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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내 인생,
망치더라도
좀더 근사하게 행복하게 망치며 살고 싶어^^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막다른 곳까지 이르기 전에
이대로 괜찮은지
누군가에, 뭔가에 쫓기듯
그렇게 아무생각 없이
가고 있지는 않은지
태평성대 내 세상으로
잘 가고 있는지
패망국 딴 세상으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
현 위치에 잠시 서서
바라보며, 뒤돌아보며
그려보며 가야겠습니다.
나, 잘 가고 있는건가?!
나, 잘 살고 있는건가?!
_Jiri-깽이 恩敬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내 몸에는 진짜 백제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건가?
공주에서 부여 땅으로 한발 한발 다가가면 갈수록
어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게...
지난번 2구간 발길 접고 동학사로 하산했던
공주 계룡산 금잔디고개에서부터 시작
부여 부소산성 아래 구드래나루터까지
마지막을 향하는 금남정맥길.
금강(백마강)에 막혀 산의 길은 여기서 끝이 납니다.
금남정맥 1구간(23년 11월 25일, 26일(토.일)
조약봉(주화산)-연석산-운장산(서봉)-장군봉-금만봉(싸리봉)-작은싸리재
28.5km
주화산(조약봉)에서 금만봉까지 좌측은 완주 만경강 수계였고
우측은 진안 금강 수계
금남정맥 2구간(23년 12월 18일, 19일, 20일(월.화.수)
작은싸리재-신선봉-인대산-대둔산-계룡산 금잔디고개
77.6km
왼쪽과 오른쪽 모두 금강으로 합류하는 수계로
등로 왼쪽은 논산천으로 강경 옥녀봉을 지나며 금강에 합류
등로 오른쪽으로는 봉황천과,
대전 도심의 물줄기인 유등천, 갑천 물줄기가
용담호에서 흘러나온 금강 물줄기에 합류하여
대전 세종 공주 부여와 강경을 지나 군산 앞바다까지 흘러갑니다.
이번 금남정맥 3구간(24년 01월 12일, 13일(금,토)
공주 계룡산 금잔디고개-수정봉-만학골재-중장고개-
팔재산-널티고개-안골산-성항산(성정산)-구수리고개(천안논산고속도로)-
망덕봉-진고개-감토봉-가자티고개-됨봉-신앙고개-
청마산(월명산)-제마소고개(청마고개)-석목고개(LPG)-금성산-부소산-구드래나루터
52.5km(약53km)
이곳 금남정맥 산줄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모두 금강 수계로 노성천은 논산천에 합류 후 금강으로
나머지 물줄기들은 바로 금강으로 합류하게 됩니다.
금남정맥의 모든 물줄기는 만경강과
대부분은 장수 신무산 아래 뜬봉샘에서 시작된 천리 물길 금강 수계로
새만금방조제와 군산 앞바다, 서해로 빠져 나갑니다.
금남정맥 1구간+2구간+3구간= 총거리 158.6km (약 160km)
01월12일(금요일) 저녁 8시쯤 대전 구암역에서
타키님과 바른터님과 만나
바른터님 빠방이 도움을 받아
들머리로 go~go~
오밤중 추위에 떨지 않고 산 넘어 가려면
뜨뜻한 고기 국밥 한사발 정도는 먹어주고 출발해야지요.
J3클럽에도 산꾼 헌장 하나쯤~
몸이 약하다고 고민하지 말 일이며,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말 일입니다.
^^
밥 기다리며 잠시 읽어보며!
공주 상신리 당간지주
(충청남도 시도유형문화재 제94호)
고려 초기 구룡사지로 추정되는 곳이구요.
현재는 당간은 없고, 지주만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리산 다음 2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을 만큼
위세 등등 풍수지리상 영험한 기운을 지녔다는 계룡산
계룡산의 주요 관문은 4개의 이름난 사찰로부터 시작되는데
대략 동쪽에는 동학사, 남쪽에는 신원사, 서쪽에는 갑사.
북쪽에는 현재는 남아있지 않지만
구룡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바로 상신리 당간지주가 서 있는 이곳이
구룡사지터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당간지주는 사찰에서 기도나 법회 등 의식 때
불화를 그린 깃발인 당을 걸던 깃발대를 고정하기 위한 지지대.
상신리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주차 후,
탐방로 입구로 들어가며 옆에서 들려오는 계곡 물소리
산의 계곡 물소리는 산사의 목탁 소리와도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듣기 좋고 편안합니다.
계곡 폭도 꽤나 큰 용산구곡(龍山九曲)의 길.
금잔디고개를 가장 쉽고 편하게 빨리 올라갈 수 있는 상신리 코스.
할머니 할아버지도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코스라며
산길로 접어 드는데...
등로에는 눈이 하얗게~ 뽀얗게~
엊그제 그래도 제법 눈이 왔었던가 봅니다.
북쪽에서 오르는 산길이라 그런지
눈이 녹지 않은 듯.
뭔가 어둠 속에서 반짝이더니...
검은건 어둠이요, 흰건 눈이라...
흑과 백의 금잔디고개에 드디어 도착~
상신리탐방센터 입구에서 딱 1시간만에 도착입니다.
가볍게 트레킹화를 신고 이번 산행 갈까 고민했었는데
혹시 눈이 있을까 싶어 등산화를 신고 왔던게
참 잘했다 싶어집니다.
작은 제 키가 감당하기에는 늘 부담스러운 등산화 265mm의 무게
발이 커도 너무 커서 ㅠㅠ 이 도둑발.
금잔디고개는 겨울이 되니
白(백)잔디고개로 이름을 갈아 입었고.
