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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탁스 (DOTAX) 원문보기 글쓴이: 카론 샤펜투스
육항은 육손의 차남으로 육손과 손책의 딸인 손씨 사이에서 태어났음.
참고로 손씨는 손책과 대교사이에서 난 딸은 아님.(손책이 대교를 부인으로 삼고 1년도 안되서 죽었음)
육항이 어느정도 나이를 먹었을때 오나라의 상황은 이궁의 변이라는 심각한 내부정치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음.
여기서 잠시 이궁의 변에 대해 설명을 먼저 해볼게
이궁의 변
이궁의 변은 손권이 나이가 들어 후계자를 정해야 될 시기가 왔는데 손권의 첫째아들이었던 손등이 젊은나이에 요절하는 바람에 후계자 선정에 문제가 생겼음.
그리고 차남인 손려마저 요절하는바람에
그 다음 차순위로 손권의 삼남인 손화가 다음 후계자로 지목받았고, 그렇게 손화가 다음 황태자가 되나 싶었는데
손권이 사남인 손패를 총애하였고, 황태자인 손화와 사남인 손패를 대하는 태도를 예법의 구분을 없이하여 문제가 발생했어
(같은 황제의 아들이라도 황태자와 아닌자의 구분은 분명히 필요한 시대였으니까)
여기서부터 손화와 손패의 갈등의 골이 점점 생겨났고, 이에 손화를 지지하는 손화파와 손패를 지지하는 손패파로 오나라는 당파싸움을 시작했음.
손화의 지지세력
승상 육손(육항의 아버지)
형주자사 제갈각(제갈근의 아들)
태상 고담(고옹의 손자)
표기장군 주거
주거의 부인이자 손권의 딸인 주공주 손노육
회계태수 등윤
태자태부 장휴(장소의 둘째아들) 등등
손패의 지지세력
표기장군이자 육손 사망후 승상 보즐
진남장군 여대
대사마 전종
전종의 아내이자 손권의 딸인 전공주 손노반
무위도위 손준
월기교위 여거(여범의 아들) 등등
오나라의 대소사를 책임질 대신들이 서로 양쪽으로 나뉘어서 서로를 헐뜯고 손권에게 상대파의 대신들을 비방하는등 아주 막장스러운 정치상황이 이어지던 시기였음.
손화파와 손패파가 하도 싸우니까 손권이 둘을 갈라놓으려고 아예 손화와 손패사이에 교류가 없도록 만드는데 양도라는 신하가 둘 사이에 왕래는 있어야된다고 상소
그렇게 다시 정치적혼란은 시작되었음.
초기에는 손패파의 전종의 부인인 손노반이 손화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손권에게 퍼트려서 손패쪽으로 황태자의 방향이 많이 기울게 돼.
이에 따라 손화파의 육손과 고담이 지속적으로 손권에게 상소를 올려서 정신차리라고 하지만 손권은 듣질 않아.
그리고 이에 기세등등해진 손패파는 더욱 더 가열차게 손화파에게 공격을 감행함.
손패파의 공격으로 오나라 대신의 손자인 고담, 장소의 둘째아들인 장휴가 유배 갈 위기에 빠졌음
근데 평소 고담을 높게 평가하고 신뢰했던 손권이 고담에게 마지막으로 용서해준다고 하지만 고담은
궁 내에 참언이 난무한다고 패기있는 답변을 날리고 결국 손권은 고담과 장휴를 교주로 유배보냄(게임에 나오는 초창기 사섭이 다스리고있는 교지, 남해 이쪽)
하지만 유배보낸걸로 성에 안찬 손패파는 다시 참언을 하여 장휴는 곧 죽고 고담 역시 유배간지 얼마 안되어 사망함.
그리고 손패파의 양축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승상 육손까지 모함하여 육손은 무창(게임에서 나오는 강하지역)으로 나가게 됨.
육손은 손권에 의해 국경지대로 쫒겨났지만 그래도 손권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같은 손화파인 오찬을 통해 지속적으로 건업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소식을 듣고 있었어.
하지만 손권은 손패파의 참언을 듣고 오찬마저 죽여버려
그리고 손패를 황태자로 세우기로 약조를 해.
이 손패를 황태자로 세운다는 소식이 손화의 귀에 들어갔고 손화는 육손의 일족인 육윤을 통하여 육손에게 연락을 취해.
손권 입장에선 계속 짜증나게 간언하던 육손을 국경으로 쫒아냈더니 거기서도 계속 간언을 올리니까 짜증나서 누가 육손에게 상황을 전달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함.
처음에는 진짜 정보의 전달자인 육윤을 불러들여 사실을 고하게 하는데 육윤은 끝까지 사실을 말하지 않음.
그러면서 한 말이 양축이 자신에게 말했다고 거짓정보를 말함.
손권이 양축을 불러들여 고문을 하면서 사실을 말하라하는데 이 고문을 참지못한 양축이 자기가 보냈다고 거짓말을 함.
손권은 그럴줄 알았다며 양축을 죽여버려.
