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말벌과 에피네프린주사 > 안녕하세요~~ 약사 이지향입니다. 말벌독 정말 무섭네요, 아직도 손이 퉁퉁 부어서 가라앉지를 않아요, 덕분에 호강아닌 호강을 하고 있어요.ㅎㅎ 손이니까 이렇게 부어 올라도 그냥 저냥 견디는 거지~~ 만약~~!! 쏘인곳이 머리쪽이었으면 정말 죽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벌에 막 쏘였을때 따끔하기만 했지 별증상이 없었어요, 그런데~~!! 산에서 내려와서 계속 기분나쁜 두통에 시달렸어요, 그때는 그냥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러나보다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말벌때문이었던거여요., 말벌에 쏘이면 사람이 죽기도 하는 이유는 바로 < 아낙필라시스 > 때문인데요, 아낙필라시스는 치명적이고 심각한 전신적 알레르기 반응을 말해요. 우리몸의 방어시스템의 일종이죠, 몸이 <독>이라고 판단하는 순간 모든 시스템이 <독>을 빼내는 모드로 바뀌는거죠, 즉~~!! 모든 혈액이 피부와 점막 쪽으로 몰려요, 피부는 몸밖에서 점막은 몸안에서 몸을 지키는 곳이죠. 어디일까요? 기도점막,소화기 점막, 눈점막,혀점막 등이 있겠죠? 피부는 물론 점막이란 점막은 다 부풀어 오릅니다. (피부와 점막에서 항원과 항체가 격하게 전쟁을 하게 되는거지요) 눈,입술,기도,귀다 부풀어 오르죠. 부풀어 오른곳은 좁아집니다 그래서 호흡곤란,복통,설사,구역,구토등이 올수 있고요., 부풀어 오른곳으로 몰린 혈액이 심장으로 다시 돌아오질 못해 <저혈압>이 발생합니다. <저혈압>이 오면 뇌는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기절> <실신>을 하게 됩니다. 이 증상이 지속되면 심장도 타격을 받아 심장쇼크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 아나필락시스가 오게 되면 매우 위험한데요, 이런현상은 항생제 주사로도 오고 땅콩때문에도 오고 꽃게때문에도 오고 약때문에도 오고 너무나 다양해서 다 알수는 없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말벌인거고요, 암튼~~!! 제손이 심각하게 부풀어 오르니까 남편이 빨리 병원에 가서 <해독제>를 맞아야 한다고 걱정하길래 알아봤더니 말벌 해독제는 없고요. 말벌로 인한 아나필라식스 쇼크를 방지하는 < 에피네프린 > 주사만 있네요. 에피네프린 주사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서 혈압을 올리고 혈관을 수축시켜서 심장박동을 늘리고 뇌로 혈액이 잘 가도록 돕는 주사이지요. 제 상태는 그렇게 심각한 정도가 아니어서 안가는걸로 했는데요. 혹~~!! 아나필라식스를 경험하셨던 분들은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 <에피네프린>주사를 휴대하시는 것도 현명할것 같아요. 제가 말벌에게 당해보니 정말 무섭네요, 우습게 볼일이 절대 아니여요.,.ㅠㅠㅠ 그럼 저녁식사 맛나게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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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모악산의 아침 원문보기 글쓴이: 모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