금줄을 넘어 잠시 오르면
아무도 밟지 않은 눈쌓인 길을 통해 만나게 되는 수정봉
수정봉을 이렇게 알현합니다.
센스 있는 바른터님께서 수정봉에 정상석과 팻말이 없으니
일필휘지로~ 쉭~~ 타키(김수정)님.
계룡산에 그녀의 이름, 봉우리가 있었네요.
계룡산이 타키(김수정)님에게 조금은 특별해 졌으려나?!
혹시나 해서 찾아봤습니다.
깽이(신은경)
제 이름의 '은경봉'이 과연 있을까? 갑자기 궁금하잖아요.
이런거 다들 찾아보고 그러지 않으려나?!
ㅎㅎㅎ
근데 은경봉이 나오는거예요.
그것도 백두대간길에서요.
대관령-(은경봉)-횡계치-고루포기산
능경봉을 은경봉으로 잘못 표기하신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능 → 은 ^^
앞으로 저는 능경봉이라 쓰고 은경봉이라 읽으려구요.
수정봉은 몇 걸음 살짝 갔다 오는 코스~
눈이 있어서 한사람 간신히 갈 수 있는 좁은 낭떠러지 내리막길과 마주하면
스틱 들은 두 손에 힘 빡~ 들어가고.
스틱 콕콕 찍고 한발 발 옮기고~
스틱과 주위 나무 움켜잡고 조심조심
내리막이라고 쭉쭉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네요.
눈만 없으면 걱정할 길은 아닌 듯 한데...
바른터님께서 야간 밤산행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타키님과 둘이 보내자니 걱정이 되신다며
이렇게 함께 하고 계십니다.
참 고마우신 바른 분~ 칭찬드립니당.
나무에서 눈이 떨어져 내리는 것이
꼭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는 것 마냥 아름다운 밤의 산길입니다.
등로의 눈은 렌턴 불빛에 반사되어 또 반짝~반짝~
뽀드득 뽀드득...
바닥의 눈은 잠들었던 내 안의
말랑말랑 동심을 깨워 흔들어대고 있어요.
미원같은 눈
설탕같은 눈
밀가루같은 눈
...
만져도 차가울 것 같지 않은 눈
촉감놀이하듯 주저 앉아서 조물조물 놀고 싶어집니다.
누구도 밟지 않은 눈 위에 나무에서 눈이 떨어져 내렸는지
작은 발자국처럼 보이던 사랑스러운 파인 흔적들
이 산의 정령들의 흔적일까? 생각해보며...
보물 찾듯 두리번 두리번~
이 아래가 만학골재.
철제울타리가 높이 서서 길을 막아서고.
울타리를 넘어서질 못하니, 좌우 살피다가는
오른쪽 방향으로 울타리 따라 돌아갑니다.
만학골재를 지나 구왕리까지가 계룡산국립공원(면적은 65.335㎢).
계룡산은 행정구역상으로
충남 공주시(동학사, 신원사, 갑사 외 주 능선 대부분)에 주로 위치하면서
일부가 대전광역시(수통골, 우산봉, 갑하산 등)와
논산시(향적산, 국사봉 등),
계룡시(향적산, 국사봉, 천단, 쌀개봉, 황적봉 등)에 위치합니다.
만학골재 철제울타리가 보인다면
왼쪽 오른쪽 고민하지 말고
철제 울타리 따라서 왼쪽(사진 왼쪽 불빛 :금맥로컬푸드직매장)으로 돌아 내려오면
바로 다음 산으로 올라 붙을 수 있겠네요.
이번 금남정맥 마지막 구간에서는
준희 오라버니의 봉우리 안내판을 제일 적게 만났습니다.
어느 정맥길에서고 자주 봐서 거의 모든 곳에서 만날 수 있을 줄 알았었는데...
자주 만나질 못하니 그것도 참 서운하더라구요.
이곳에는 눈 대신 낙엽이 풍성~
낙엽이 미끄러울까, 눈이 미끄러울까~
중장리고개에 내려섰다 팔재산 방향으로 올라서는 산길은
비탈 등로 옆 산이 많이 깎여 있어서
언제고 무너져내릴 듯한 모습으로 위태위태
지나갈 때 조심해야할 듯하고.
팔재산 오름길에 땀좀 나려고 하니,
힘내라는 반가운 팻말이 보여 잠시 사진 담으며 호흡.
힘내라는 이 팻말은 어쩜 그렇게
숨 한번 쉬고 가야겠다~하면 한번씩 어김없이 반갑게 나타나는지^^
어둠속에서 꽤 많은 돌무더기 너덜을
콩콩콩콩~ 지나 오르면...
팔재산 정상.
서로 경쟁하듯 좋은 자리 차지하려 붙어 있는
예전 초창기 J3 CLUB 시그널부터~
수도권지부 백구님의 시그널도 반갑게 만나며 갑니다.
아~ 백구님 잘 계시는지도... 궁금...
시산제 때 뵐 수 있으려나...
등로에서 모양 있는 바위 만나기도 힘든 정맥길이라...
반가운 마음에 담아보는
새 한마리 앉아 있는 것도 같고, 거북이 같기도 하고.
타키님과 제가 하는 정맥길에
지켜봐주시고 마음써 주시는
부산지부 뛰어지부장님 시그널도 감사한 마음에 담아보고.
국도지만 넘어올라서지 못하게 막혀 있어서
부득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곳.
널티고개.
터널 앞 땅이 파여 있는지 물이 가득 고여있고,
표면은 살짝 얼어 있었네요.
옆으로 조심조심 밟으며 터널로 들어가 통과해서 돌아 갑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는 여기도 물 꽤나 있을 법한 곳.
