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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조 안나님 소풍 끝내고 하늘에 갔습니다. 아버지 나라에서 평화의 안식을 누리기를 기도 합니다.
서울의료원 정원에서 가운데 안경쓴이가 이 병조안나님, 오른족은 창고지기 디에고.
7년 전 서울의료원에서 우린 이병조 안나님 가족을 만났습니다. 그 당시는 아들 신베네딕도가 말기위암으로 투병중일 때 였습니다. 그 아들을 하늘나라 보낸 후 상실감에 빠져있던 노부부를 위로하고자 창고지기들은 초기 2년간은 매월 정기적으로 자녀없이 살아가는 노인들을 찾아가 하룻밤을 묵고 왔었답니다. 쉽게 표현해 사별가족 돌봄이었습니다. 그런 후 지난 해 당산동 딸네와 합치면서 우리의 방문도 뜸해졌었지요. 이번에 그 어머니 이안나님의 임종소식을 듣고 장례 전 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10월18일 신금호역에서 디에고 친구를 새벽 6시에 만나 영등포시장역에 내렸습니다.
이주희 후안디에고 대자이신 신모세님이 너무도 고맙고 반가와 내아들이라며(안수?) 머리를 만져줍니다. 돌아가신 분의 남편인 신정균님모세님은, 영적으로는 모세님이 디에고 아들이지만, 육적으로는 이제 아들이 없으니 "나 죽으면 상주해 줘" 하며 디에고를 아들이라 하신다.
영등포성당에서 출관예절과 장례미사를 마치고 벽제 화장장에 도착 . 운구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지어다"
하늘은 높고 맑은 아름다운 시월의 오늘입니다.
한 점의 구름이 마치 고인의 혼 인듯 높게 날고 있습니다.
하늘를 바라보며 주님을 찬미하다 한컷 찍으랍니다. 네~네 ~~
한줌의 재가 된 고인을 안고, 벽제 서울승화장을 나옵니다. 단풍든 은행나무를 곱다하며 유족들과 위로를 !
아래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수목형 자연장지입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1묘소]
수목장에는 순서대로 안치가 되는데 우리의 안나님 복이 많나봐요! 자연소나무 밑 2시 방향에 자리가 주어졌네요. 소나무의 거름되어 생명을 나눔니다.
섧게 우는 저여인은 ... 사랑을 많이했나봐요.ㅠㅠ
엄마 이제는 안녕 ㅜㅜ
영등포성당 연령회 모든 분들 정성과 사랑을 다하여 봉사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안나님의 대모님과 연령회장님 그리고 동행하신 연령회봉사자님 기도로 대신 갚겠습니다.
조성이 완료 된 수목형 자연장지에서 친구 디에고.
모세아버님, 주님은총안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옵소서.
디에고 대자 모세아버지의 세례는 하늘로 먼저 간 아들의 소원이었습니다. 투병중인 아들에게 한 가지 소원을 물으니 '우리아버지가 세례받는 것' 이었지요. 우린 신부님을 모셔다가 병실에서 환자 아들이 보는 앞에서 세례식을 치렀습니다. 그 당시 50대인 친구 디에고는 80대의 대자를 맞아 '모세'라는 영세명을 지어 주었지요.
서울의료원 임종실에서 7년 전 아버지 신모세님의 세례식입니다. 대부 디에고가 전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 주님, 이 안나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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