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를 만나 "현진건학교에 공부하러 오세요!"라고 말할 날이 와야 할 텐데...
6월 4일은 ‘UN 침략으로 인한 무고한 어린이 희생자의 날’이다. 한자어로 ‘국제 침략 희생 아동의 날’로 표현되기도 하는 이 날은 1982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어린이들이 무참하게 희생된 일을 계기로 제정되었다.
6월 4일은 유엔난민기구와 아동기금 활동으로 유명한 안젤리나 졸리의 생일이기도 하다(1975년). 안젤리나 졸리는 배우, 영화감독, 자선가로 소개된다. 우선 배우 관련 이력부터 살펴보면, 아카데미상 1회, 미국 배우 조합상 2회, 골든 글로브 상 3회 수상 이력이 화려하다. 2009년‧2011년‧2013년 《포브스》 선정 ‘할리우드 최고액 출연료 여자 배우’에 뽑혔다.
영화감독으로는 2011년 〈피와 꿀의 땅에서〉, 2014년 〈부서지지 않은〉, 2015년 〈해변〉, 2017년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등을 만들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보스니아 내전을 다룬 첫 연출작 〈피와 꿀의 땅에서〉를 통해 처참한 학살과 인간성 상실을 고발했다.
〈부서지지 않은〉도 대단한 사회성과 역사성을 보여준다. 루이스 잠페리니의 실화를 제재로 한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을 담고 있다. 공군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루이스는 비행 사고로 일본군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안젤리나 졸리는 무엇 때문에 루이스를 ‘부서지지 않은’ 인간으로 격찬했을까?
루이스는 잔혹한 고문과 일상적 구타에 시달리며 포로 생활을 한다. 루이스가 올림픽에 출전했던 유명 육상 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일본군은 그에게 방송 출연을 강요한다.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미국을 비난하고 일본을 찬양하라는 것이다. 물론 편안한 생활을 보장해 주겠다는 유혹이 곁들여져 있다. 루이스는 제안을 거부하고, 다시 고문과 구타가 재개된다.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이 만든 영화 내용만이 아니라 실제 삶도 그렇게 살았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대사로 활동하며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유니세프가 개인으로부터 받은 최고액 기부금이었다. 또 그녀는 유엔난민기구 대사로서 전 세계를 다니며 30개국 이상의 난민을 만났다.
그녀는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알리고 싶다. 그들을 낮춰보지 말라. 살아남으려는 의지는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언론들은 “Angelina Jolie is the most beautiful woman in the world” 등의 표현을 써서 그녀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평가했다. 정말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