그리고 이런 양축을 죽인 이후에도 손권은 지속적으로 육손에게 황궁에서 사자를 보내 왜 계속 궁궐일에 신경쓰냐고 비난을 가함.
결국 육손은 분노와 억울함속에 분사해버려. 육손의 분사도 성에 차지 못한건지
육손의 상을 치르는 육항에게 까지 육손이 잘못한 20가지를 이야기하는등 아주 막장스러운 행보를 보여주지.
이젠 진짜 손패가 황태자가 되나 했는데, 양축이 죽으면서 손패파가 손화파를 일부러 비난하고 헐뜯었다는 사실이 손권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손패에게 실망한 손권에 의해 손패는 자살하고 손패파의 여러 인물 또한 이때 사망하게 됌.
그러면 이제 손화가 황태자로 선정되냐면 그것도 아냐...
손패가 패망하고 살아남은 다른 손패파는 손권의 어린 아들인 손량쪽으로 방향을 바꿔.
그리고 손화가 반란을 일으키려한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손권이 삼남인 손화까지 죽여버려.
후계자는 뜬금없이 당시 나이 7살밖에 안된 손량이 후계자로 지목된 사건이야.
많이 압축 시켰고 그냥 굵직굵직한 사건만 나열한거임.
이때 피해가 얼마나 심각했냐면 유비가 이릉대전에서 촉한을 이끌어갈 2세대 무장이 싸그리 다 적에게 죽거나 항복했다면
이 사건은 오나라를 이끌어갈 2세대 2.5세대 문, 무관들 대부분이 죽거나 힘을 읽게 된 사건임.
삼국지 게임하면 한 220년? 230년쯤 시나리오하면 나오는
게임상의 오나라의 정치력 7,80대 문관들이 이 이궁의 변으로 싸그리 다 죽었다고 생각하면 편할거임.
형주의 방어 사령관이 되다.
오나라는 위나라나 촉나라에 비해 호족의 힘이 매우 강했어. 제갈근의 아들인 제갈각이 한창 잘나갈때 제갈각의 사병으로 3만명 가량 있었을 정도로
그래서 오나라가 수비는 잘 하지만 공격에 약한 이유가 위나라나 촉나라처럼 중앙집권적인, 확실한 군통수권자에 의해 병사들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그렇다는 의견도 있어.
오나라의 대규모 전투에서 승리는 전부 수성전이지 공성전은 아니니까. 뭐 관우를 죽이고 형주를 먹은 형주뒤치기가 있지만 이건 진짜 관우 입장에선 예상도 못했던 뒤치기니까..
육항 역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받아 아버지의 병사들을 이끌었어. 263년 촉이 멸망하고 촉으로 원군을 보내던 오나라는 이미 촉이 망했으니
진에 병합된 촉의 영토나 좀 먹어보자해서 강릉에서 영안으로 3만의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가지만 촉의 신하였던 나헌이 영안에서 2천명으로 3만명을 상대로 6개월간 방어를 해내고 위나라는 영안으로 구원병을 보내고 육항은 후퇴하게 돼(육항의 흑역사로 꼽히는 전투)
270년 형주 수비 사령관이던 주적이 사망하고 육항은 형주 방어 사령관으로 올라감.
그리고 272년 육항의 최대전공이라는 서릉전투가 일어나게 돼.
서릉전투
272년 오나라 승상이었던 보즐의 아들인 보천이 진나라로 투항하는 일이 발생하게됌.
보천이 담당하던 서릉이 진나라로 넘어갔기에 육항은 서릉을 다시 되찾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서릉으로 나아가게됌.
하지만 도착한 육항은 정작 서릉을 포위만 할뿐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하진 않아. 그래서 육항 밑의 제장들이 왜 성을 포위만하고 공격을 안하냐 묻자
육항은 성의 방어시설이 좋고 양식도 풍부하여 섣불리 공격해서 서릉을 함락시킬 수 없다고 딱 잘라 이야기해.
하지만 부하장수들이 그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아 병력을 소수 보내 공격을 감행했지만 육항의 말대로 패배함.
이에 부하장수들은 육항의 말을 듣기로 하고 서릉을 감싸는 성을 만들기 시작해.
이런 형태의 이중성벽을 만들어 진나라 양조의 원군과 서릉의 보천 반란군사이의 연락망을 차단하게해.
그리고 서릉을 공격하느라 방어가 취약해진 강릉을 양양의 양호가 공격해온다는 이야기가 들려.
그러자 부하장수들이 서릉을 포기하고 강릉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느냐 하지만 육항은 강릉은 식량이 충분하고 큰 성이니 쉽게 밀리지 않을것이고
서릉을 뺏기면 남방 이민족들 포섭도 어렵다 생각하여 그대로 서릉의 포위를 풀지않고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
그리고 양양에서 양호가 강릉으로 쳐들어가기위해 수로를 통해 군량을 운반하려 했지만 이를 미리 예상했던 육항이 예전에 준비했던 둑을 무너트려
양호의 강릉침공은 무위로 돌아가.
