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출신 주지사 “더 많은 종업원 소유권 필요”
세계 최고의 금융사라는
골드만삭스에서 임원까지 지낸
미국의 어느 주지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종업원 소유권 모델은
미국 전역의 수천 개 기업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우리 주에서도 직원 소유권은
기업들이 후계 구도를 공고하게 만들고
종업원들이 가정을 유지하도록
환상적인 대안을 제공합니다.”
노동자 소유권을
‘환상적인 대안’이라고 소개한 사람은
뉴저지 주의 필립 머피 주지사입니다.
놀랍게도 머피 주지사는
세계적인 종합 금융기업인
골드만삭스에서 23년이나 재직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지역 사장,
글로벌 공동대표 등 주요 간부와
선임이사직까지 역임했죠.
월스트리트의 금융 수뇌부 출신인
필립 머피 주지사가
왜 종업원 소유권에 관심을 보일까요.
먼저 뉴저지 주의 경제적 불평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얘기 아닙니다==;).
2024년 7월 말 뉴저지 주
경제개발청(NJEDA)측이 이렇게 밝힙니다.
“연구에 따르면 뉴저지의 빈부격차는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심합니다.
연방 당국이 발표한 (지니계수로 파악한)
소득 불평등 지수에 따르면
2022년에 뉴저지는
8번째로 빈부격차가 컸습니다.”
뉴저지 주는 불평등 해소의 ‘강력한 무기’로
종업원 소유권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에는 ESOP이라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6500여 기업에서 1440만 명의 노동자가
자사주를 가지고 있죠.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관련 비용을 모두 부담합니다.
뉴저지 측의 말을 들어볼까요.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한 가지 가능한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뉴저지 노동자들은 ESOP을 통해
자신이 일하는 회사에서
더 많은 재정적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SOP은 노동자들이 자사 지분을 통해
부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죠.
또 사업주에게는
유용한 기업 승계 수단을 제공합니다.”
뉴저지 주는 ESOP으로
노동자 가정의 부를 늘릴 뿐 아니라
지역기업의 승계 문제도 해결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 역시
베이비붐 세대 기업주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죠.
중소기업의 경우
가족들도 회사를 잘 물려받지 않으려 합니다.
자칫 지역기업 도산, 대량 실업,
지역경제 악화라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죠.
상속세 완화를 고집하는 우리 정부와 달리
미국은 종업원들이 자사를 물려받도록
여러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저지 역시
종업원 소유권의 효과를 인정합니다.
“미국 전역에서 ESOP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뉴저지에서도 88개의 ESOP 기업에서
총 42만 명의 노동자가 649억 달러,
약 90조 원의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1인당 지분 가치는 18만8000달러,
약 2억6000만 원을 넘습니다(와, 대단합니다).
다만 지역에서 여전히
종업원 소유기업의 비율은 매우 낮아요.”
2021년부터 필립 머피 주지사는
지역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직할 팀을 만들었습니다.
불평등 해소팀은 여러 방안을 찾았고
종업원 소유권을 대안의 하나로 제시했죠.
2024년 머피 주지사는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고
종업원 소유권 연구로 유명한 럿거스대학교와
공동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뉴저지 경제개발청이 밝힙니다.
“ESOP은 기업의 안정적인 승계 계획에
강력한 메커니즘을 제공하죠.
또 종업원 소유주들이 미래 세대에
부를 축적하도록 지원합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요?
뉴저지 전역에서 (종업원 소유권에 대한)
참여를 늘리는 거죠.”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 주지사와
여러 관계자들의 노력이
기업 승계 문제와 심각한 빈부격차를
해결하기 바랍니다.
기업 상속세 완화에 매달리는
우리 정부와 정치권도 종업원 소유권에
더 긍정적인 시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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