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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즐거웠던 호시절은 다 가고...
일주일에 2일씩 쉬다가..
요번주 부터는 하루만 쉬라는 지엄하신 분부를 따르려니..
하루 수당 더 받아서 좋기는 좋은데..
산행을 하루 몬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섭섭하옵니다...ㅋㅋㅋㅋ
이번주는 토요일날 쉬라고 해서..
산행공지를 올리려고...
잠깐 망설이고 있는데....
아~~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음다..
고사이를 못참아서..
하늘대장님이..
잽싸게
새치기를 해서..
먼저 도봉산 공지를 올리셨습니다용~~ㅋㅋㅋ
우쒸~~
공지를 자세히 보니..
어?
약 15k에
초보자는
쪼매 힘들으니..
참고하시라는 말쌈이..맘에 똑 듭니다..ㅋㅋㅋㅋ
그래...!!
가는거야..
오랜만에 하늘대장님 공지에 가서
한번 빡세게 산행하는기야....를 외치며...
조용히 꼬리를 달았는데...
며칠뒤
모 산우님..
꿀꿀이 한테 문자가 옵니다..
토욜날 꿀대장님 공지 올리고 뒤풀이..
맛난 것 먹기로 해놓고선..
왜 공지를 안올리냐고?
엥? 이건 무스기 소리?
에고...에고..
저번날 꿀산행 끝나고..
뒤풀이 집에서...
호언장담 해놓고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음다..ㅋㅋㅋ
술이 웬수입니당..ㅋㅋㅋㅋ
암튼..
산행 당일..
꿀꿀이..
휘파람을 불며..
버스타고..
정의공주묘로 향합니다...
10시 30분 집결인데..
어?
차가 밀리지도 않는데...
정시에 도착하기가 힘들것 같슴다..
에고..에고..
이를 어쩌나...
나 혼자 늦으면..
어떡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쌍문역에서..
어떤 등산객이..
내가 타고 있는 버스를 타는데..
얼핏보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임다..
버스를 타신 그 분..
앞에 좌석에 앉아있는 여자 등산객과 반갑게 인사를 하더니..
꿀꿀이 옆 비어있는 좌석으로 오는데..
오...!!
할렐루야..
주여..
감사합니다..
꿀꿀이 혼자 지각하는 줄 알았더니..
그 두분..
다 알파산악회..회원으로서..
하늘대장님 공지에 가시는 분들입니다...ㅋㅋㅋ
그래..,
죽어도 같이 죽고..
'늦었다고 욕을 먹어도..
혼자 안 먹고..
셋이 같이 먹으니..
얼마나 다행인겨...
모 산우님들...
같이 지각하게 되어서..다행입니다.ㅋㅋㅋ
모임 장소에 하차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들 보이십니다..
반갑게 인사하는데..
처음 본 어떤 여자 산우님이..
꿀꿀이한테..반갑게 인사를 하십니다..
엥?
썬그라스를 써서 그런지..
당췌 누군지 모르겠습니다용~~
걍..
건성으로 인사하고.
말았는데...ㅋㅋㅋ
나중에 자세히 보니..
검단~용마산 산행에서..
천국과 지옥을 넘다들던..바로..그 산우님이었음다.,..ㅋㅋㅋ
다들 인사를 하는데...
아~~
하늘대장님..
각 산우들 소개를 하시는데...
꿀꿀이 소개하시면서..
하시는 말쌈......
에~~
알파 산악회 송년모임에..
아직 신청하지 않으신 산우님은..
여기 계신 꿀꿀이가 27조 조장인데..
인간성이 별루여서 인지..
아무도~~
꼬리를 달지 않고 있으니..
거지 적선이나 동냥하는 셈치고..ㅋㅋㅋ
꿀꿀이 조에 참가 신청하시라고....간곡히 말씀을 하십니다용~~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쥐구멍 어딨어?
에고 쪽팔려라......
이 무슨 개 망신인가?
할 것 같았죠?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
옛말에..
수치는 잠깐이나...
이익은 영원하고...
풍부한 착각속에 싹트는 개망신이라고..ㅋㅋㅋ
지금 꿀꿀이가...
