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섭리(攝理, providence)
세상 모든 일에 우연이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과 만물에는 하나님의 작정하신 일을 이루시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할 때,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재수가 없어서, 운이 나빠, 혹은 재수가 좋아서, 운이 좋아, 그저 그렇게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만 생각하며 지내십니까? 실로 우리는 주변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부인하는 이 같은 불신앙적 사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죄악이 관영하고 악하다보니 기독교인들조차도 이 같은 불신앙적 사고와 가치관에 빠져 있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분명히 교훈하셨습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마10:29).”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만사 만물을 통하여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 한 가지라도 우연히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그리고 진정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인정한다면, 그분의 섭리에 겸손히 순종하며 그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이렇게 평신도신학을 시작한 것은, 그 같은 불신앙적 사조에 휩쓸리지 않도록 철저한 말씀 연구와 기도로 무장하기 위함입니다. 크신 능력과 지혜의 말씀으로 우리를 이끄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우리의 삶을 온전히 맡깁시다. 그리하여, 이 혼미한 세상 한가운데서 길 잃지 않고, 바른길, 생명의 길로 걸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섭리에 대한 몇 가지 내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섭리(攝理, providence)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모든 피조물을 대상으로 행하시는사역의 전과정이 섭리이다.하나님께서 계획을 세우시고 창조사역을 마치신 후 피조물을 그대로 버려 두시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간섭하시며, 뜻에 맞도록 보존하시고 통치하신다.
1. 섭리의 대상
우주 전체(시103:3, 단4:35), 물리적 세계(욥37:10), 영적 세계(빌2:10), 동물계(마6:26), 국가의 흥망성쇠(욥12:23, 시22:28), 사람의 출생과 운명(삼상16:1), 인간의 실패와 성공(시75:7), 우발적으로 보이는 사소한 사건(잠16:33, 마10:29), 의인의 보호(시4:8), 악인에 대한 형벌(시7:12,13), 하나님의 백성의 필요 공급(창22:8, 빌4:19), 기도 응답(마7:7)
※ 여기서 한 가지 우리가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잘못 이해하여 우주의 만사와 인생의 길이 하나님의 뜻과 힘에 의해 이미 다 결정되었다고 주장합니다. 다시 말해, 비록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무엇을 선택하고 행한다 할지라도 그것 자체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다 알아서 하시는데 내가 무엇을 어찌하랴?’ 하면서 모든 일에 대하여 방관자적 자세를 취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들은 모든 것의 원인과 책임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즉 인간에게는 그의 행위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이 세상 모든 일은 하나님에 의해 이미 결정되었으므로 인간에게는 정녕 아무런 책임이 없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성경은 결코 그와 같이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성경은 인생만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전능하신 활동을 인정하지만 또한 동시에 사람의 자유와 책임을 일관되게 인정하고 강조합니다.
“이러므로 우리 각인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롬14:10-12).” “자유하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우는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벧전2:16).”
요컨대 하나님의 섭리적 활동 안에서 사람의 자유로운 의지적 활동이 보장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그의 자유로운 의지적 활동의 결과입니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인간의 죄에 대한 책임은 하나님이 아닌 인간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인생의 책임을 회피하는 결정론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소홀히 하고 나아가 자신의 범죄의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려고 하는 나태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사단적 생각으로 가득찬 자들이 만들어낸 거짓된 사상인 것입니다.
2. 섭리의 삼대 요소
1)보존(保存, preservation) :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하신 만물을 본래 그 부여하신 성질 및 특성 과 함께 유지시키시는 계속적인 사역을 말한다. 다시 말해, 창조사역을 통해 만물을 창조하시고 자연법칙을 제정하신 하나님께서 이후로 모든 행위를 멈추고 쉬고만 계신 것이 아니라 여전히 신 적 활동을 계속하사 만물을 유지시키는 행위를 가리킨다.(느9:6)
2)협력(協力, concurrence) : 하나님의 의지와 능력 등이 자연 세력이나 인간 의지와 같은 종속적 인 능력과 합력하여 하나님의 작정된 뜻을 이루게 하는 하나님의 섭리의 한 요소이다. 여기서 하 나님의 의지와 능력 등은 일을 이루는 주도적인 원인(제1원인)이요, 자연세력이나 인간 의지는 종속적인 원인(제2원인)이다. 보존이 존재하는 만물의 유지에 관한 하나님의 섭리라면, 협력은 존재하는 만물의 활동에 관한 하나님의 섭리이다.(창45:5-8)
3)통치(統治, government) : 하나님의 통치란 ‘우주 만물의 왕으로서 자신의 계획을 확실히 성취하기 위하여 만물을 그 존재 목적에 맞도록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섭리적 활동’을 말한다. 하나님이 이 같은 통치권을 가지시는 근거는,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그의 절대 주권에서 비롯된 다. 하나님의 통치의 성격은, 왕으로서의 절대적 통치이며, 피조물의 특성에 맞는 통치이며, 피조물이 측량할 수 없는 지혜로운 통치이며, 방해를 받지 않는 무적적 통치이다. 비록 현재로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의 전체 목적을 알 수 없지만, 그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동시에 성도들의 유익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 같은 확신하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통치하시는 일에 ‘아멘’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사55:8,9)
안양제일교회 장로 이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