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마2:23)
<자료 1>
성경의 난제중에 마태가 기록한 구절중 수수께끼같은 인용문이 있다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라 (마태복음 2장 23절)
그러나 나사렛(히브리어 나쯔리, 헬라어 나조라이오스) 이란 마을 이름은 신약에 31번이나 거론되지만 정작 구약에는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현재의 나사렛은 11만명이 사는 도시로 종교분포는 이슬람 45%, 유대인 35%, 기독교인 20%다
예수님이 살았던 집과 건너편에 위치한 마리아의 집도 고고학적으로 발견되어 공개되고 있고 수태고지 기념교회는 최초 4세기에 지워졌다
인용문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연구자들과 비판자들 사이에 많은 논쟁과 이론이 있었다
안티들은 이 구절을 근거로 예수님의 역사성을 부인하는데 활용하였다
이스라엘에 가보면 예수님의 고고학적 유적이 그대로 남아 유대인들조차 예수님의 역사성에 의문을 표하지 않는데 이것으로 역사성을 부인하는 안티들이 가소롭기는 하다
마태가 지금은 소실된 소스를 참고할 수도 있고, 나실인(나지르)에서 파생했다는 이론도 있다
연구자들은 구약에서 유사한 구절을 찾아냈다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사사기 13장 5절)
그러나 이 말씀은 삼손을 의미하는 것이고 통상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구약의 예언서들에 나온다
필자가 가장 가능성있는 이론으로 선호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알다시피 구약과 신약 사이에는 약 400년의 공백기간이 존재하는데 이 정도면 동네이름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가장 가능성있는 구절은 이사야서 11장 1절이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Nasir, 나시르)이 나며 줄기(Netser, 네쩨르=나사렛)가 그 뿌리에서 자라날 것이다"
나사렛(나쯔리)의 구약시대 명칭이 네쩨르일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이새의 줄기 즉 다윗은 예수님과 같은 베들레헴 태생인데다가 "네쩨르 사람이 그 뿌리에서 자라날 것이다" 문맥과도 어울린다
더구나 이사야서는 예수님 시대와는 약 700년간의 연대간격이 있으므로 발음이 바뀔 가능성은 더 많아 보인다
이것은 300년경에 예루살렘에서 성경을 번역했던 세인트 제롬의 해석과도 일치하고 가톨릭 사전에서도 이 단어를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였다
어쨓든 예수님과 마리아가 나사렛에 살았던 고고학적 유적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자료 2>
나사렛이란 동리에 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 (마태2:23).
마태2:23은 많은 성경 독자들을 당혹케 해온 구절이다. 구약 성경 어디를 보더라도 ‘메시야가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예언한 문구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나사렛’이란 지명조차 구약 성경에는 언급된 적이 없다. 그럼 먼저 마태2:23 본문을 우리 말로 다시 옮겨 보기로 하자 (사역).
나사렛이라고 하는 동네로 와서 살았다. 이리하여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바, ‘그는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
구약 성경으로 가기 전에 먼저 신약 성경 안에서 예수님이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린 경우를 살펴보기로 하자. 마태2:23에서 ‘나사렛 사람’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Ναζωραιο?(‘나소라이오스’)이다. 이 명칭(Ναζωραιο?)은 신약 성경에 모두 13회 (마태2:23; 26:71; 누가18:37; 요한18:5, 7; 19:19; 사도행전2:22; 3:6; 4:10; 6:14; 22:8; 24:5; 26:9. 사본간에 표기상 약간 차이점이 있는 마가10:47; 누가24:19을 포함하면 모두 15회) 나타나는데, 약간 달리 표기된 Ναζαρηνο?(‘나사레노스’)와 마찬가지로 항상 예수님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Ναζαρηνο?(‘나사레노스’)는 신약 성경에 모두 6회 (마가1:24; 10:47; 14:67; 16:6; 누가4:34; 24:19. 마가10:47; 누가24:19의 경우, 어떤 사본들에는 Ναζωραιο?으로 표기됨) 나타난다. 따라서 Ναζωραιο?(‘나소라이오스’)와 Ναζαρηνο?(‘나사레노스’)의 두 가지 형이 합하여 신약 성경의 19 곳에 출현하는 셈이다.
한편 동네 이름으로서의 ‘나사렛’(Ναζαρεθ과 Ναζαρετ 두 가지 표기법이 나타남)은 신약 성경에 모두 12회 출현한다 (마태2:23; 4:13; 21:11; 마가1:9; 누가1:26; 2:4, 39, 51; 4:16; 요한1:45, 46; 사도행전10:38). 헬라어 Ναζαρεθ이나 Ναζαρετ을 히브리어로 다시 옮길 경우 ???????(나쯔랏)이 될 것이다.
