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8일 찾은곳은 송전지 관광좌대였습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가슴을 털어내고
씨알 좋은 송전지의 붕어를 만나고픈 마음에
서둘러 달려 갑니다.
동영상입니다.
송전지에는 10여개가 넘는 좌대 낚시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중에 상류권에 놓여져 있는 관광좌대를 찾아갑니다.
1년에 한두번은 꼭 찾는 관광좌대는 늘 넉넉한 조황을 안겨주는곳입니다.
만수위에 최상류 수몰 버드나무 사이에 놓여진 좌대는
최상의 포인트로 주중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배를 기다리며 하늘을 날아 미리 포인트로 들어가 봅니다.
연초록색의 버드나무들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수몰 버드나무가 있는 이곳은 나무외에도 갈대와 육초등이 자라있어
산란기 붕어들이 찾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가진곳입니다.
좌대가 놓여진곳에는 미리 수초작업을 해 놓아서 찌 세우기 좋습니다.
이번에 제가 하룻밤 묵어 갈 좌대입니다.
송전지의 좌대는 다른곳과 많이 다릅니다.
방이 가운데 있고 사면에 텐트를 치고 낚시를 할 넉넉한 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면 또는 두면만 좋은 포인트를 향해 있기에
2인이상 가는것은 비추입니다.
낚시대 몇대만 편다면 가능합니다.
이 좌대에서 전날 44cm의 대물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앞쪽으로 부들밭인것 같습니다.
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어버리에 소재한 송전지는
이동저수지라고도 불리우며 약 98만평 규모의 대형 평지형 저수지로
인근 고삼지, 신갈지와 더불어 경기도의 3대 저수지로 불리우는곳입니다.
송전지에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된 이후 작은 생명체는 사라지고
간혹 5짜 떡붕어와 4짜 붕어가 낚이는등
허리급 이상의 대물붕어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터가 센곳으로 소문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작은 붕어들도 보이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7~8치의 붕어들이 더 많이 나오면서
마릿수 낚시도 가능해 졌습니다.
이곳의 좌대들은 상류 수몰 버드나무 외에도
사진 좌측의 요덕골에도 집중 배치 되어 있습니다.
동출하기로 한 무릉거사님이 조금 늦는다기에 혼자 좌대로 들어 갔습니다.
넉넉한 공간이 있는 좌대.
우리가 하룻밤 묵어갈 좌대입니다.
버들강아지가 자라있고 잎사귀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만물이 피어나는 봄이 왔음을 알려 주네요.
조금 머리부분만 보이는 갈대.
머리만 보여 별로 없는듯 보이지만 물속에는 많은 줄기가 있는듯 했습니다.
갈대 사이에 찌를 세우려다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이 갈대 앞에서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미끼로는 지렁이와 어딸이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어분글루텐+딸기글루텐=어딸이
양어장은 물론 노지에서도 잘 먹히는 배합법입니다.
물을 조금 적게 넣어 단단하게 반죽을 해 놓았습니다.
대편성중에...
5대를 펴고 6번째 대를 펴는중에 앞쪽을 보니 찌가 둥둥 떠 있습니다.
내가 잘못 넣었나?
챔질 해보니 덜컥!
힘을 씁니다.
와우~~~
대박.
이렇게 붕어 잡기가 쉽나?
자그만치 34.5cm의 대물붕어입니다.
이렇게 쉽게 대물붕어가 나오니
이날은 대박을 칠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무릉거사님도 들어 오십니다.
오늘 붕어 한번 잡아 보세요~~
요즘 낚시보다는 캠핑카 여행에 푹빠져 있는 거사님.
과연 붕어 얼굴이나 볼련지.
저도 이때쯤에서야 대편성을 완료 하였습니다.
오른쪽 3.2칸부터 왼쪽 3.8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하였습니다.
수심이 2m나 나옵니다.
저수율이 96%로 거의 만수위 수준입니다.
아마 다음달 모내기철 까지는 이 수위가 유지 될 것으로 보여
산란기 특수는 한달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심이 깊어 나무아래 바로 찌를 세우기는 어렵습니다.
채비가 수심만큼 딸려 나오기 때문입니다.
낮에도 나온다기에 열심히 찌를 바라보지만
이상하리만치 조용합니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합니다.
한방 토종 백숙.
푹 삶아서 그런지 고기도 연하고 국물이 놓네요.
양도 넉넉해서 다음날 아침에도 닭죽으로 먹었습니다.
담백한 반찬들.
여기에 김치 한통 추가.
이제는 송전지 좌대에도 에어컨과
냉장고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여름에 찾아도 시원하게 낚시를 즐길수 있을것 같습니다.
위성 TV가 설치되어 있고.
난방은 전기판넬을 깔아서 따뜻하게 잤습니다.
휴대폰 충전기도 준비가 되어 있네요.
저녁 식사를 하고 나니
벌써 캐미불을 밝힐시간입니다.
수몰나무 앞에 바짝 붙인 찌들.
높게 던지면 나무 가지에 걸립니다.
낮게 깔아서 던져야...
초저녁과 새벽 입질이 좋다고 하니...
열심히 쪼아 봅니다.
옆자리의 부릉거사님 포인트.
밤이 되어도 이렇다할 입질이 없습니다.
무릉거사님이 강준치를 한마리 잡은것이 다 입니다.
밤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3.2칸대의 찌가 솟아 오릅니다.
작지만 멋진 8치 붕어가 한 수 나왔습니다.
그리고 밤 10시.
다시 한번 멋진 입질에 잡은 붕어는 월척 붕어.
그렇게 3수의 붕어를 잡고 새벽 2시까지 입질이 전혀 없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5시부터 아침 입질을 기다려 보았습니다.
하지만 찬바람이 불면서 어려워 집니다.
어둠이 가시기 시작한 새벽 6시 20분.
이날의 마지막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31cm의 월척붕어.
기대했던 대박의 조과는 아니었습니다.
무릉거사님이 대편성.
전날 저녁 먹고 나오니 찌를 1m나 이동해 놓았다고 합니다.
그게 다 라네요.
미련이 남아 아침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바람이...
기온도 크게 떨어져 춥네요.
앞쪽 좌대의 조과를 확인하러 갑니다.
2박 낚시중인데 전날 나온 붕어들이라고 합니다.
이날은 거의 입질이 없었다고.
멀리 포항에서 올라오셨다고 합니다.
4분이서 좌대 2동을 사용하고 계시더군요.
포항에서 멀리 용인까지 오셨다는 최진혁님.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잡았을때는 44cm였다고 하는데
이틀밤을 지내고 나니 많이 상했네요.
저의 조과를 확인합니다.
하룻밤 낚시에 4수면 그리 빈작은 아니지만
대박시즌의 송전지에서는 너무 빈약 합니다.
그래도 허리급 월척 2수에 턱거리와 8치 한수.
아쉽지만 다른좌대의 빈작에 비하면 좋은 조과였습니다.
2박 낚시 하신분들이 하루사이에 조과 차이가 너무 난다고 하셧듯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것이 붕어 낚시입니다.
잡은 붕어는 잘 보내주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아마도 배수가 되는 4월 중순까지 약 한달간은
좋은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도 시간이 되면 다시 한번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