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1년 3월 27일
•날씨: 아침부터 먹구름으로 해가 보이지 않았고 11시무렵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흙의 상태: 지난 주 보다 물기가 빠져 갈색으로 변했고 뿌리의 흙이 잘 털어짐.
•절기: 춘분 중후(춘분 지나 6일에서 10일)
'춘분 중후에는 우뢰소리가 들려온다.'
•작물상태: 7일전 8기가 씨뿌린 열무의 싹이 돋았음. 완두콩은 아직 싹이 보이지 않음.
•토종학교 관찰: 여기저기 작물들의 잎이 풍성해졌고, 지난주 비닐하우스 입구에서 삽질하던 곳엔 삼각형 형태의 뭔가가 만들어져있음. 토종학교 여기저기 자투리 공간에도 계속 뭔가가 만들어지고 작물이 심어지고 있음. 비닐하우스 안, 열무와 유채에 꽃이 핌.
「3월 27일 수업안내 : 비소식으로 시간변경」
※ 오전 실습: 나물캐기, 감자밭 만들고 감자심기. 비닐하우스 배수로 정비.
※ 점심: 이번주는 나물잔치입니다.
각종 나물로 무침과 찌개를 끊여 먹을 예정입니다. 각자 밥 준비하시고 비벼먹을 그릇도 준비해 오세요.
※ 오후 강의: 씨드림 백수연 종자팀장.
절기와 음식, 관찰방법 등을 강의합니다.
※ 그리고, 개인 밭 지정해 드릴께요.
(수업안내는 장재학선생님 문자를 가져왔습니다.^^)
☞ 오전실습
1. 돼지감자 캐기
첫시간은 돼지감자캐기였습니다. 밭으로 갈 줄 알았는데 작은 상자앞에 계셔서 의아했답니다. 그런데 캐도캐도 나와서 놀랐습니다. 돼지감자 키 큰 줄기를 뽑은 후 흙을 삽으로 뒤집고 호미로 찬찬히 흙을 뒤지면 돼지감자들이 나왔습니다. 마무리는 꼭 멀칭하기.
이번 실습엔 어린이 세명도 함께했는데 이 분들의 몸놀림과 노동이 얼마나 야무진지 감탄했습니다. 셋 다 밭에서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돼지감자는 번식력이 좋아서 몇 알만 심어도 땅을 다 차지한다고 화분에 한알 정도만 심으라고 했어요. 한동안 당뇨에 좋다고 인기였는데 번식력이 강하고 꽃가루가 심하게 알러지를 일으켜서 농사가 많이 줄었답니다.
2. 밭 일구어 감자심기
- 여러 종류의 감자를 심었습니다.
씨감자 사진은 '사비나님'과 '용인다둥이아빠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 밭을 일굽니다.
- 씨감자 자르기 : 작은 것은 그대로 심고 큰 것은 씨눈에 따라 여러 조각으로 잘라줍니다.
- 감자를 심을 때는 씨눈이 옆이나 위로 향하게 놓고
- 흙을 덮어준다.
- 멀칭한다.
멀칭은 마른 잡초들, 낙엽들, 썩힌 낙엽들 세 종류로 했습니다.
대구에서 엄마랑 함께오는 세살 어린이인데 직접 마른풀을 가져다 잘 덮어주었습니다.
- 이름표를 꼭 꽂아준다.
- 나중에 두번 북주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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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완두콩을 심었던 옆 대부분을 일궜는데요 8기들 정말 대단하세요. 보면서 감탄 또 감탄. 저어어엉말 일들을 잘하십니다. 어린이들도 작은 손으로 함께 땅파고 심고 멀칭까지 해냈습니다. 어린이들 중 가장 큰 언니는 두려움도 없이 제대로 일하더군요. 매주 와주세요~
3. 완두콩에 지지대 심어주기
비가 쏟아져도 개의치 않고 완두콩 지지대까지 꽂아준 후 실습을 마쳤습니다.
4. 기억할 것
흙을 뒤집은 후엔 습도유지와 미생물 보호를 위해 꼭 멀칭을 해준다는 것. 남자손 한뼘 정도로 사이를 두고 감자를 심는데 씨앗심기를 할때 간격은 나중에 줄기들이 서로 붙지않는 정도로 해야한다는 것. 북주기는 한국말로 씨앗심은 옆의 흙을 끌어와 작은 둔덕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작물의 성장을 경험해야만 알수 있는 지식과 지혜들이 많더군요.
☞ 점심과 회의
- 점심
점심은 박은주선생님 주도로 역시 풍성한 밥상을 얻었습니다. 옆에서 볼땐 양념을 슥슥 넣는 것 같았는데 간이 너무 잘맞았어요. 요리신입니다.
8기는 반찬도 많아요. 새로오신 분이 커피를 아침마다 내리신다며 가져오셨어요. 커피가 있다니 갑자기 이쁜 컵들이 등장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 회의
은은가 엠티 준비, 회비, 새로 오신 분들 소개. 했습니다. 장재학선생님이 이번엔 따로 기차타고 오는 분들이 많겠다 했는데 이리저리 이야기하다보니 똑 맞게 카풀이 가능했습니다.
초록빛님과 지은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특이사항: 선배들이 꽃밭을 만들었고 8기 대상으로 꽃밭회원도 모집.
