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증도 염전 출사기
-일시: 2011.7.24(일) 오전04:00출발
-대상: 거제계룡사진동우회
-참여자: 옥건수, 옥치섭, 진선석, 김종규, 김재청, 유인수, 임창석, 강송,
정재룡, 성양규 (10명)
-출사지: 무안 회산방죽, 신안군 증도 염전
-찾아가기 : 내비게이션 navigation (길도우미) 태평염전, 소금박물관
-염전 체험 : 태평염전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1931번지 080-275-7541)
증도면사무소 (061-271-7619), 사전 예약을 하여야 한다.
2010년부터 염전 촬영을 가려고 했으나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성사를 시키지 못하고 이번에 결국 출사를 떠난다. 보통 출사는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회원들의 차를 이용했으나 이번에는 인원이 많은 관계로 승합차를 빌렸다.
오전 4시 한명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차가 조금 작아 불편은 하였으나 어쩔 수 없이 참고 견디어야 한다. 총무는 길눈이 밝고 회원 중에 젊은지라 야간 운전을 맡았다. 염전은 오후에 촬영을 해야 하기에 중간에 무안 회산방축을 찾기로 했다. 7~8년 전 찾은 이래 처음이다. 입장료가 2,000원이나 아침이라 그냥 입장하였다.
회산방죽은 일제시대 무안의 주민들이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만들었다. 한 마을사람이 인근에서 12주의 백련을 옮겨 심었는데 그날 밤 꿈을 꿨다. 하얀 학들이 저수지에 가득 내려 백련꽃이 만발한 듯했다.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 마을 사람들은 정성을 다해 백련을 가꿨다. 땅이름 회산(回山)의 의미는 ‘윤회의 기운이 한곳에 모이는 곳.’ 백련은 그 기운을 머금었는지 100년도 채 안된 짧은 세월에 지금의 위용을 갖췄다.
정문에 입장하면 나무테크를 만들어 놓고 그 가운데 돌다리를 만들어 촬영하기 쉽게 되어었 있다. 주로 수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랑어리연과 흰어리연도 보이고 가시연도 보이나 아직 개화를 하지 않았다. 조금 걸어가노라니 물닭이 어린새끼를 4~5마리 거느리고 물위를 노닐며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뜻 유유히 거닐면서 먹이를 먹고 있다. 어린 새끼들은 아직 먹이 골라 먹는 방법을 몰라 엄마에게 먹이 달라고 입을 딱 벌리고 보챈다.
‘자식사랑은 인간이나 동물이랑 같은 모양이다.’ 오히려 동물들이 더 정성을 쏟고 애정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찰칵 찰각 세터를 누르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홍련도 아니고 백련도 아니고 복색연도 아닌 진한 홍련(원예종) 이 눈에 띠였다. 색깔이 무척 곱다. 인간이란 족속은 왜 아름다운 것만 시야에 들어올까?
신안에서 사진을 하는 김준대씨를 만났다. 이곳에서 꽤 이름이 알려준 사진마니아인 것 같다. 같이 동행한 박상돈씨는 현재 홍도에 근무 중이니 한번 촬영하려 오라고 하였다. 아침식사를 늦게 하고 신안군 증도로 발길로 행했다. 오후에 되어야 작업을 하기에 빈 시간을 메우기 위해 엘도라도 리조트를 찾았다. 끝없이 펼쳐진 서해바다, 길게 늘어선 우전해수욕장 이 천혜의 자리에 콘도를 설치하고 대박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것에 자극을 받은 한화그룹에서는 임자도에 대규모 콘도를 건립한다고 한다.
해수욕장을 내려가니 해안절벽이 보인다. 암석의 구조를 보니 일반 해안과는 다르다. 자세히 살펴보니 제주도나 읍천항 주상절리가 유명하나 이곳에도 주상절리가 나타나고 있다. 해안가 주상절리가 있는 절벽위에는 참나리와 원추리가 너무 많이 군집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거제에서도 자주 보이긴 하지만 이렇게 집단으로 아름답게 핀 곳은 거의 없다.
참나리와 원추리에 취해 있노라니 절벽위에 도라지가 보인다. 해안절벽이라 올라 갈 수는 없고 그렇다고 주차장까지 가서 500mm렌즈를 가져 오기엔 힘이 부치고 하여 그냥 몇 컷했다.
같이 동행한 안내원에 의하면 이곳 엘도라도 리조트는 6개 월 전에 예약을 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우전해수욕장이 저 산 위에서 촬영하면 한반도가 된다고 한다. 언제 다시 이곳에 촬영하려올지 기약도 없다. 그냥 오늘에 충실하자!
땀에 비오듯 흘러내린다. 창대같이 흘러내린다. 사실 난 넘 땀을 많이 흘리는 관계로 여름 출사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이 활동을 멈출 수 없기에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출사를 다닌다.
어름 물에 목을 축이고 소금박물관으로 행했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우리나라에서 단일 염전으로 가장 크다는 태평염전으로 들어섰다. 눈짐작으로 보아도 일백만평이상은 되어 보인다.
체험장 안내소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촬영에 들어갔다. 부산에서 온 체험객들이 소금밭에 들어가 소금도 밀어보고 들어도 보고 하는 체험행사를 하였다. 우리 일행은 쉬임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물론 맑은 하늘은 없고, 작업하는 이는 별로 없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보는 것이다.
이곳 태평염전은 10개 업체들이 모여 있어 태평염전이라는 상호를 가지고 생산 판매를 한다고 한다. 어떤 업체는 사진 촬영 팀이 눈이 시리운지 촬영을 거부하는 곳도 있고 순순히 응락하는 곳도 있다. 촬영을 모두 마치고 거제를 행했다, 오늘 같은 동행한 두 분께 감사할 다름이다.
더위와 시달리며 좁은 차안에서 불편한 자석에 시달리면서 우리들이 죽기 전에 가 보아야 할 곳을 찾아 오늘도 전라도 신안군 증도 염전에 와서 특별히 촬영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그런대로 눈을 즐겁게 하고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되었다.
차에 올라 거제로 오면서 생각해보니 돈벌이란 쉬운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바닷물을 가두어 태양볕에 말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바닷물을 저수지에 가두어 수로를 통해 중발지에서 증발시키고 다시 결정지로 옮겨 여러번 폈다 말렸다 하는 과정을 거치고 비가 오명 사전에 함수를 함수창고로 옮기고 하는 여러과정을 거쳐 20~25일이 걸려야만 소금이 된다고 하니 ‘돈벌이는 쉬운 것이 없다’ 는 말이 실감난다.
전남 신안군 증도에 있는 태평염전 바로 옆에 소금박물관이 있다.
소금을 퍼서 말리는 작업
체험행사로 어린이들도 소금을 밀고 있다.
얼핏보면 무궁화를 닮은 중국무궁화인 '부용'
무안회안방죽에서 본 홍련
무안 회안방죽 전경
첫댓글 출사기를 잘보았습니다,
고된 일정이였으나 즐거운 출사로 보아집니다.
무더위에 다녀 오시느라 공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