마태2:23을 민수기6:1-23의 나실인(??????)과 연관시켜 해석하고자 하는 이들도 있으나, 예수님이 ‘나실인’으로 지내셨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를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오히려 예수님은 ‘음식에 있어서 절제 생활을 한’ 세례자 요한과는 대조적으로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비난을 들으신 적도 있다 (마태11:16-19).
아마도 마태는 메시야를 가리켜 ‘한 가지’라고 부른 이사야의 예언(“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이사야11:1)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여기서 ‘한 가지’란 히브리어 ‘네째르’(?????)를 번역한 것인데, 나사렛의 히브리어 발음 ‘나쯔랏’(???????)과 유사하기 때문에 그 연관성이 지적된 것이다. 이사야의 예언(11:1)에서 ‘네째르’가 메시야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므로, 마태는 이를 약간 변형시켜 ‘나사렛 사람’ (히브리어로 ????, ‘노쯔리’ 또는 ?????, ‘나쯔라티’)이라는 칭호를 예수님에게 주며, 이를 헬라어로는 Ναζωραιο? (‘나소라이오스’)라고 음역한 것이다. 이상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히브리인의 문학에서 결코 드물지 않은 ‘말장난’이 여기에도 적용된 것이다.
구약 성경에는 메시야를 가리켜 말할 때, ‘가지’(‘네째르’, ?????) 말고도 이와 비슷한 낱말들(우리 말로는 ‘가지,’ ‘싹,’ ‘순(筍)’ 등으로 번역됨)이 몇 차례 언급된 적이 있다. 히브리어로 ‘호테르’(?????, 이사야11:1), ‘쩨마흐’(?????, 이사야4:2; 예레미야23:5; 33:15; 스가랴3:8; 6:12)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메시야는 이사야53:2에서 ‘연한 줄기’(?????, ‘요네크’)와 ‘마른 땅의 뿌리’(?????, ‘쇼레쉬’: 여기서는 ‘줄기’로 번역할 수도 있슴)와 비유되기도 하였다.
마태가 다른 곳들과는 달리 2:23에서는 ‘한 선지자’(단수)가 아니라, ‘선지자들(복수)을 통하여 말씀하신 바’라고 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그는 비단 이사야의 예언(11:1)만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그와 비슷한 내용의 모든 메시야 예언(이사야4:2; 53:2; 예레미야23:5; 33:15; 스가랴3:8; 6:12 등)을 염두에 두고 마태2:23을 기록한 듯 하다.
<자료 3>
나사렛 Nazareth
‘나사렛’ 지명의 뜻은 여러 가지다. 첫째, 대부분의 학자들은 나사렛이라는 지명이 ‘가지’를 뜻하는 히브리어 ‘네체르’에서 나와서 이사야의 예언인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를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한다(사 11:1) 이사야의 이 예언은 이새의 아들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실 메시아, 즉 예수님을 가리키며, 예수님이 나사렛에 거주하심으로 성취되었다고 해석한다. 둘째, ‘지키다, 지켜보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나차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 ‘망대’ 또는 ‘지키는 장소’를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이것은 나사렛의 지리적 위치와도 연관되는 듯 보인다. 왜냐하면 나사렛은 삼면이 높은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셋째, ‘나사렛 사람’(마 2:23)의 그리스어 ‘나조라이오스’가 ‘보존된 자, 보호된 자’라는 뜻하는 히브리어 ‘나초르’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한다. 이것은 아기 예수님이 헤롯 대왕의 위협을 피해 애굽으로 갔다가 헤롯 대왕의 아들 아켈라오의 눈을 피해 나사렛 동네에 거주하게 된 것과 더불어 높은 언덕으로 둘러싸여서 보호를 받았던 나사렛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지명의 의미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는 나름의 근거를 갖고 있어서 어느 하나로 확정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했듯이 많은 학자들은 첫 번째 견해를 선호한다.
지리적인 측면에서 나사렛은 하부 갈릴리 지방에 있는 도시로서 서쪽의 지중해와 동쪽의 갈릴리 바다 사이에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다. 나사렛은 동쪽과 북쪽에 가파른 언덕이 있으며, 서쪽에는 488미터에 달하는 높은 산이 있으며, 단지 남쪽만 열려 있는 분지에 자리 잡은 고립된 도시였다. 동북쪽으로 6km 정도 떨어진 곳에 갈릴리 가나가 있으며, 서북쪽으로는 역시 6km 정도 떨어진 곳에 신약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당시 갈릴리의 주도 중 하나인 세포리스(Sepphoris)가 있다.