23번 국도 왼쪽으로 돌아가도 됩니당.
지금은 겨울이라 모든게 떨어져내린
밤나무 단지를 지나며...
공주,정안하면 역시 밤을 빼놓고는 안되죠^^
의외로 공주밤막거리 좋아하는 분들 많더라구요.
공주에서 설치해 놓은 국가지점번호
금남정맥 16번째...
번호 체크해가며 걷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혹시 공주쪽 금남정맥 저 표지판 번호가 몇 번째까지 있는지 기억하시는 분?
제가 금남정맥길에서 만나본 번호판은
오삼(53)불고기... 다음... '금남정맥 54'까지.
다른 지역들은 정상석이나 팻말이 2개, 3개 있는 곳들도 많던데...
어찌 공주 지역만 이렇게 빈곤한지...
♪공주는 외롭다♬고 그렇게 노래 불러대더니...
공주는 산도 역시 외로워~
시그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나무가 허전해 보이는 건
저만 그런가요??
안골산을 지나갑니다.
정맥4차팀(2015.3.21~)들 누가 있나 찾아 봤어요.
세상에나 반가운 분들...
철옹성 고문님, 야제 전지부장님, 페가소스 언니, 오리지널대장님, 이쁜척하쥐님까지
정맥 졸업 다섯분이시더라구요.
이제 정맥길에서 정맥4차 오래된 시그널 만나면
이 다섯 분이 생각날 듯.
노성지맥은 시간되면 집에서 가까운 곳이니 걸어봐야지요.
금남정맥 안골산에서 성정산(성항산) 방향으로
3km 가다보면 분기점(194.3m)이 있구요.
수실고개(85m)-175.1m봉-구암리고개-255.2m봉-노성산(348m)-봉우재산(204.5m)
-61.6m봉-불암산(59.5m)-금강(논산천과 합수 지점)까지
도상거리 32.2km(실거리 약 36km)
노성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계룡산 조망이 가히 일품입니다.
금남정맥 길 라인이 한눈에 좌아악~~~ 펼쳐지는 곳.
정맥7차(2017.6.25~)팀은 어느 팀이었을까요?
울산 산이 지부장님, 순수짱 대장님, 건강한 체형님... 계셨었네요.^^
성항산(성정산)을 지나며...
다행히 날은 차도 바람이 없어서, 산행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그래도 장갑 잠시 벗으면 손시려운건 어쩔 수 없어요.
춥긴 춥습니다.
앞에 봉우재산에서 이어지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노성지맥길의 노성산(348m)이고,
뒤로 보이는 산은 탑산, 함지봉, 국사봉, 향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이인휴게소(500m)에서
식사하고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침 8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
구수리고개에 도착입니다.
다음 고개인 진고개에 맥가이님 식사지원 오신다고 새벽에 연락 받아서
이곳은 그냥 통과~
우리 산행하고 있다고 편하게 주무시지도 못하고 계셨던가 봅니다.
축사가 있어 이곳은 도무지 천천히 지나갈 수가 없어요.
켁켁~ 냄새 장난 아닙니다.
아무리 배고파도 이곳에서는
그 어떤 것도 먹지 못할 듯.
(가운데 사진 오른쪽 벽 안쪽이 규모가 꽤나 큰 축사입니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아래로 진입해서
산으로 올라갑니다.
축사 냄새 안나는 곳까지는 한달음으로~
(문 안으로 들어가서, 등로 길과 이어지는 길이 있는지
기웃거려 봤는데 울타리가 있어 넘어서지 못하고
다시 문에서 나와 산길로 붙어 올라갑니다.)
가시와 덤불 사이를 뚫고 오르고~
꽤나 큰 동굴 옆도 지나갑니다.
철제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산 위 앞에 반가운 얼굴이...
짜잔~ 맥가이님이 진고개에서 기다리지 못하고
여기까지 오셨습니다.
올라오는 저희들 사진 담아 주셨어요.
올라가서 이젠 축사 냄새도 나지 않으니...
배낭 안에 떡이며 음료수로 배 채우며 갑니다.
진고개까지도 아직 가야할 길이 더 있으니^^
먹는 시간은 즐거워 ♬
철탑이 있는 금남정맥 공주 구간 36번을 지나고~
망덕산 도착.
이런 이정표라도 있으면 그저 반가운 공주 구간의 산입니다.
'3,000산 오르기'의 한현우님이 어떤 분이실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벌써 고인이 되셨다는 글만 보이고.
망덕산은 3,556번째 산이었던 듯... 지워져서 정확치는 않네요.
다음 어떤 산에서고 만나면
한현우님이 몇 번째로 다녀간 산인지 들여다봐질 듯 합니다.
한현우님의 명복을 빌며.
아~ 진고개 도착입니다.
큰 트럭이 제법 다니는 길
도로 한쪽에 차 몇 대 정도 세워둘 수 있는 공간있구요.
이야~ 박카스를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박카스 한 병씩 먼저 흡입 후 식사 합니다.
보온병에 따뜻하게 담아온 어묵탕
맥가이님의 어묵탕은 사랑~입니다.
특별한 맛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거 같아요.
식당 차리면 대박 나실 듯. 그 손은 요리할 손이 맞습니다.
우리들 혹시 모자라지는 않을까 싶어 어묵탕 가득 먹여주고
본인은 사발면에 물 부어 드시네요.
다음 구간 산행할 때 챙겨갈 물이며 간식도 챙겨 주시고.
맥가이님 덕분에 힘내서 다음 구간 이어갑니다.
오늘 약속도 있다셨는데
짬 내서 이렇게 지원와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해요.
맥가이님과는 이렇게 아쉽지만 헤어지고.