체면차리고..할 때가 아님니다..
가뜩이나..
27조에 아무도 신청을 안하셔서..
이를 어쩌나..
울며 불며..
아는 산우님들 찾아다니며..
애원을 할까 고민중이었는데..
하늘대장님 덕에..
꿀꿀이 손도 안대고..코 풀었음다..
그 자리에서
모 여자 산우님..
바로
꿀꿀이 27조에 신청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아~~
신이시여~~
오늘 꿀꿀이 조에 참가 신청을 하신 모 여산우님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천지신명이여..
오늘
꿀꿀이 조에 신청하신.
모 여산우님..
자손 만대에 길이 길이 복 받으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만사형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마도..
틀림없이..
꿀꿀이 조에 신청하신 모 여산우님은..
지혜로우시고.
영명하시고..
총명하시고..
사람 볼 줄 아는 혜안을 지니시고..
어지시고..
마음이 선하기가 우주보다도 더 깊을 듯 하옵니다..
반면에..
오늘까지..
꿀꿀이 똥이 까맣게 타는 고통을 알면서도...
자기조는 참가 신청을 하신 산우님들이 많은데..
꿀꿀이는 몇몇분이나 신청했냐 하면서..
깐죽대던 모 대장님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꿀꿀이 오늘부터 백일기도 들어갑니다..
꿀꿀이를 약올리고..
깐죽대던 모 대장님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신이시여~~
신이시여...
부처님..알라신..
천지신명이여~
세상의 모든 신들에게 기도드리옵니다..
꿀꿀이를 약올리고..염장을 지르시고
깐죽대던 모 대장님....ㅋㅋㅋ
산행할 때..
낙엽에 미끄러셔서 넘어질 때..
하필이면..
어떤 눔이 똥싸고
낙옆으로 덮어 놓은 곳으로 넘어져서..
얼굴이고..손이고..다리고..옷이고..
온 몸에 똥칠하게 해주시옵고..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 급하게 들어갔는데..
하필이면..
다른 눔이 똥싸고 변기가 막혀...
사방이 똥 밭이어서..
허겁지겁 비어있는 다른 칸으로 가려고 나오는데..
하필이면...
청소하는 아줌마와 딱 마주쳐서
개망신 당하게 하시옵고...
산행중...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며..
입을 벌리고...찬사를 늘어놓을때
하필이면..
지나가는 새가 그 위에서 똥을싸서..
입속으로 들어가게 해주시옵시고..ㅋㅋㅋ
버스타고 산행가는데..
속이 좋지 않아서..
몰래..
소리 안나는 방구를 끼는데.....
우연의 일치로..
그 버스에 탄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으로
같은 시간에..
다~~아 같이..
소리 안나는 방구를 껴서..
버스 전체가..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게 해주시옵시고....
기본적으로는
방구 낄때마다..바지에 똥싸게 해주심은..보너스임다...ㅋㅋㅋ
암튼...
각설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몇개월 만에
나타나신..
모 여산우님...
포스는
전문 산악인인데..
산행 시작과 동시에..
어제
과음을 했다나 뭐했다나 하시면서..
맨 뒤로 쳐지십니다..ㅋㅋ
오랜만에 만나서..
넘 반가웠는데..
그 사이..
많이 연로해 지셨습니다용~~
같이 후미에서 산행하다보니.
어?
이 산우님..
우리 산악회는 분명 30~50 산악회인데..
산행 실력을 보니..
80~90 산악회에 가실 분이..
잘 못 오신것 같습니다...
오늘..
경로우대 산행이 아닌데...
어허~~
큰일이로세~~ㅋㅋㅋㅋ
산행내내..
약올리면서..
산행을 하니..
몇일 쌓인 스트레스가 다 풀립니다~~
그런데...
하산하는 중에..
오호..
통재라..
이 무슨 쪽 팔림인가?
산행내내 약 올리던 모 여산우님은..
꿀꿀이 뒤를 따라 내려오시는데..
낙엽에 미끄러져서..
순간..
꿀꿀이...
몸이 기우뚱하면서..
고만..
앞으로 꼴까닥 넘어집니다..
대포소리가 나는지..
