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대교가 다음달 22일 개통한다. 2007년 4월 착공, 7년간의 대공사 끝에 지난 11일 완공, 개통 준비가 한창이다.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잇는 부산항대교를 이용하면 승용차로 해운대에서 영도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다.
부산항대교가 다음달 22일 개통한다. 총길이 52㎞의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을 완성하는 것이다(사진은 지난 13일 열린 부산항대교 개통 기념 시민걷기대회 모습).
부산항대교는 길이 3.33km, 폭 18.6~28.7m(왕복 4~6차로)로 국내에서 가장 긴 강합성 사장교. 사장교는 주탑에서부터 뻗어 내려오는 강철 케이블로 다리 상판을 고정하는 방식의 다리다. 초속 80m의 강풍과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탑 사이의 거리는 540m, 다리 상판 최고 높이는 68m로 대형 여객선과 컨테이너선박도 안전하게 지날 수 있다.
부산항대교는 랜드마크로서의 가치도 높다. 다이아몬드 모양 주탑은 해수면에서의 높이가 190m로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밤이 되면 화려함을 더한다. 주탑과 강철케이블에 LED조명등 2천76개 등을 설치, 매일 밤 화려한 경관조명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다리 위에서는 용두산, 백양산, 황령산, 금정산과 중·동·영도구와 원도심, 산복도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다. 영도대교와 북항재개발사업, 산복도로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심재생 사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대교 개통으로 부산은 해안순환도로망을 완전히 갖춘다. 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신호대교~가덕대교~거가대교를 잇는 총길이 52km의 바닷길이다. 이 길을 이용하면 3시간 이상 걸리던 울산~부산~거제를 2시간 만에 갈 수 있다. 부산신항~광안대교~경부고속도로도 이어져 부산항 항만 물동량 수송도 크게 원활해진다.
부산시는 해안순환도로망 완성으로 연간 5천억 원 이상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안순환도로망을 이용하는 차량이 늘면 도심의 교통량이 분산돼 교통 체증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