저 파란 지붕집에는 개가 여러 마리 살고 있어
개 짖는 소리가 시끌시끌~
진고개에서 구드래나루터 향해 든든한 배 움켜잡고 올라갑니다.
엄청 배불러서 낑낑.
산에서는 잘 먹어야 잘 간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처럼 잘 먹으면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사실 2주 전에 저 아는 분께서
진고개~구드래나루터 정맥길 걸음한다셔서
어떤 길일까 미리 사전 답사겸 걸어봤었습니다.
(타키님이 400km 삼남길 간 첫 날^^ 저는 여기서 놀았네요.)
여기서부터는 뭐~ 최근에 한 번 가 본 길이니까
맘도 편안하고.
보통 이런 이정표는 산길 입구 오름에 설치되어 있는데...
여긴 오르막 올라서서 중간에 이렇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3정맥의 분기점인
주화산(조약봉)은 어느 지역에 있을까요???
타키님은 맥가이님 식사 지원으로 몸이 레벨 업~
뭐 설악산도 거뜬하게 올라갈 수 있겠다며
완전 신난 소풍 모드^^
우와~ 연료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타키님.
역시 산체질 맞네. 맞아.
여기는 계룡산 천황봉 조망터라고 서서 볼 수 있는 곳까지 설치해놨는데
그냥 비탈 앞에 가서 보는게 훨씬 잘 보여요.
잡목이며 잡풀이 웃자라 있어서.
저~~짝에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계룡산 능선
그 앞 능선 중 가장 높은 곳이 노성산
지난번에 이곳 지나갈 때는 안개와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서
조망이 하나도 없었는데
오늘은 제법 깨끗하게 잘 보여서 걷는 이 길이 즐겁습니다.
공장은 탄천공업단지(흄관공장).
지금 지나는 공주시 탄천면 금남정맥 구간 일대는
금광이 많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혹시 지나가다가 반짝이는 것이 있는지 잘 살펴 보며 가야겠습니다.
이제부터 눈 크게 뜨고~ 땅만 보며 걷기^^
진고개부터 가자티고개까지가 대표적인 금광이 있던 정맥길.
불이 났었던 건지, 아니면 다른 목적으로 벌목을 했었던 건지...
나무들이 파릇파릇 몸집을 키우고 있고.
도로는 정치리와 남산리를 이어주는 길.
금광이 많았다는데 금 수송 때문에 만들어진 길이었을까?!
이번에 산행을 하다보니 몇 번이나 보게 됐는데
감토봉 이정표 왼쪽 상단에 붙여 놓은 'M첼로대간정맥지맥'
안떨어지게 박아놓았더라구요.
근데 이정표 뿐만 아니고,
다른 분(?)들 시그널에도 같은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렇게 붙여 놓은 것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내 목패나 시그널에 누군가 저렇게 붙여 놓는다면...
저는...ㅠㅠ 쫌 그럴 거 같은데...
물론 양해를 구하고 붙여 놓는다면 상관없겠지만.
낙엽 떨어진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먼저 이 길을 걸어 지났던 정맥 선배님들의 시그널
산길에서 아는 분들의 시그널은 그 자체로 반가움이고 미소띤 얼굴 같습니다.
시그널이 없는 산길에서는 왜 안보일까 기다려지고
아쉬운 마음도 들고요.
이 아래로 내려서면...
공주시 가척리와 남산리를 잇는 도로인 가자티고개
진고개에서 만났던 안내판과 같은
공주에서 제작한 안내판. 역시 같은 곳이 오타.
이곳 가자티고개에서
이름이 특이한 '됨봉'까지는 잠시 수다 떨며 오르게 되고.
어쩐지 이 산에 올라서서 뭔가 빌면
뭐든지 이루어지며 될 것 같은 된다~된다의 '됨봉' ^^
뒤웅박(됨박-충청도 방언)처럼 생겼다 하여
됨봉이라 이름 붙었다고 합니다.
공주 남산리와 가척리, 부여로 이어지는 산길인 신앙고개
왜 이름을 신앙고개로 지었을까...???
걷다보니 등로 왼편으로 다랑이논처럼 층층이 묘지가 보입니다.
천주교 묘지인 세탑묘원
혹시 천주교 관련 신앙?? 그래서 신앙고개?? ^^
갑자기 산 옆에 숨어있던 고라니 녀석 한마리가
등로로 뛰어올라 앞쪽으로 껑충껑충~
탄탄한 엉덩이부터 늘씬하게 쭉~ 빠진 다리 라인에
그만 주눅이 들어 망연자실 고라니 녀석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대로 서서 멍~ 하니 바라봅니다.
아~ 부럽다~ 내 다리는 J3클럽 멧돼지과???인디...
정맥길 이런 도깨비와 함께라면...
이 오동통 튼튼 다리, 고라니과는 아니고 역시 멧돼지과인가??!!
논산 처자 올 겨울 산행은 이 바지 하나로 버텨야하는데...
지난번 정맥 때 딱 1번 입고는 옷이 몇 년은 입은 것처럼ㅠㅠ
이번에도 거지꼴은 면하지 못하겠네요.
뗀다고 깨끗하게 떨어지는 녀석들이 아니니...이 노릇을 어쩐답니까 ㅠㅠ
빈대 잡으려다 불낸 어느 스님 마음이 십분 이해가면서
정맥길 도깨비 무서워서 불 싸질러야할까 봅니다.
으악~~~~
저는 도깨비 떼며 걷느라 뒷걸음 중.
떼고 걷다보면 또 붙고, 또 붙고...
그냥 마냥 좋아 보이는 금남정맥길이건만
복병이 이리 숨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조심한다고 조심해도 바지 쳐다보면... 휴~ 어쩔 수 없네요.
