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시집은 짧은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금 긴 시는 어떻게 쎃을까 궁금하다. 이 시집은 낭송시집인데 시는 낭송해야 제맛인가? 세 분의 시낭송가의 도움을 받아 시집를 만들었다. 서문을 보면 낭송은 외워서 낭랑랑한 목소리로 읽는것, 읊는 것이라 한다. 시 낭송가라는 장르가 있다. 247페이지의 책이다.
제1부 살아가는 삶을 위한 낭송시
♣책의 제목으로 쓰여진 시: '멀리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의 3연, 4연 중에
「그러하다 하루하루다
하루하루의 평안과 안녕과 무사함이 행복이다」
「그대 거기 잘 있나요?
나 여기 여전히 숨 잘 쉬고 있어요
멀리,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
우리에게 더 이상 가까워질 수 없는
목숨의 거리가 있을지라도(중략)
그 위에 무엇을 더 꿈꾼단 말인가!」
♣풀꽃 전문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
이름을 알고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나면 인연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제2부 살아지는 삶을 위한 낭송시
♣ 풀꽃과 놀다(전문)
그대 만약 스스로
조그만 사람 가난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풀밭에 나가 풀꽃을 만나보시라
그대 만약 스스로
인생의 실패자, 낙오자라 여겨진다면
풀꽃과눈을 포개보시라
풀꽃이 그대를 향해 웃어줄 것이다
조금씩 푸꽃의 웃음과
풀꽃의 생각이 그대 것으로 바뀔 것이다
그대 부디 지금, 인생한테
휴가를 얻어 들판에서 풀꽃과
즐겁게 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해 보시라
그대의 인생도 천천히
아름다운 인생 향기로운 인생으로
바뀌게 됨을 알 것이다
시인은 지하철을 지네로 표현함. 절지동물
제3부: 살아내는 삶을 위한 낭송시
외로움, 그리움,슬픔, 고달픔, 서러움, 눈물,
가난, 아픔, 초라함의 눈물
산새, 나무, 별빛, 흰구름, 바다, 햇볓, 바람
인생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여정인가? 고달픔인가?
믿음, 열정, 사랑
아내는 네번 수술, 시인은 한번 수술
♣ 행복(전문)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제4부 특별한 날을 위한 낭송시: 주로 서사시 형태로 보임
♣ 윤동주 시인(전문)
우리들 마음속에
더는 나이를 먹지 않는 한 청년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 영혼 속에
더는 변하지 않는 한 권의 시집이 숨쉬고 있습니다.
(용어 찾기)
괴벗은 (마음으로): 헐렁한,풀어진 듯한으로 주석을 달았으나 사전에 안나옴
송뢰: 솔숲 사이를 스쳐 부는 바람
멍가:청미래 덩굴(충청 방언)
(24.10.26 완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