☞ 개인 밭 지정
일곱분이 참여해서 개인밭을 일굽니다.
☞ 오후 수업 강의
24절기와 음식, 관찰방법 - 백수연
먼저 백수연선생님 첫 강의라고 했는데 8기와 함께여서 기뻤습니다. 사비나님이 조용히 '일타강사같아' 하셨는데요. 일타강사는 강의 잘하는 분들로 알고있어요. 그만큼 첫강의인가 의심될 정도로 달변인데다 재미났고 내용도 유익했답니다. 유쾌하셔서 여러 차례 폭소도 터져나왔구요.
씨드림의 '씨앗농부일기'와 직접 메모한 달력도 보여주시고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그리며 24절기와 때, 그에 맞는 작물, 할일을 두시간 넘게 이야기 해주셨답니다.
'녹두는 새벽 달이 뜰 때 심어도 늦지 않는다.'
농부님이 녹두 파종시기를 기억하는 방법으로 일년을 하루같이 표현한 것이랍니다. '새벽 달이 뜰 때'는 하루 중에는 대략 5시에서 7시 정도로 해가 뉘엿거릴 시간이고, 열두 달로는 10월 경, 계절로는 늦가을 서리가 내릴때랍니다. 즉 녹두는 서리가 내린 후에 심어도 된다는 의미에요.
이 말이 너무 좋아서 수업중엔 메모하지 않기로 결심했건만 메모했답니다.
이 외에도 '초파일 전후에 씨뿌리고', '모 심을 때 같이 심고', '깨 거둔 후에 심고' '옥수수는 세번 심는데 한번은 아이들이 오는 방학때 따먹을 수 있도록' 등등 농부님들 저마다의 시기 기억법을 듣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정앎님의 노트.
백수연님 노트. 농부님들 어록(사진은 멍게님)
또 기억에 남는 것은 하우스 안이나 밭에서 해가 작렬할때 작물위로 물을 주면 작물이 탄다고 하셨는데 '탄다.'는 표현이 너무 신기해서 지금도 왜 그럴까 생각중입니다. 그럴때 작물잎이나 줄기에 딯지않게 뿌리에 직접 물을 주면 괜찮답니다. 작물을 옮겨심을 때도 종종 죽어버리는데 이때도 윗둥을 잘라내고 뿌리만 옮겨심으면 된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씨드림관찰기록지로 작물관찰법과 기록법도 설명해주셨답니다.
☞나눔
이번에도 집에 오니 뭐가 잔뜩 들었네요. 반찬, 씨앗 두 개, 상추, 돼지감자도 가져왔어요. 멤버들이 직접 만든 종이봉투에 나누었답니다.
부지런하신 회원님들이 바로 복습을 하셨네요. 지난주엔 '용인다둥이아빠님'이 직접 캔 풀들로 집에 도챡하자 바로 부침개하셨고, 이번주엔 처음 오신 '초록빛님이 배운대로 밭을 만들고 바닥덮기를 하셨답니다. 대단한 체력과 실천력 부럽습니다.
다음 주는 은은가체험입니다. 그날 곡성장이기도 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다음 주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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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북동쪽)의 동정 : 3월 13일 지나면서 민들레, 제비꽃 몽우리가 보이다 3월 20일경 만개. 3월 27일경 민들레, 제비꽃 은 여기저기 더 많이 활짝 핀 것들이 보임. 3월 20일 직전에 마을에서 가장 먼저 꽃피는 흰매화에 꽃이 피었고 3월 23일 경 마을의 벚나무 목련나무에도 꽃들이 많이 벌어졌음. 그러나 3월 27일경에도 만개하지는 않은 상태. 3월 27일에 철쭉과 가로수들에도 꽃몽우리가 돋기시작 일부는 꽃잎도 벌어짐.
감자자료 (2020 수업교안)
첫댓글 이 많은 내용을
정리 잘 하셨네요
8기분들은 삽질도 잘하십니다~ㅎ
지금 올라 온 열무는
꽃대가 올라올 겁니다
감사합니다.^^ 8기들이 일을 정말 잘하시더라구요. '지금 올라온 열무'는 8기들이 심은 열무를 말씀하시는거죠?? 왜 꽃대가 올라오고 다른 열무와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요?? ㅎㅎㅎ 질문은 부담스러우시면 과감하게 패~~쓰 하셔도 되어요. ㅎㅎ
@청명 무나 배추는 이른 봄에 심어서 채종하기도 합니다
저온감응을 하면 꽃대가 올라옵니다
열무로 먹고 싶다면 하우스에 심으면 됩니다
노지라면 비닐을 씌우든지 다른 것으로 덮든지 해서 저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하구요
@들길따라서,,, 아~~그런 것이군요!! 열무는 하우스안에 심었어요. 짧은 답변인데 대체로 이해를 못하고 있어서 당황하고 있습니다. ㅎㅎ 배울 것이 많네요. 앞으로도 많이 배움을 청하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올려주신 글과 영상, 사진 정말 큰 도움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고의 칭찬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아주 유익한 시간 되셨네요. 1년 내내 즐거운 시간들 되시기를 바래요.
너무 재미나요. ㅎㅎㅎㅎ 끝까지 잘 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청명님~! 정리의 달인이시네요 고맙습니다^^
이젠 뉘신지 알겠는 ㅎㅎ 토욜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