이 구간, 도깨비 주의보 발령합니다.
이 구간은 주화산(조약봉)에서
금남정맥길 첫 구간 내려서며 오름 오르다 뒤돌아 봤을 때의
그 모습과 어쩐지 비스무리.
그리 생각이 드니 그때가 벌써 아득해집니다.
언제 금남정맥 날머리까지 갈까~~ 싶었었는데.
부여군 신암리 마을 방향
오른쪽 노성산에서 이어지는 노성지맥 능선
참 편안한 부여의 금남정맥 능선 길
충청도 사람들의 성향이
어쩜 이런 편안한 산에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닐지...
성터의 흔적이 고스란히 등로에도 보이고.
표지판 속 굿뜨래는 충남 부여군의 공동브랜드입니다.
구드래나루터의 구드래와 비슷한 발음으로
Good+Tree의 합성어로
좋은 뜰에서 생산된 최고의 제품을 표현한 브랜드명.
부여에서 밀고 있는 굿뜨래 상품 신선야채과일로는
수박, 멜론, 방울토마토, 딸기,
오이, 애포박, 표고버섯, 밤, 쌈채소 등이 있답니다.
작은 봉우리들 올라가면 이정표 대신
산객들을 반기는 시그널들
우리나라 산행하신 분들 중 시그널은 누가 가장 먼저 달기 시작했을까요?
문득 궁금.^^
청마산성 복원하려는 구간인지 나무는 벌목이 되어 있고.
많지는 않지만 돌도 제법 보입니다.
청마산(월명산)은 갈림길에서 잠시 다녀와야하는 구간.
청마산(월명산) 바로 아래 쉼터에서
배낭 속 먹거리 소탕하고 갑니다.
산 다니며 이정표에서 봤던 제일 아이러니한 글자 발견
"LPG"
주유소에서 부여 산길 이정표 만들때 찬조라도 했던 걸까요?
부여하면 금강을 가리키는 백마강의 백마와 청마산성의 청마
대칭되는 듯 하면서도 짝을 이루는 듯한 백마와 청마
우리는 백마 타고 오는 영웅이나 초인을 기다리고
현실 세계에는 없는 존재인 청마는 보통
신과 인간을 중개하는 신마(神馬)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쩜 백제는 사비성을 신의 세계라 여기며
신마인 청마로 산성을 만들어 보호코자 이름 짓지 않았을지...
결국 계백 장군도 부여를 지켜줄 백마탄 왕자는 아니었나 봅니다.
642년 대야성전투에서 딸(고타소)을 잃은 김춘추의
18년 피맺힌 원한이
결국 660년 백제 멸망으로까지 ㅠㅠ
꽤나 오래 되었는지 색바랜 안내판 속의 청마산성
돌과 흙을 섞어 쌓은 매우 큰 산성지(山城址)로
남쪽의 수구지, 동문지와 북성벽, 북쪽 치 등이 사진으로 표시.
'수구지'라는 말은 이번에 처음 들어보는데
물을 흘려보내는 시설물을 뜻한다고 합니다.
금남정맥의 산 능선을 따라 계곡을 감싸는 형태로 쌓은
성의 둘레가 약 9km에 달한다는
공주쪽에서 부여로 들어가는 곳에 위치했던 청마산성
만약 산성이 복원되어 청마산성 둘레길이 생긴다면
한바퀴 돌아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몇 년 전 후기글들 찾아봤을 때도
이쪽 구간은 지금처럼 딱 이랬던거 같은데
뭔가 작업은 하고 있는건가??
청마산성을 지나고 걷다보니...
앞쪽에 공사 현장 같이 뭔가 쌓여 있는 것들이 보이는데
또다른 성터입니다.
이곳 산성터는 나성의 흔적이라고 하네요.
동쪽에 위치한 동나성
치(雉)는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서 적의 접근을 조기에 관찰하고
성벽에 접근한 적을 정면이나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물
북쪽에 위치한 나성이나 부소산성의 치보다
큰 대형에 속하는 동나성의 치
동나성 제2문지는
출입문 양쪽의 성벽을 일부러 엇갈리게 쌓아
성 바깥쪽에서는 성문이 보이지 않도록 한 어긋문 형식
사비도성의 배후산성인 청마산성으로 가는 최단거리의 길목
부여 나성(사적 제58호)
백제의 수도 사비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중요한 외곽 방어시설
웅진성(공주)에서 사비성(부여)으로 천도하기 위해
538년을 전후하여 쌓았다 전하고,
동아시아에서 새롭게 출현한 외곽성의 가장 이른 사례 중 하나이며
한반도에서는 최초로 축조된 외곽성.
나성의 총 길이는 6km를 넘고
전체적인 구조는 부소산성을 중심으로 동쪽과 북쪽으로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부여 시가지 외곽을 둘러싸고 있으며
남쪽과 서쪽으로 백마강(금강)이 자연적인 방어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비성과 성을 지키는 청마산성과 나성을 한눈에^^
신라 경주에도 나성이 있었는데
여기 백제 땅에도 나성이라는 표현을 쓰네요.
찾아보니, 나성(羅城)은
그물(羅)처럼 내성을 둘러싸고 있는 외성을 의미
보통 내성을 성(城)이라고 하고, 외성을 곽(郭)이라 하는데
나성은 성곽의 곽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평양성이나 사비성 등 도성에는 내성 밖으로 외성인 나성이 축조 되었구요.
나성은 백성들의 주거지도 포괄하여 축조되므로
다른 성들에 비해 규모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나성'은 한마디로 도성을 지키는
한단계 바깥에 만들어졌던 외곽의 성터
국도40번 성왕로, LPG SK충천소가 있는 석목고개.