삼면이 높은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던 나사렛은 자연스럽게 주요 도로와도 떨어져 있었다. 나사렛에서 가장 가까운 주요 도로는 두 개인데, 하나는 남쪽 도로로서 에스드렐론 평야를 지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돌레마이(Ptolemais)(행 21:7) 구약 시대에는 악고[Acco]라고 불렸다(삿 1:31) 요단 강 동쪽 데가볼리(Decapolis, ‘열 개의 도시’라는 뜻이다(마 4:25; 막 5:20; 7:31) 이어지는 북쪽 도로이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나사렛은 구약성경은 물론 외경, 탈무드, 심지어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의 글에도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도시였다. 예수님의 부모 요셉과 마리아는 역사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지리적으로 매우 외졌던 나사렛에 살고 있었다. 마리아는 나사렛에서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수태고지를 받았다(눅 1:26-33) 요셉은 천사 가브리엘의 명령을 따라 임신한 마리아를 데려와 함께 살았다. 요셉은 마리아가 만삭이 되었을 때 로마 제국의 명령을 따라 호적을 등록하기 위해서(눅 2:1)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갔으며, 마리아는 그곳에서 예수님을 낳았다(눅 2:4-7) 별을 보고 왕을 뵈러 먼 길을 온 동방 박사들은 헤롯 대왕이 있는 예루살렘 왕궁으로 찾아갔다. 왕이 태어났다면 왕궁에 있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고 정적을 두려워했던 헤롯 대왕은 자극을 받았으며, 동방 박사들이 자신의 기대와는 다르게 다른 경로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가자(마 2:1-12) 유대 베들레헴에 있는 두 살 아래의 모든 아이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천사의 경고를 받은 요셉은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신했다가(마 2:13-18) 천사로부터 헤롯 대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되돌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요셉은 베들레헴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갈릴리 나사렛으로 갔다. 성경은 그 이유를 “그러나 아켈라오가 그의 아버지 헤롯을 이어 유대의 임금 됨을 듣고 거기로 가기를 무서워하더니”(마 2:22)라고 말한다.
헤롯 대왕이 기원전 4년에 죽자 로마 황제 아구스도는 헤롯 아들들을 분봉왕(4분의 1을 통치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세워 헤롯 대왕의 영토를 나누어 통치하게 했다. 예루살렘을 비롯한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은 헤롯 아켈라오가, 나사렛이 자리 잡고 있는 갈릴리 지역과 베레아 지역은 헤롯 안디바가, 요단 강 동편 중 북쪽 가울라니투스(Gaulanitus) 지역은 헤롯 빌립이, 요단 강 동편 남쪽 데가볼리 지역은 로마의 시리아 총독이 다스렸다.
요셉이 두려워했던 아켈라오는 헤롯 대왕이 말다게에서 얻은 장자였다. 그는 매우 잔혹하고 억압적인 통치를 일삼았다. 그러자 유대와 사마리아의 귀족들은 로마 황제 아구스도에게 대표단을 파견해서 아켈라오의 폭정을 알리고 반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하여 아켈라오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아켈라오는 기원후 6년에 권좌에서 쫓겨났다. 이런 역사적 상황을 고려할 때 요셉이 아켈라오를 두려워해 유대 지역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자신과 마리아가 살던 나사렛으로 발길을 돌렸던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마태는 이것이 선지자의 예언의 성취라고 말한다.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마 2:23) 그러나 마태가 인용하는 선지자의 말씀과 문자적으로 병행되는 구절을 구약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학자들은 바로 “나사렛 사람”이라는 표현에 주목했다. 왜냐하면 앞서 말하듯이 ‘나사렛’이라는 지명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이사야 11:1에 나오는 “가지”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학자들은 요셉이 아켈라오를 두려워해 나사렛으로 방향을 돌림으로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 바로 이사야서의 예언의 성취라고 해석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나사렛 지명을 다양한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지’라는 의미를 선호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나사렛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으며(눅 2:39-51)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나사렛을 떠나 가버나움으로 이주하셔서 사셨으며(마 4:13) 가버나움을 공생애의 전초 기지로 삼으셨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에 나사렛 회당에 가셔서 “주의 은혜의 해” 모든 멍에에서 벗어나는 희년이 도래했음을 선포하셨다.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선포와 은혜로운 말씀을 놀라워했지만, 요셉의 아들이라는 것 때문에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다. 그러자 예수님은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은 자가 없다고 말씀하시고, 그 예로 엘리야 시대에 가뭄을 피했던 유일한 사람이 사렙다 과부이며, 엘리사 시대에 유일하게 나병에서 깨끗함을 입은 나아만 뿐이었다고 하셔서 엘리야와 엘리사 시대에 오직 이방인들만 고통에서 구원을 받았음을 암시적으로 선언하셨다. 예수님의 예는 엘리야와 엘리사 시대에 유대인들이 버림을 받았던 것처럼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회당 예배에 참석했던 나사렛 유대인들은 버림을 받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선언이었기에 그들은 분노해서 예수님을 동네 밖 산 낭떠러지로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려고 했다(눅 4:16-30)