쿵 소리가 나면서 나 동그라진 꿀꿀이..
아픔도 잠시..
쪽 팔림에..
넘어지자 마자 벌떡 일어서는데..
그 순간 뒤 따라오던
산행내내..약올림을 당하던 모 여산우님.,..
입이 찢어져라,,
웃습니다..
목 젖이 다 보이도록..
파안대소하십니다.....
웃다...웃다..
이제는 울기까지 합니다..
호호호호호호호호~~~
이히히히히히~~
장이로구나..땡이로 구나...
아주..
경사났습니다...
입꼬리가 귀꼬리에 닿도록 입이 찢어져라 웃습니다용~~
아마도..
살아생전..
저렇게 웃은 적이 없으셨을 겁니다...
어떻게 넘어져도..
그렇게 고꾸라져서 벌러덩 자빠지냐며....
아주~~~
아주~~~
행복에 겨워하십니다..
신이시여..
이렇게 즐거워하시고
기뻐하시는
이 여산우님에게도..
아까..
꿀꿀이를 약올려서
백일기도 드린
모 대장님과
또~~옥 같은 은총과 축복을 내려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아..
창피하고..
쪽팔려서..
꿀꿀이
뛰다시피 내려갑니다..
한참을 내려가는데..
앞서가던 모 여산우님...
갑자기
꿀꿀이 앞에서..
낙옆에 미끄러져서..
두 팔별려.대짜로 하늘을 향해 뻡습니다..
오~~~
주여~~
할렐루야...
아멘....
기쁘다 구주 오셨네...
그럼..
그런거야...
세상은 공평하고..'
신은 공평한거야...
신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야...
사람은 다 똑같습니다..
그 여산우님..
꿀꿀이가 했던 것처럼..
벌떡 일어나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쌩하니..
앞을 향해 달려가십니다..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꿀꿀이도..
아까 넘어진 무릅이 무지하게 아픕니다.
그러나..
쪽팔림에..
이를 악물고..
허벅지를 꼬집으며..
아까..
웃다 못해
울기까지 한 모 여산우님께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보이기 위해..
그 여산우님이 볼 때는 씩씩하게 걷다가..
잠시 안 볼 때면..
아파서 온 몸을 문지르며 고통을 참아왔거늘...
꿀꿀이 앞에서..
하늘을 향해 두팔벌려..
대짜로 뻗으신 모 여산우님의 고통을 꿀꿀이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암튼..
알파의 든든한 기둥이신 하늘대장님..
꿀꿀이의 까맣게 타는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더이상의 개망신을 면하게 해주심에..
꿀꿀이..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ㅋㅋㅋ
또한..
하늘 대장님의 도봉산 공지에..
인간과 사람들만 산행하는 줄 알았는데...
꿀꿀이..
귀신을 꿰뚫어보고..
인간과 요괴를 구분하는 통찰력이 있는데..
요번 산행에는
천년묵은 여우가 인간의 모습으로 함께 산행하였는데..
다들 모르셨죠?
산행중..
앞서가던 모 여산우님의 뒷모습이 우중충하고..
이상해서...
꿀꿀이..앞서 가던 사람들한테
신통력을 발휘해서..
조그맣게 한 마디 했습니다...
여우야~~
했더니..
그 많은 사람중에..
딱 한사람만이..
"네~~~!!!!!!!" 하며
대답을 하고..
뒤돌아 봅니다..
본인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천년묵은 여우라는 것을 드러냈사옵니다...
앞으로 일년만 더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면..
인간이 된다하니..
꿀꿀이 일년만 비밀을 지키기로 했사옵니다...꿀꿀꿀꿀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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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엣지|2014.11.17
8090 산악회야?
란 단어가
어쩐지 제 마음에 걸려서
읽게 되였는데
멋지시고 해학이
풍부하신 후기글에
매료 되였네요.
한 마디로
멋지세요.
저는 뵌 기억이 없지만요.
제가 신청한
척탄병 대장님 4조는
예전에 10명이 벌써
마감이 되고도
안타깝다는(?)
풍문인데~
대장님 조는 정말이지
심히 염려 스럽군요.
그렇다고 제가
조를 옮겨 다시
신청 할수도 없는 일이구요.