아까 청마산(월명산) 아래 이정표에서 봤던 그 LPG가 이곳인가 봅니다.
신호등은 작동을 안하니,
차 없을 때 눈치보며 슉~~ 지나가기.
금성산 정상에 설치된 정자인 통수대
올라가봤는데, 나무들에 가려 주위 조망은 없었구요.
2층 누각으로 오르고 내릴 때 머리 부딪힘 주의 바랍니다.
삼국유사에 백제 전성기, 신들이 산 위에 살면서 서로 왕래하였다~하는
삼산(三山)이 있었으니...
이곳 금성산과 오석산, 그리고 금강 건너편에 있는 부산
이제야 부여의 이정표 다운 이정표~ 느낌이 고급진게
딱 백제 그 느낌입니다.
이젠 성화대를 다니러 갔다 옵니다.
내려다보면 중앙에 보이는
부여정림사지(扶餘定林寺址) 오층석탑
정림사지터에 있는 백제의 국보 제9호인 석조 불탑입니다.
백제의 성왕이 538년 봄에
사비성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도성 안을
중앙/동/서/남/북 5부로 구획
그 안에 왕궁과 관청, 사찰 등을 건립할 때
외곽성인 나성 안 사비도성 중심지에 '정림사'가 세워졌었다고 합니다.
저곳이 바로 백제성 안에서도
가장 중요한 심장과 같았던 곳.
저 석탑이 오랜 세월 홀로 저렇게 꿋꿋하게 서 있어줘서
바라보고 있자니, 참 대견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매년 백제문화제 행사 전에
삼산제를 지낸다고 하는 이곳 금성산의 성화대.
첩첩산중, 백마강과 사비도성 부여 땅이 한 눈에 펼쳐져 보입니다.
제일 앞쪽에 보이는 언덕처럼 보이는 산이 바로
백마강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는 부산.
이곳 '성화대'는 부여 조망터로 잠시 다녀오는 곳^^
부여 쌍북리와 동남리 오가는 문인
계백문 위를 지나.
부여여자고등학교 정문에서 오른쪽 골목 부소로55번길 따라
부소산 산길로 진입합니다.
계룡산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던 곳이라는
기록이 전해진다는 영일루(迎日樓)와
백제왕도 핵심유적 발굴조사 현장터를 지나 옆에
백제 시대 군대에서 쓸 식량을 비축해 두던 창고터인 군창지(軍倉址)
식량 창고인지라 부소산 동쪽에 있는 부소산성 중심부에 위치해 있구요.
1915년 땅 속에서 불에 탄 곡식이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소산성에 남아 있던 백제시대 수혈주거지(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곳)를 지나~
해가 떨어질 듯 떨어질 듯...
마음도 급하고 발도 급하게 움직입니다.
반월루(半月樓) 아래서, 찬란했던 백제가 지듯
떨어져 내리는 해를 그렇게 마주합니다.
백화정(百花亭)
성내로 몰려든 신라 군사들에 쫓겨
이곳에서 한떨기 꽃이 되어 떨어져 내렸을 궁인들 대신
지금은 화려한 정자 하나가 그 넋을 위로하며 춤추듯 서 있고.
아래 안내판 속 사진으로 만나본 낙화암.
저 큰 바위 덩어리를 통칭 '낙화암(落花岩)'이라 부르는 것이겠지요.
부여 규암면으로 연결되는 백마강교
다리 아래로 시간이 흐르듯
소리없이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금강)
백제왕이 즐겨 마셨다는 고란약수(皐蘭藥水)
이곳 약수터 주위에서만 자란다는
겨울에도 죽지 않는 여러해살이풀인 고란초
현재 이곳 고란초는 대부분 자취를 감춰 절벽 틈에 조금 남아 있다고 하는데
백제왕이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이 약수를 마시기 위해
매일 이곳에 사람을 보냈고
이곳에서만 자라는 고란초 잎을 약수를 떠올 때 가져오게 하여
고란약수임을 확인하고 마셨다고 하네요.
고란약수 한 잔 마시면 3년이 젊어진다고 하니
부여에 왔다면 이 물은 꼭 마셔보고 가야겠죠.
근데 어째 이 약숫물은 마실 때마다 맛이 다른 것 같죠?^^
먹어보니 2주 전 물맛과 다른 물인 듯.
어쩜 왕도 매일 매일 물맛이 그 물맛이 아니니
다른 물 떠다 주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란초 잎을 가져오게 한 건 아닌지...
작은 의심은 더 큰 의심으로 커가니
다 같은 사람이니 그 마음 이해 못할 건 또 아니고.
왕들은 간신의 말과 충신의 말을
어찌 판단하고 왕좌를 지켜갔을지...
좀 가련하고 불쌍해지기도 합니다.
구드래나루터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던가?!
이 사랑스러운 야경을 어찌할꼬~~~
부소산에서 내려서는데까지 마중나와
수고했다며 안아준 엘리언니
그리고 마지막 구간 내내 함께 걸어줬던 바른터님
그리고 주차장 차 안에서 기다려준 엘리언니 딸 운짱 유영이
이 사진 안에 다 있네요. 미소들이 제 눈에는 다 보여요.
하트 뿅뿅뿅 ♡ ♡ ♡
마지막 걸음 찍사까지 해 준 엘리언니 감사해요.
손가락 2개 V
2번째 정맥 졸업입니다.
금남호남정맥에 이어, 금남정맥 졸업.
