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세월 따라 가면
좋은 일이 있을까
무지개 빛 잡으려
애 태우던 날들
사그라지고
스러질 것 같던 순간도
모질게 버티었네
세상 안에 흩어 지고
녹아 내린 몸둥이 하나
서리빚이 반짝 일 때
비로서 통증이 인다
햇살 한 줌에
마음을 추스리며
현실에 충실하고 순응 하리라
새로운 날이 피어 오르먼
다시 힘 내어 길 걸으리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언덕에서
고마운 날들을 기억하리.
행복이란 것
멀리 있는 듯 보이지만
아침 햇살에 눈 뜨는 순간
따뜻한 차 한 모금 속에 숨어 있다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의 웃음
조용히 잡아 주는 손길 속
때로는
넘어지고 울고
길을 잃은 날에도
작은 꽃 한 송이 바라보다가
가슴에 스며드는 따스함
그 또한 행복입니다
찾아 나서는 길 끝이 아니라
지금 여기
숨 쉬고 살아 있는 순간순간에
이미 머물러 있는 것
4월은
화려함
찬란함
잔인함
바램은 욕심을 낳을 지언정
고뇌 따위는 잠시 접어 두고
한가로이
꽃길을 걸을 수 있다면...
목숨처럼 소중했던 날들
그속에서 허둥대며 삶에 억매인 시간
사랑하는 가족 친구 모두에게
안부 조차 뜻대로 전 하지 못했다
찬란한 계절 앞에
더 낮아 지기를 원하며
모두의 친구가 되어
스스럼 없는 동행이 되고 싶다
풀잎에 맺힌 이슬이
어여쁘기는 해도
찰라 일지도 모른다
순간에 지나 가는
한 사람 보다는
오랫토록 기억 속에 남는
내가 되고 싶다
사월 모두가 그렇듯
유쾌
통쾌
상쾌하며
아름다운 계절에
함박 웃음 짓자구나.
2016. 9. 12. 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