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란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전원주택은 형편없습니다. 전원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쉽게 현금화되는 상품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파트와 같이 사두면 올라가는 것을 기대하기도 힘듭니다. 전원주택 즉 집은 짓는 순간부터 감가상각이 되므로 곧바로 집 값은 떨어지게 됩니다. 제품을 구입해 포장을 풀면 중고품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전원주택도 투자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에서 투자가치가 있는 것은 주택 그 자체가 아니고 주변경관이나 환경입니다. 이 사실을 골똘히 생각하면 전원주택에 대한 투자방법의 실마리가 풀릴 것입니다. 한마디로 주택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주변경관에 신경 써 집을 지으란 이야기입니다. 집은 죽이고 주변경관를 살려야 합니다.
과거의 전원주택들은 크고 으리으리 했습니다. 노부부 둘이 살아도 거의가 50~60평이었습니다. 이런 주택에 사는 분들은 살면 살수록 후회를 합니다. 우선 관리나 청소하기 힘들고 연료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 팔려고 해도 금액의 덩치가 너무 커 쉽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평생 그집에서 살 수 있다면 몰라도 집을 지을 때는 꼭 팔 때를 생각해야 합니다.
집은 작게 하고 정원을 잘 꾸며놓으면 투자가치도 있습니다. 이런 집들은 굳이 팔려고 하지 않아도 지나는 사람들이 들어와 팔라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집을 짓는 것은 전문시공업체에게 부탁을 해야 하지만
정원을 가꾸는 일은 부지런만 하면 집주인이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돈을 덜 들이고 할 수 있는 일이니 부가가치는 당연히 높은 것입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그 땅에 살면서 자신의 취미로 주변을 가꾸는 것에 신경을 써보십시오. 되도록 볼품없는 땅을 구입해 그곳에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땅을 가꾸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 땅의 부가가치를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사실 전원주택을 지어 살다 사람들이 찾아들어 전원카페나 민박, 음식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볼품 없는 땅을 구입해 집을 짓고 손수 주변을 가꾸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좋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 찾아오는 사람들을 상대로 카페나 식당을 하고 민박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꿀 때도 테마가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테마가 있는 땅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이나 봉평의 허브나라가 대표적이라 하겠습니다. 이렇게 규모가 크고 또 널리 알려진 곳도 많이 있지만
소규모로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더 많습니다. 집주인의 취미로 정원이나 주변 땅을 가꾸어 놓았는데 그것이 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땅에 맞는 테마를 정해 땅을 가꾸게 되면 가꾼 만큼 돈이 됩니다. 사람들이 찾아와 돈이 되고 땅을 가꾸어 놓았으니 가격이 올라가 돈이 됩니다.
전원주택을 지어 정원을 만든다고 하면 처음에는 200평, 300평 등
좀 넓은 평수를 욕심을 냅니다. 절대 욕심을 내지 마십시오. 농사를 짓던 사람이 아니라면 100평 정도의 정원이나 텃밭을 가꾸는 일도 힘이 듭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살면서 차근차근 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말만큼 쉽지 않습니다. 시간도 필요하고 때에 따라서는 자금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명심해볼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