660년 7월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 18만 대군에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내줘야했던 이곳 사비도성
의자왕은 웅진성(공주)으로 옮겨가 다음을 기약하는가 싶었지만
예식진의 배신으로 포로가 되어 잡히게 되고
당나라 소정방과 신라 무열왕(김춘추)에게 술을 따르는 굴욕을 겪으며
결국 당나라로 끌려갔다가
그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의자왕 주위에 예식진 같은 이런 믿지 못할 자들이 많았을까요?
그래서 의심하며 충신의 간언을
제대로 살펴 듣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백제의 부소산성 내 삼충사에 모셔진 세 분의 충신인
바닷길로는 기벌포를, 육지에서는 탄현을 지키라 간언했던 성충과 흥수,
그리고 처자식을 죽이고까지 나섰던 전투 황산벌의 계백 장군을
이곳에서 기억해 봅니다.
완료 (⋎) | 금남호남정맥 23년 11월18일(토)~11월25일(토) | 2구간 |
1. 영취산-장안산-신무산-팔공산-마이산 59km 2. 마이산-주화산(조약봉) 23.5km | 총 82.5km | |
완료 (⋎) | 금남정맥 23년 11월25일(토)~24년 01월13일(토) | 3구간 |
1. 주화산(조약봉)-연석산-운장산(서봉)-장군봉-작은싸리재 28.5km 2. 작은싸리재-신선봉-인대산-대둔산-계룡산 금잔디고개 77.6km 3. 계룡산 금잔디고개-팔재산-진고개-구드래나루터 52.5km | 총 158.6km |
백제 최후의 보루이자 마지노선이었던
주화산(조약봉)에서 분기되어
연석산-운장산-인대산-대둔산-계룡산-팔재산-부소산까지
금남정맥의 산길
이 산들이 자연 방어를 하며 막아주고 있지 않았다면
최고의 곡창지대였던 호남의 땅이
과연 얼마나 더 혹독하게 오랜 세월 동안 유린당했을지...
금남정맥이라 하면...
'장수 신무산 아래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군산 앞바다 천리 400km 끝까지 같이 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왜 금남정맥을 부여 부소산으로 굳이 보내야 했을까?!
하는 의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보며 걸었던 걸음.
영조 때 만들어진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
한북정맥길의 한양이 내려다 보이는
수도 서울의 삼각산(북한산 상장봉)을 지나고.
금남정맥길의 백제 660년 사비성 외성인 나성의
안에 있었던 부소산성의 부소산
낙남정맥길의 500년 도읍지이며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탄생지인 구지봉이 자리하는 김해 분성산
모두 임금이 머물렀던 도읍지 성이 있던 곳으로의 정맥길
이 정맥길을 지도상에 만들때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우며 고심해서 만들었을지...
지도 띄워놓고 너무 오래 봤더니
눈이 쏘옥~ 들어가는거 같습니다.
산길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그리고 산길을 대했던 조상님들의 자세
자연만을 생각하지 않았고
인문과 역사성까지 아우르며 만들었던
1대간 1정간 13정맥길
금남정맥길의 금만봉(싸리봉)에서 좌측 산길인
남당산-미륵산-봉화산-금성산-장계산(군산 금강하구)까지의 길도
가봐야겠다 싶어집니다.
9정맥을 걷겠다고 시작은 했는데
어찌 9정맥이 생각보다 더 고무줄처럼 길어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딱 그것들만 끝내고 말 산길들이 아니네요.
와우~ 요것들은 뭐꼬?
엘리언니와 딸 유영이가
금남정맥 졸업 축하 선물로 마련해온 사랑스런 선물들.
꼭... 책거리하는 느낌이예요.
책 한 권을 읽어 마지막 페이지 덮으면서 전해지는 기분좋음~
공부하듯 산다니는 것이 이런 맛이구나!!
(좌) 타키(김수정) 😍 ♣ (우)깽이(신은경) 🤩
타키님... 금남정맥 걷는다고 경상도에서 충청도 땅
이 멀리까지 왔다갔다 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함께하며 배려해주는 그 마음
늘 고맙고 감사해요^^
이렇게 큰 도움 주신 그 마음들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걷지만 않았을 뿐,
내내 신경쓰며 같이 걸었던거나 진배없음^^
살펴 주고 도움 주신...
또, 산길 무탈하게 잘 걸을 수 있도록
마음 담긴 응원과 격려 아끼지 않았던
J3클럽 배방장님과 클럽 선배님들, 지인분들께도
정맥 2개 잘 마쳤다~ 보고 드리며,
감사 인사 이렇게 후기로 전합니다.
1. 금남호남정맥 ☞ 2. 금남정맥 ☞ 3. 다음 길은 '한남정맥'으로 올라갑니다. |
첫댓글 백제인이 백제 땅을 찾아보며 하나 하나 배우는건 당연한거죠
그동안 보이지 않은 금강을 생각하며 걸었으나,부여에서 백마강이란 이름으로 걸었던 금강을 만나면서
한 많았던 백제를 생각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제 또 다른 강을 곁에 둔 산길을 접하겠지만 늘 안전한 산길 열어 가시기 바라겠습니다.
수고로운 글 잘 보고 갑니다.
이번 금남정맥 걸음으로
그동안 백제인으로 백제 땅에 살면서
참 백제에 대해 무심했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모르면 보이지 않는 것들...
방장님 덕분에 산을 다니며 많이 배우게 됩니다. 늘 감사드려용.
역시 후기 장인!!👍👍👍
다음 걸음도 기대됩니다!!
잘 준비해서 떠나보아요!!😆
^^ 그래용. 다음 걸음 나도 기대되네요.
조금더 알찬 걸음으로,
조금더 보람되고 즐거운 걸음으로
늘 화이팅!!
