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5> 잔지바르 스톤타운(Stone Town) - 2024. 10. 11.
잔지바르 스톤타운(Stone Town of Zanzibar)은 과거 섬 인근에 거주했던 스와힐리(Swahili) 사람들의 해상 무역 활동의 중심지였다. 2천 년 전에 이미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역에서는 아랍, 인도, 아프리카, 유럽 사이의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졌었다. 그 무역 중심지로서의 역할은 천년 이상 계속 되었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잔지바르에는 여러 문화들이 뒤섞이고 혼합된 이 지역만의 독특한 풍속이 나타났다. 이러한 문화적 다양함과 조화로움은 이후 잔지바르 스톤타운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데 있어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집중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면적은 총 96ha이다.
아랍에 의해 지배되던 이곳은 16세기~17세기에는 유럽인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포르투갈은 이곳을 200년 이상 동 아프리카 무역의 거점으로 삼았다. 다시 아랍의 통치가 이어지다 19세기에는 영국의 간섭을 받았다. 20세기 중반 독립을 했다가 탄자니아 국경 안으로 들어갔다. 이와 같은 역사적 상황은 이곳의 문화를 더욱더 한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독특한 것으로 만들었다.
잔지바르 스톤타운의 문화적 특색은 전체적인 도시 설계와 건축물들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구불구불한 좁은 길들, 원형의 탑, 모스크(mosque, 이슬람 성소) 등이 방문객들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을 아름다운 해변과 이색적인 석조 건축물을 보기 위해 잔지바르 옛 시가지를 찾고 있다.
잔지바르는 아프리카 노예들의 한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백 년 이상 이곳은 동아프리카의 노예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하지만 거꾸로 이 지역은 노예무역 금지 운동의 상징적 장소로 여겨지기도 한다.
2000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그 역사적·문화적·자연적 가치 그리고 지속적인 보존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세계유산(World Heritage Site)로 지정되었다. 오늘날 이곳은 향신료 무역과 관광산업으로 유명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잔지바르 석조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