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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요로 중에서 방광 내에 국한되어 발생한 염증을 방광염이라 합니다. 원인에 따라 세균 방광염, 간질성 방광염, 결핵 방광염, 호산구 증가 방광염, 기생충에 의한 방광염 등으로 나뉘지만 대개 세균 방광염이며, 갑자기 증세가 나타나는 급성방광염과 만성방광염으로 나뉩니다.
급성방광염은 대부분 하부요로계의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이 없이 세균이 침입하여 생긴 단순 감염이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흔히 ‘오줌소태’라고 부르는 병입니다. 사춘기 이전에는 드물지만 늦은 사춘기부터 빈도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20~30대에 빈발합니다.
만성방광염은 학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미해결 또는 지속적 방광 감염 상태를 의미하기도 하고,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나타날 때 만성방광염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병태 생리 1차적인 감염경로는 대변-회음부-요도로부터 옮겨오는 상행성 감염이며,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원인균으로는 여성에게 생긴 방광염의 약 80%에서 그람 음성의 호기성 장내세균인 대장균이 동정되며, 더욱 낮은 빈도로 포도상구균과 장구균 등도 발견됩니다. 만성방광염의 원인균은 급‧만성 신우신염 및 급성방광염의 원인균과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위험 요인 급성방광염은 여성에게서 자주 보이는 반면 남성에게는 전립선염으로부터의 감염 외에는 극히 드뭅니다. 여성에서 잘 발생하는 이유는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짧고 장내 세균이 요도구에 인접한 회음부 및 질 입구(vaginal introitus)에 쉽게 집락화하며 성생활, 요도 자극, 임신 등이 원인이 되어 세균이 용이하게 상행성으로 방광에 침습하기 때문입니다.
급성방광염의 발생은 위의 여러 조건에 의하여 발생되지만 세균 자체의 독성, 개인의 세균에 대한 저항력, 요로의 해부학적 및 기능적인 상태가 감염 여부를 결정합니다. 소아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감염에 의한 급성출혈성방광염이 있으나 성인에서는 매우 드물게 관찰됩니다.
빈뇨, 요급, 배뇨통, 후중감과 같은 방광자극 증상은 급성방광염의 특징적 소견입니다. 하부요통 및 치골상부 동통이 흔히 동반되며, 때때로 혈뇨나 악취가 나는 혼탁뇨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성인에게는 발열과 같은 전신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성방광염의 경우 전혀 증상이 없거나 때로는 매우 다양합니다. 대개는 급성방광염의 특징적인 여러 증상이 약하게 또는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요검사에서는 농뇨, 세균뇨, 때로는 육안적 혹은 현미경적 혈뇨 등이 나타납니다. 세균 감염의 확진과 세균 동정을 위해서는 요배양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급성방광염 증상의 특징은 소변검사에서 농뇨를 보이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고 배양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치료를 시작합니다. 단순 감염에서는 일반적으로 방사선 검사는 시행되지 않으며 적절한 치료 후에도 혈뇨가 지속되면 방광 내시경 검사를 합니다.
급성방광염 치료에서는 적절한 소변 농도가 유지될 수 있는 거의 모든 항생제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원인이 대장균이므로 이에 맞춘 항생제가 1차적으로 사용됩니다. 보통 3일간의 치료가 적절하나 젊은 남성의 급성방광염이나 젊은 여성에게서 치료 후 증상이 없으면 7일 이상 투여하기도 합니다.
또한 방광자극증상을 제거하기 위하여 경우에 따라 온수 좌욕, 항콜린작용제 및 요로 진정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급성단순성방광염은 적절한 항균제로도 치료가 잘 되므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치료에 저항이 있을 때에는 각종 비뇨기과적 검사를 추가로 해야 합니다. 만성 방광염일 경우는 예방적인 저용량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환자 스스로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는 보조적인 방법에는 다량의 수분이나 비타민C를 섭취하고, 소변이 마려울 때 억지로 참지 말고, 성관계 전에 생식기 주위를 깨끗이 하고, 요도나 질 부위에 뿌리는 방향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 등이 있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