헐~~ 신발사이즈 저도 265mm 인데 ㅎㅎㅎ
역시 명품후기 잘 보았구요.
금남정맥 졸업 축하드립니다.
이어갈 한남정맥도 무탈하고 행복한걸음 되시길 빕니다.
화이팅!!
키 큰 두건님과 키 작은 제가 발 사이즈가 같다면
누가 믿겠습니까?!^^
두건님의 땅통종주 힘찬 발걸음도
늘 기대해보며 응원 드립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신나는 발걸음 되세용.
저도 화이팅입니다.
같이 걸어 가는 기분입니다. 후기 잘 보았습니다. 다음 정맥길도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되세요.
후기로나마 함께 걸어가는 느낌이셨다니...
감사합니다. 선제님...
긴 후기글 잘 봐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지켜봐주시는 응원도 감사요.
선제님의 발걸음도 늘 즐겁고 건강하시길 응원드립니당.
깽이님 후기 글 굿 입니당..
百濟 捲土重徠 정신으로..!!
한남 길 오시면 도깨비봉도 만드렁 주시고 깽이님 걷는 동안 보디가드
내동생 도깨비 많이 보냈는데 미워 하시면 빼짐..ㅎㅎ
서동왕자님이 졸업 축하 한다고 전해 달래유^^
제 권토중래라... 좋은 글 감사!!
그 화려한 시절이 다시 오려나요?^^
포기하지 않으면
죽지 않으면
희망은 늘 있겠지요^^
힘힘!! 늘 마음써 주심 감사. 한남 갈 때 꼭 마중 오셔유~
좌도우도. 왼쪽도 오른쪽도 도깨비^^
두번이나 이 길을 걸었었네요.
처음에는 단풍을 즐기면서 걸었고
작년에는 눈덮인 길을 걸었기에
더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
금남정맥 졸업 축하드리고
한남정맥길도 무탈한 걸음 하시길 바랍니다.
준대장님...
이 길을 단풍에 취하고 눈길에 취하셔서
걸음하셨었나 보네요.
내가 가는 길에 먼저 간 선배들이 있다는 건
얼마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지...
한발 한발 걸음하며
'이분들도 이 길을 걸어가셨구나...'
꼭 같이 걷지는 않았어도
그 자체로 반가움이고 천군만마^^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정맥길. 화이팅입니당.
감사해요. 대장님.
바랑산님 푯말이 논산에 계신분이십니다 손자분과 지금은 정맥을 하고있죠...
논산에 사셨구나. 바랑산님.
바랑산님 아직 정맥 진행중이신가요?
언젠가 어느 정맥 길에서고 뵌다면
무지 반가울 듯 싶습니다.
^^
시그널과 이정목패 자주 만났었는뎅...
공주땅을 지나시는데도 응원할 기회를 놓쳤길래 대체 뭐하느라 그랬나 봤더니 저는 그날 덕유산의 눈밭을 헤매고 있었네요. ^^
정맥 하나를 거뜬히 해내신 일을 축하드리고,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명품 후기를 읽다가 여러 번 감탄했습니다. 3년 전 겨울에 이 구간읊 혼자서 거꾸로 걸어본 일도 생각나고...
이어 한남정맥에서도 멋진 걸음 보여주세요.
반가운 팔개님...
진행하고 계시는 걸음 소식들도 올려주시면
언제 어디 가고 계시는구나 알 수 있고 좋을텐데요.
이 구간 혼자서 걸어가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셨을까요^^
늘 마음 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팔개 대장님^^ 건강하고 행복한 발걸음 2024년에도 화이팅입니당.
시산제때 뵐 수 있겠죵?^^
금남정맥3구간 졸업 축하드립니다
두분 V 축하케익이 보기좋고 맛있게 보이네요
추운날씨에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대대로 대장님~~
타키님과의 정맥길 관심 갖고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당.
대장님도 겨울 지맥길
건강 잘 챙기며 이어가세용.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는 지맥길 대장님~ 화이팅입니당.
벌써 두정맥을 마무리 하셨네요.
졸업 축하드리고
한남의길도 무탈한 걸음으로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명품 산행기 커피 한잔과 더불어
잘 감상하며 쉬어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커피를 사랑하는 듯 느껴지는 카펜터님의
축하 응원 감사드려용.
2024년 한해 뜻깊은 발걸음
건강하게 이어가시기를 바라며...
carpenter 힘힘!! 행복하세용. 감사합니다.
둘이 때론셋이 오손도손 걷는길이 자미난길로 다가오네요
벌써 두번째 졸업을 축하합니다
한남길도 무탈히~~~
희야 고문님^^과 함께 하는 정맥10차 분들 고문님이 함께 하셔서 더욱 분위기 화기애애한 듯 후기 보며 느껴집니다.
졸업 축하 감사드리구요.
고문님도 늘 즐겁고 건강한 발길 이어가시는 모습 뵙길요.
희야 고문님 역시 살아있는 클럽의 전설이세용^^
어스름한 시간때에 백마강 낙조를 바라보며
2정맥이 마무리 되었군요.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멸망이란 느낌에 구드레나루터가 웬지 쓸쓸해 보였던 기억이...
의자왕이 살아 계셨으면 논산처자도 삼천궁녀쯤으로 짐작해 봅니다.
고란약수 한잔 약효3년 정맥길은 거뜬하겠슈.
수고많았습니다.옹
저는 삼천궁녀였어도
백마강 물 속 대신 살아남아 후일을 도모했을 듯
그냥 죽기에는 뭔가 해야할 거 같고 억울할거 같아요.
정맥길 3년 안에는 끝날듯하니
고란약수 덕좀 보며 그리 걸어가야겠습니다.
철옹성 고문님... 늘 감사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