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혜언니, 애리언니랑 저는 같은 팀이 되었습니다.
한글 간판 열개, 영어간판 열개씩 찍어 와야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글 간판이 몰려 있는 곳은 한 군데입니다.
거기가 어디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요..
한솔약국의 옆 주차장과, 우리가 모이는 JEET 프리즘앤 리들학원의 주차장을
잇는 선을 긋고, 그 뒤 GS25 쪽으로 쭉 있는 그 부분입니다.
그 곳에 들어가고 조금만 걸어가면 한글 간판이 우글거립니다.
저희는 맛집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곳에 가면 식당들이 바글거렸기 때문입니다.
들어서자말자 자갈치 양곱창, 마당쇠, 빨간 병아리, 항아리 등이 있었구요
그리고 담이 있는데 넘어서면 나드리가 있습니다.
차로를 넘어 그 반대편에는 할매낙지와 명성숯불구이 같은 곳이 있었고,
무봤나 촌닭이라는 닭집이 있었습니다.
찍진 않았지만 똥꼬, 놀부 부대찌개 등이 있었습니다.
무봤나 촌닭을 찍을 때부터 아름다운 간판으로 점 찍었습니다.
빨간 바탕과 하얀 테두리의 검은 글씨가 너무 예뻤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간판을 정했어도 영어 간판 열개를 찍어야 해서
농협 앞 횡단보도를 건너 파리 바게뜨부터 시작했습니다.
파리 바게뜨 옆 횡단보도를 건너 던킨 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를 찍었습니다.
던킨 도너츠 간판도 나름 예뻤습니다.
영어 간판 중에서 제가 뽑은 1위입니다.
그리고 멋쟁이 굴렁쇠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저희를 찍으셨습니다.
이렇게 다 찍고 나서 롯데마트에 들러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습니다.
준혜언니는 삼각김밥을 사먹었어서 2백 원 밖에 없었지만,
애리 언니와 저는 낱개로 되어있는 초코파이 하나(270원)를 샀기 때문에
730원이 있어서 언니에게 2백원을 주고 애리언니가 백원을 줘서
저는 까마쿤을 먹었고 언니들은 쵸키쵸키를 먹었습니다.
하드아이스크림이라서 뚝뚝 흘렸어요.
그리고 다 먹었습니다. 농협 앞 횡단보도를 다시 건넜습니다.
아름다운 간판을 정하는데 다들 무봤나 촌닭이 좋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많이 해 봐서 그런지 인터뷰가 떨리지 않아서
우물쭈물거리지 않고 물어보았습니다.
Q. 무봤나 촌닭의 이름 유래는 무엇인가요?
A. 사람들이 그 닭 먹어봤나 안 먹어봤나 맛있더라 먹어봐라라고 하는데
먹어봤나를 사투리로 해서 무봤나고, 닭을 촌닭이라고 해서 무봤나 촌닭입니다.
간판을 조사해 보니까 비교적 영어 간판이 조금 더 많고
한글은 군데군데 조금씩 있고 그 곳에만 와르르 있습니다.
몇 년 동안 여기 살아서 많이 다녀 봤지만 눈 여겨 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조사를 하니까 예쁜 간판도 많고, 전혀 몰랐던 간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간판이 알록달록하거나 돌출되면 더 눈에 띄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미래에 제가 꿈을 이뤄 제빵사가 된다면,
간판을 조금 돌출시키고 눈이 아프지 않은 초록 계열로 꾸밀 것입니다!
이상으로 마산함안기자단의 김지성 기자였습니다
첫댓글 이때까지 쓴 글 중에 가장 많은 쓴 글이네요. 내용도 좋습니다. 위치는 잘 밝혔는데, 한가지 빠진 것은 창원시 어디라고 밝혀 둬야 글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좋겠지요.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나도 그 무봤나촌닭의 유래를 쓸려고 했는데 가운데 정열을 했을때 글자 위치가 이상해서 지웠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