이 시간동안 진나라에서는 양조를 보내 보천을 구원하게 하는데 하필이면 이때 육항 밑에 있던 주교와 유찬이란 녀석이 진나라에 투항해버려.
이 일로 인해 육항의 군대의 사기는 완전 바닥을 치는 상황이었고 육항은 휘하 장수들을 불러모아.
"저 두명의 반란은 예전부터 예견되어 왔던것이고 유찬은 우리 군의 장단점을 모두 꿰뚫고 있고, 우리의 이민족출신 부대의 훈련이 약하단걸 알고 있으니 그쪽으로 쳐들어 올것이다"라고 말 한뒤에
이민족병사들이 있던 진영에 육항 휘하의 정예병들을 투입하고 이민족병사들은 뒤로 물려버려.
그리고 진나라에 투항했던 유찬은 당연하다는듯 원래라면 이민족부대가 지키고 있어야할 곳으로 양조의 병사와 쳐들어왔다가 말그대로 개박살이 나게 돼.
그리고 패배해서 퇴각하던 양조는 유찬이 거짓투항한거라 생각하고 그대로 죽여버려.
진나라의 원군이 2중성벽을 뚫지도 못하고 패배해 퇴각하고 육항은 서릉에 대규모 맹공을 가하고 보천을 잡아 죽여버려.
자칫 잘못하면 부하의 투항으로 인해 이중성벽에 끼어 오도가도 못할 상황에서 육항은 투항한 유찬을 기만하는 전술을 펼쳐 진나라 군도 패퇴시키고
반란자까지 잡아죽이는 큰 성과를 올리지. 육항 최전성기라 볼 수 있는 서릉전투가 바로 이 전투야.
이때 육항이 보천을 잡아죽이면서 보천의 어린 아이들까지 다 죽여버려. 뭐 반란자의 삼족을 멸하는거야 당연하지만 이때 육항에게
육항이 보천의 어린아이들까지 다 죽였기에 나중에 큰 재앙을 만날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돌았다고해.
그리고 진짜 그 재앙인지, 육항의 아들들은 진나라의 천하 통일 후 이어진 팔왕의 난에 휘말려 모두 죽어버려. 그리고 후사를 남기지 못한 육항의 아들들이었고
육손 가문의 혈통은 거기서 완전히 끊겨버려.
서릉대전 이후 2년이 지난 274년에 48살의 나이에 육항은 사망하고 육항의 후사는 아들인 육경이 이어받아.
양호와의 우정
보통 육항하면 오나라 최후의 명장이라는 타이틀이랑 진나라 양호와의 우정이야기가 잘 알려져있어
위에 서술한 서릉전투보다 더 유명한 이야기랄까..
양호는 위, 진나라의 장수로 형주에서 대오전선을 담당한 장군이야.
매우 인심이 후했다고도 알려져있어. 포로로잡은 오나라 병사가 고향을 그리워하면 그냥 너그럽게 보내줬다고 할 정도로
이 둘에 대한 이야기를 좀 적어보면
양호의 병사와 육항의 병사들이 같은날에 사냥을 나섰다고 해.
그리고 양측의 군사들이 만났는데, 양호가 오나라의 사냥영역을 침범하지 마라고 말했고
그 모습을 본 육항은 진나라의 군대질서를 보고 쉽게 이기지 못할거라고 경계를 해.
양군의 사냥이 끝나고 양호가 사냥감을 보니 오나라의 화살표시가 있어 그 잡은 사냥감을 오나라에 돌려주게 했어.
사냥감을 받은 육항은 진나라 병사에게 물어 양호가 술을 좋아하느냐 물어보고 술한통을 답례로 보내줘.
양호는 답례로 온 술을 마시려고하자 양호의 부하들이 육항이 독을 탔을지 모른다고 말하자 양호는 육항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 물리치며 술을 마셔.
그 이후로 서로 서신등을 보내며 안부를 물었다고도 하고, 육항이 병에걸려 누워있다고하자 양호는 약을 보내주고 이번에는 육항의 부하들이
독약이라고 먹지말라하지만 육항 역시 양호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약을 먹고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도 있음.
뭐 진짜 서로가 적과 아군을 뛰어넘는 우정을 가졌을 수도 있지만, 서로가 자신의 관대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어.
뭐 그에 대한 진실이야 그 둘만 알겠지만..
삼국지10이었나.. 이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양호와 육항의 이벤트도 있었던걸로 기억함.
이후에 오나라는 육항이 274년 죽고 6년뒤인 280년에 멸망해.
육항이 살아있었다면 오나라 멸망을 더 늦출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형주를 쉽게 함락시킬 순 없었을거라 생각은 해.
출처
와이고수 - 삼삼드래님
* 업로더 유의사항 : 성인자료, 수익성 홍보물 금지, 정치관련 게시물은 토론게시판에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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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탁스 Daum카페랭킹 2위기념 치킨이벤트 진행중
첫댓글 부자가 상사복이 지지리없어서ㅜㅜ
넘 길다 그만 아라보자 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