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도 찾았고 교토엔 그렇게 일이 많지 않았으니 저는 오사카 서쪽으로 향해 봅니다.
패스도 있고 아침부터 카타마치선을 다녀왔으니 몸이 좀 피곤하네요. 특급을 타야겠어요
때마침 들어오는 선더버드를 타기로 합니다.
저쪽 홈에는 아까 봤던 한와선 출신 205계가 손님을 태우고 있네요.
저쪽엔 아직도 현역인 117계가 초록색 도색을 하고 서 있습니다. 코세이선 열차 같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유명한 메이지의 초콜릿 공장이라네요. 셋츠톤다역 진입 직전에 있습니다.
신오사카역에 도착했습니다. 맞은편에는 키노사키온천으로 가는 코노토리가 손님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신오사카역 안에는 스즈키의 경차/소형차인 짐니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상당히 인기가 있는 차종이지만 한국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G바겐을 심히 닮은 외모 덕분에 여러가지 마개조 튜닝차들이 많기도 하죠...
산요신칸센 방면 홈으로 올라가 보니 도쿄에서 온 노조미가 종착하고 있네요.
15시 2분 히카리를 타고 조금만 가야겠습니다.
승객들이 모두 내리고 문을 닫고 떠날 채비를 합니다.
언제 봐도 적응 안되는 저 구둣발;;
저는 바로 들어오는 다음 히카리를 타고 두정거장만 가보기로 합니다.
왼쪽으로 미야하라 차량기지가 보입니다. 국철 시절에는 미야하라 기관구, 객차구, 전차구, 조차장이 서로 다른 조직이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미야하라 종합운전소로 통합되어 있습니다(기관차와 객차를 더이상 많이 쓰지 않는 것도 있겠네요).
마치 소형 여객기를 연상케 하는 차내. 자유석을 대충 잡아탔기 때문에 창가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있었습니다.
자 니시아카시 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바람이나 좀 쐬러 갑시다.
재래선 승강장에는 도자이선-카타마치선 직통열차가 대기하고 있네요.
사실 도자이선 타고 키타신치 이서로는 안 가봤습니다.. 마이코역까지 가기로 합니다.
마이코 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저렇게 아카시 대교가 보입니다.
고속버스터미널이 저렇게 다리 아래에 있네요.
경부고속도로 죽전, 동천역 정류장이랑 비슷한 컨셉인거 같은데 대합실을 다리 아래에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연무가 조금 있어서 화창하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멀리 시코쿠는 잘 보입니다.
아카시대교는 세계에서두번째로 현수교로 무려 2km에 달합니다. 이 다리를 잘 이용해서 신칸센을 깔았더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철도는 놓여지지 못했습니다.
참 이날도 오사카에 공연이 있었기 때문에 어서 돌아가도록 합시다.
특급을 타고 싶었기 때문에 아카시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맞은편엔 산요의 역이 있네요.
아카시 성 터입니다. 그러나 제가 기다리는 특급열차는 오지 않네요... 많이 지연된 모양이었습니다.
대신 와다미사키로 들어가는 103계가 초고속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빠른 103계는 처음 봤습니다.
저는 차선책으로 신쾌속을 타기로 하고, 이 당시 새로 도입된 A-시트를 탑승해보기로 맘먹었습니다.
A시트는 2019년에 처음 생긴 좌석서비스로 이 당시에는 일괄 500엔, 좌석 비지정제로 운영되었습니다.
열차에 탑승하니 A시트에 앉으려 하지 않고 밖에 서 있는 승객도 있는 걸로 봐서는 객차 안에만 들어오지 않으면 요금을 징수하지는 않는 거 같았습니다.
승무원이 있길래 500엔을 내고 빈 자리에 앉아갑니다. 현재는 지정석제로 바뀌었고 요금도 840엔으로 올랐지만, e5489를 이용하면 좀더 저렴하다고 하네요.
기존선은 경치가 잘 보여서 좋습니다.
신쾌속 열차를 타고 빠르게 오사카로 복귀합니다.
로프식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열차마다 규격이 모두 다르니까요...
하지만 생각보다는 많이 설치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느 덧 해가 뉘엿뉘엿 지는 오사카역.
공연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므로 빨리 갑니다.
?????
아무튼 이번 공연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뒤풀이로 쿠시카츠 집엘 갔습니다.
쿠시카츠를 이때 처음 먹었는데, 소스에 단 한번만 찍어서 먹는게 재밌었습니다 ㅎㅎ
위에껀 김치인데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만 여전히 제 입맛엔 너무 답니다.
아아 익숙한 풍경이다.
공연 같이 보러 간 친구가 버스터미널이 어딘지 못 찾고 헤매고 있길래 데려다줍니다.
저도 이 열차를 타려는 건 아니고...
이걸로 2일차도 별 일 없이 마무리되었네요. A시트라는걸 처음 타봤고, 카타마치선도 처음 가봤고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