오호
통재라~ㅎ
암튼 그날 위로(?)의
인사라도
드리고 싶군요.
급 발견한
그래서 알파가
명품산악회라는걸
확인 시켜주신
인재이신
꿀꿀 대장님!
힘 잔뜩 내십시요.
꿀꿀이란 닉네임도
어쩜 이리도
확 마음에 닿을깜요.
꿀꿀꿀...
작성자가라메|2014.11.17
ㅎㅎㅎ엣지님 여기까지 댓글을 달아주시느라고 납시어주시고~~
몸에 탈이 나셨다는데 이제 다 나으셨는 지...늘 건강하셔야 산에 오래오래 다닌다는 거 잊지마세요...
근데 꿀대장님을 아직 한번도 못 뵈었군요~~
한마디로 팔방미인 - 신언서판기무가예의 완성판일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재다능의 결정판이세요...
작성자꿀꿀|2014.11.18
가라메 ㅋㅋ 이렇게 찾아주시고 격려해주심에
꿀꿀이 눈물이 앞을 가려 어찌할 줄을 모르겟사옵니다..
엣지님~~
이런 착한 마음을 가지신 분은 자손만대로 복받으실 거에용~~꿀꿀꿀꿀꿀
작성자쑤꿀|2014.11.17
대장님 한참 웃고 갑니다
ㅎㅎㅎㅎ ㅎ ㅎㅎ ~~^~^
작성자꿀꿀|2014.11.18
ㅋㅋㅋ
고날 넘어진 무릎이 아직도 아프옵니다...ㅋㅋㅋ
꿀꿀꿀꿀꿀
작성자새야|2014.11.18
고문님 ㅎㅎㅎㅎㅎ 이케 웃으면 앙되요
이커 웃어야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켁
작성자사월서생|2014.11.17
화려한 글발에 즐겁게 보고 갑니다 ㅎ
작성자꿀꿀|2014.11.18
뵌지가 오랩니당~~
찾아주시고 읽어주시고..댓글까지 달아주심에..
성은이 꿀꿀하옵니다..ㅋㅋㅋ
꿀꿀꿀꿀꿀
작성자새야|2014.11.18
꿀꿀 푸하하 푸하하 성은이 꿀꿀 하옴미당~~~~ 미치그따아
작성자황계주|2014.11.17
명문후기 잘 읽고 웃음 가득안고 일터로 갑니다.
작성자꿀꿀|2014.11.18
방문해주시고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꿀꿀
작성자하늘|2014.11.17
27조 화이팅~~!!
작성자꿀꿀|2014.11.18
ㅋㅋ
고날 울 하늘대장님덕에..
극도의 개망신을 면하게 되어서..ㅋㅋ
천만 다행입니다..
마음씀씀이가 깊으신 하늘대장님...만세만세만세만세만세만세 굽신굽신굽신굽신굽신
작성자백화사|2014.11.18
ㅎㅎ
재밌게 보고 갑니다~~!!^-^
작성자새야|2014.11.18
하하하하하하
웃다가 배꼽빠지게 한 죄는 무신죄에 속하능고~~~???
작성자새야|2014.11.18
꿀꿀대장을 알파 포도청으로 압송해 죄값을 물어 주시옵소서~~~ 하늘 대장님
작성자개발바닥|2014.11.19
27조는 이 개발이 있사옵니다..하하하하하하
작성자김영대|2014.11.20
꿀 대장님 덕분에 엄청웃구갑니다ㅡㅎㅎ
감사합니다 ~^^
작성자미라클|2014.11.22
진짜로 글 재밌게 쓰시네요 ㅋㅋㅋ 오늘은 지금 근무중이라,,, 안되고 ,,다음주에 꿀대장님과 똥이야기의 기를 받아서 필히 로또를 한장 사보렵니다 ㅎㅎㅎㅎ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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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1/7~8 아니야~아니야~~이럴순 없어~~ 어디에 숨었니? 꿀꿀이좀 살려줘~~ 설악산 심설산행 하늘대장님(5)
다음9/26 (금) 제천 동산에서 생을 마감할 뻔 했던 꿀꿀이의 비애~~~(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