신약성경에서 나사렛은 이런 지명 외에도 “나사렛 예수”라는 표현으로 많이 사용된다(마 26:71; 막 1:24, 10:47, 14:67, 16:6; 눅 4:34, 18:37, 24:19; 요 1:45, 18:5,7, 19:19; 행 2:22, 3:6; 4:10, 6:14, 10:38, 22:8, 26:9) 이는 예수님이 나사렛 출신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나사렛 예수”라는 표현에서 특기할 사건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예수님의 제자 빌립이 나다나엘을 전도할 때 벌어졌다. 빌립은 나다나엘에게 여러 선지자가 말했던 메시아(신 18:15-18; 사 9, 11, 53장)가 바로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라고 말하자,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선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고 말해, 나사렛을 경멸 투로 말했다(요 1:45-46) 이는 나사렛이 당시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으며, 좋지 않은 평판을 가지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런 나쁜 평판은 사도행전의 초대 교회를 “나사렛 이단”이라고 부르는 데서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행 24:5)
오늘날 나사렛을 둘러싼 지리적 배경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곳은 나사렛 남쪽에 위치한 높이 397미터인 절벽산(Mount Precipice)이다. 이곳은 예수님이 나사렛 회당에서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셨다가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은 나사렛 사람들에게 낭떠러지 밑으로 강제로 떠밀릴 뻔했던 곳이다(눅 4:29) 절벽산에 올라가 보면 북쪽의 나사렛 동네와 남쪽으로 열려 있는 넓은 에스드렐론 평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에스드렐론은 이스르엘의 그리스어 표현이다. 즉 에스드렐론 평야는 구약성경의 이스르엘 골짜기를 가리킨다. 이 골짜기는 에스드렐론 평야라고 불릴 만큼 넓고 평평한 땅이다. 이곳이 주요 도로가 지나는 곳이었으며, 다볼 산, 모레 산, 나인, 수넴, 엔돌, 길보아 산, 갈멜 산 등과 연결되어서 역사적으로 다양한 사건이 이곳에서 벌어졌다. 예를 들면, 드보라(삿 4-5장) 기드온(삿 6-7장) 사울과 블레셋(삼상 29, 31장) 아합(왕상 18장) 나봇(왕상 21장) 예후(왕하 9-10장) 요시야(왕하 22장) 등이다. 어린 시절을 나사렛에서 보내신 예수님은 아마도 우리가 말하는 절벽산에 올라가셔서 에스드렐론 평야, 즉 이스르엘 골짜기를 바라보셨을 것이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역사, 구약성경 이야기를 떠올리며 민족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지 않으셨을까?
* 성경 구절
(마 2:23; 4:13, 21:11; 막 1:9; 눅 1:26, 2:4, 39, 51, 4:16; 요 1:46)
"빌립이 나다니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요 1:45)
나사렛은 예수께서 출생 후 잠시 애굽으로 피난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유아기 유년기를 거쳐 성년이 되기까지 일생을 보낸 고향이다. 베들레헴의 말구유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은 헤롯의 박해를 피하여 애굽으로 피난 갔다가, 주의 사자가 이르는 대로 이스라엘 땅에 되돌아와서 정착한 곳이 그 부모의 고향이기도 한 나사렛이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파하실 때는 나사렛을 떠나지만 예수님의 이름 앞에는 항상 나사렛이라는 말이 붙어 다닌다. 크리스천 이라는 말도 히브리어로는 '노쯔리' 아랍어로는 '낫스라이'라고 불리웠는데, 이는 '나사렛 사림들'이라는 뜻이다.
나사렛의 중심은 성 수태 고지 교회이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님 탄생을 예고해 준 장소에 세워진 카톨릭 프랜시스컨 교회이다. 이 교회는 이 장소에서 세워진 5번째 교회가 되는 것으로 1955년 건축을 시작하여 1969년 완성 되었다. 현재 성지에 있는 교회로서는 최대의 규모이며 이태리의 건축가 죠반니 무치오(Giovanni Muzio)가 설계한 것이다. 이 교회 안에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성화가 진열 되어 있다. 현재 교회의 지하층에는 예수 수태 고지 동굴(Grotto of the Annunciation)이 잘 보존되어 있다. 교회 구내에는 요셉교회(Church of St. Joseph)가 별도로 세워져 있다. 이 교회는 요셉의 목공소가 있던 자리라고 추정 되는 곳에 세워진 프랜시스컨 교회로서 현재의 교회는 1914년에 봉헌된 것이다. 이 교회의 지하층에는 예수님 당시까지 소급되는 시대의 물탱크(Cistern), 곡식 저장소 등이 있다
http://blog.daum.net/dfgiyo/6090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