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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북한음식소개 “평양의 4대음식 평양온반”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북한음식소개 “평양의 4대음식 평양온반”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은 “온반(溫飯) ①<더운밥>을 달리 이르는 말. ②=장국밥”이라고 했고, 남한의 <우리말큰사전>은 “온반 ①=더운밥. ②=장국밥 (溫飯)”이라고 했다. 그런데 남한에서는 ‘온반’이라는 이름의 음식이 별로 없다. 이젠 주로 북한의 음식 이름에 ‘온반’이 붙는다. 이 북한의 온반 중에서 대표적인 음식이 ‘평양온반’이다.
남한에서는 ‘평양온반’을 “평양지방에서 더운 장국물에 말아먹는 국수의 하나. 평양냉면과 더불어 평양의 잘 알려진 향토음식인 온반은 뜨거운 국물로 겨울철에 먹는 별미이다. 국수감의 반죽·누르기·씻기 등은 보통 국수 만들 때와 같으나 뜨거운 장국물을 부어내는 것이 다르다. 장국물은 고깃국물이나 조갯국물으로 하는 것이 좋다. 온반을 말 때에는 국수대접과 국수사리를 뜨겁게 데워야 하며, 기름을 찬 국수보다 많이 쓰지만 고춧가루는 쓰지 않는다.
만드는 방법은 메밀가루와 감자녹말을 섞어서 반죽하여 국수사리를 만들고 더운 국수를 대접에 담아 고기꾸미와 계란꾸미를 얹은 뒤 고기나 조갯국물을 낸 뜨거운 국수국물을 국수사리가 잠기도록 붓는다. 마지막으로 졸인 기름과 깨소금을 치고 실고추·실파·계란지단을 얹는다. 불고기를 1~2점 놓으면 더욱 맛이 좋다. 더운 국수에는 김치를 따로 낸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 북한에서는? 2011년 북한의 <조선>은 “평양의 4대음식 평양온반”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다음은 그 기사의 全文이다.
“평양에서는 예로부터 자랑할만한 민족음식들이 많다. 그중에는 랭면과 숭어국, 녹두지짐과 함께 평양의 이름난 4대음식의 하나인 평양온반도 있다.
밥과 국을 주식으로 하는 식생활방식에서 유래된 평양온반은 영양가가 높고 사람들의 구미에도 잘 맞는 것으로 하여 널리 알려졌다.
국밥의 종류인 평양온반은 흰쌀밥과 함께 녹두지짐, 닭고기, 버섯 등 여러 가지 꾸미들로 조화를 이루어 그 맛이 독특하다. 또한 이름난 음식에 어울리게 겉보기와 차림새에서도 특색이 있다.
흰쌀밥우에 닭고기와 버섯을 두고 양념을 친다음 고소한 녹두지짐을 살짝 덮어놓고 실고추와 닭알채로 고명을 하고 따끈한 닭고기국물을 부어서 내는 후더분한 평양온반은 사람들의 구미를 돋구어준다.
특히 추운 겨울 김이 문문 나는 평양온반은 속을 뜨끈하게 해주어 더욱 별맛이다. 이러한 평양온반은 대대로 전해오는 과정에 음식감과 조리방법이 발전하면서 더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으로, 명절음식으로 되면서 평양의 유명한 음식으로 소문이 났다.
오늘 평양에 있는 금성거리온반집을 비롯한 여러 식당들은 평양온반 봉사로 하여 늘 흥성거리고있다.”
※평양온반
재 료: 멥쌀, 닭600g, 파, 마늘, 생강 , 물 5컵. 커피녹두1컵, 물110g, 소금 약간, 청,홍고우1/2개, 느타리버섯50g, 달걀 1개, 소금 후추가루 약간. 양념장 : 간장2큰술, 다진파,마늘 후추가루 약간씩. 만드는법: 1.멥쌀은 씻어 밥을 지어 놓는다. / 2.냄비에 손질한 닭과 파, 마늘 생강을 넣고 닭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30분 정도 삶아 놓는다. / 3.청, 홍 고추는 동그랗게 어슷 썰어 놓고 계란은 황, 백 지단을 부쳐 놓는다. / 4.녹두는 8시간 정도 불려 곱게 갈아 소금으로 간한다음 한숟가락씩 떠 놓은다음 고명을 얹어 지져낸다. / 5.느타리버섯은 끓는물에 데친다음 가늘게 찟어 소금 후추 간하여 살짝 볶아 놓는다. / 6.닭육수는 면보에 걸러 기름기를 제거하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 7.삶은 닭고기는 잘게 찢어 소금 후추 간을 한다. / 8.그릇에 밥을 담고 닭고기와 느타리버섯, 황백 지단을 얹고 육수를 부낸다.
※평양온반에 대한 유래
옛날 평양관가에서 한 총각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추운 겨울날에 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이때 그를 사랑하고 있던 한 처녀가 뜨거운 국을 붓고 지짐을 덮은 밥그릇을 치마폭에 몰래 감추어가지고 총각에게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던 총각은 그 따끈한 밥을 달게 먹었는데, 더운밥이라는 뜻이 담긴 이 온반은 그 총각이 옥에서 나와 처녀와 함께 결혼식을 할 때에도 잔칫상에 올랐으며 이들이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도 자주 만들어먹는 과정에 퍼지기 시작하였다. 그후 평양지방에서는 결혼잔치를 할 때마다 신랑신부가 이들처럼 뜨거운 정속에 살라는 의미에서 온반을 만들어 잔칫상에 올려놓았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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