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포스트시즌 진출의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부천 SK와 대전 시티즌이 9일 오후 7시 목동운동장에서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현재 부천은 12승10패 승점 26점,대전은 10승13패 승점 24점으로 수원 삼성(27점)에 이어 5,6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막판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올시즌 준플레이오프(단판제)가 열리기 위해서는 3,4위간의 승점차가 5점차 이하여야만 가능하다.이에 따라 두 팀은 이날 맞대결에서 반드시 ‘90분승’으로 승점 3점을 확보한다는 각오다.
이길 경우 부천은 승점 30점으로 단독 4위로 뛰어올라 3위인 전북 현대(34점)와의 승차를 좁히게 되며 대전 역시 승리할 경우에는 수원 삼성과 함께 27점으로 전북을 사정권 안에 둘 수 있게 된다.그러나 어느 팀이든 질 경우에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기도 힘들고,전승을 하더라도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긴 힘든 형편.
부천에서는 지난해 정규리그 신인왕인 이성재(24)가,대전에서는 ‘미사일 슈터’ 서동원(25)이 각각 선봉장으로 나선다.이성재는 올시즌 초반 지독한 ‘2년생 징크스’에 시달리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다시 우뚝 섰다.올시즌 자신이 기록한 5골 중 2골을 대전전에서 뽑아냈을 정도로 대전에 유독 강해 조윤환 감독으로부터 ‘대전전 해결사’로 잔뜩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동원은 팀의 주전들인 김은중·이관우에 이어 성한수마저 부상으로,장철우·신상우는 경고누적으로 부천전에 나오지 못해 ‘홀로서기’를 해야 할 판이다.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쓰러질 각오로 뛸 태세다.서동원 역시 최근 제 컨디션을 회복,자신감을 되찾은 상태로 김기복 감독의 유일한 ‘기둥’으로 촉망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