학생들의 수가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당 한 사람, 신학생 한 사람마다 서로 손잡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감사한 것은 한 순간만 기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 청년들이 신학생 각자 자기의 신학생들을 위해서 앞으로 졸업할때까지 2년동안 매일 기도하기로 서로에 약속했습니다.
저는 이 청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신학생들을 위해서 매일 매일 기도할 줄 믿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잠시....우리 은지, 은총이, 은비 학교 가서 한 반에 가서 복음 전했습니다.
바로 우리 은총이네 반입니다.^^
초등학생들 앞에서 공연하는 청년들.
우리 은총이가 얼마나 좋아라 하는지....ㅋㅋ 은총이 친구들이 내일도 올수 없느냐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개척한 전문대학교 위벡 전문대학교를 가서 방문하고 공연하고 교제했습니다.
이 학교는 바로 지난 주 부터 한국어로 들어가고 현재 매주일마다 이 학교 학생들 10명이 나오고 있는 귀한 학교입니다. 이 학교 가서 같이 사역을 도왔구요.
저녁은 "인터팔람 기숙사"를 방문했습니다.
이 기숙사는 모두 학생 17명이 거하고 있는데 2년 전부터 선교사의 지원이 끊어져서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이 기숙사 위해서 찾아갔습니다.
이 기숙사는 아카족 학생들만 있고 초등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있는데 만일 후원이 없으면 내년에는 어쩔수 없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하니 또 청년들이 눈물로 기도합니다.
이번 사역중에서 청년들이 제일 많이 운듯합니다.
공연 하는 첫 노래부터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율동하면서 우리 자매들이 펑펑 웁니다.
공연 시작부터 마칠때까지 하나님의 마음과 눈물로 드린 사역이였습니다.
그것이 너무 아름답고 귀합니다.
5. 마지막 날.
오전에 우리 신학생들에게 연극을 전수해주었구요.
치앙마이 도착해서....그냥 가지 아니하고 사실,,,,치앙마이는 휴식과 관광만 계획했는데 선교팀이 그냥 노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렇게 카렌족 학생 기숙사를 방문했습니다.
귀국하는 그 마지막 날까지 사역하는 팀은 아마...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기숙사는 "다니엘 기숙사"로 바로 우리 다니엘 기숙사와 신학교를 도와주시는 다니엘 장로님이 운영하시는 기숙사입니다.
치앙마이 라차팟 대학교 앞에 위치해 있고 모두 카렌족 학생들만 있다고 합니다.
저번에 제가 와서 설교도 한번 했는데 이번에 가니 학생들 얼굴이 더 밝아지고 환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카족, 몽족만 보다가 이렇게 다시 카렌족 학생들을 보니 이상한 마음도 들고요.^^
저와 단기팀이 방문하면 당연히 저희들이 섬겨야 하는데 공연마치고 또 다니엘 장로님께서 우리 청년들과 기숙사 아이들 모두 거의 30명이 넘는 학생들을 데리고 가셔서 고기 부페 사주셨습니다.^^ 선교팀이 도리어 대접받고 오네요. 우리 다니엘 장로님께 늘 신세만 집니다.
그리고 귀한 저녁 식사 마치고...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귀한 한 주였습니다.
제대로 된 단기팀 한 팀이 열 팀 부럽지 않다는....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선교지에 서로 다른 교회 단기팀이 일년에 4번 이상 방문하는 것은 힘듭니다. 왜냐하면 선교팀 맞이하고 준비하고 하면....정작 매일 하고 있는 사역을 못하죠. 제 생각으로는 일년에 2-3팀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번 정도, 연초에 한 번 연 말에 한 번.
그리고 준비된 한 선교팀이 10개의 팀 이상의 일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정말 행복한 선교사이지 뭡니까? 귀한 선교팀 두 팀이나 알게 되었으니깐요. 광명 새빛교회팀, 그리고 구리 벧엘교회 팀....이 두 팀만 매년 왔으면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선교지에서 정말 선교사가 필요하는 선교팀은요...
두 세 달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팀으로 하나님의 마음과 눈물을 가진 선교팀입니다. 얼마나 공연을 많이하고, 잘하느냐에 달려있지 아니합니다. 얼마나 눈물로 준비하고 선교지 땅과 영혼을 위해서 얼마나 눈물을 흘리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게 선교의 시작이고 부흥입니다.
첫댓글 마음에 와 닿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