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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 지파에게 할당되는 48개의 성읍(1-8)
오늘날 성도들도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레위인의 성읍 분배는 신앙의 확산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레위인의 기업이 되신 것처럼 성도의 참된 기업은 하나님입니다. 세상의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는 성도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1여호와께서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이 받은 기업에서 레위인에게 거주할 성읍들을 주게 하고 너희는 또 그 성읍들을 두르고 있는 초장을 레위인에게 주어서 3성읍은 그들의 거처가 되게 하고 초장은 그들의 재산인 가축과 짐승들을 둘 곳이 되게 할 것이라 4너희가 레위인에게 줄 성읍들의 들은 성벽에서부터 밖으로 사방 천 규빗이라 5성을 중앙에 두고 성 밖 동쪽으로 이천 규빗, 남쪽으로 이천 규빗, 서쪽으로 이천 규빗, 북쪽으로 이천 규빗을 측량할지니 이는 그들의 성읍의 들이며 6너희가 레위인에게 줄 성읍은 살인자들이 피하게 할 도피성으로 여섯 성읍이요 그 외에 사십이 성읍이라 7너희가 레위인에게 모두 사십팔 성읍을 주고 그 초장도 함께 주되 8너희가 이스라엘 자손의 소유에서 레위인에게 너희가 성읍을 줄 때에 많이 받은 자에게서는 많이 떼어서 주고 적게 받은 자에게서는 적게 떼어 줄 것이라 각기 받은 기업을 따라서 그 성읍들을 레위인에게 줄지니라(1-8)
앞서 18장에서 레위인들의 생활을 위한 식량 및 급여 문제가 이미 상세히 설명되었습니다. 여기서는 그들이 살 주거지와 최소한의 목초지를 마련해주는 법이 제정됩니다. 이 법 역시 임박한 가나안 땅의 생활을 대비한 제도적 조치라 할 수 있습니다. 일련의 법들에 이어 계속해서 요단 건너 여리고 성 맞은편의 모압 평지에서 이 법이 선포됩니다(1). 레위인들의 도성에는 목초지가 딸려있습니다. ‘가축과 짐승’을 방목하고 가둬놓을 공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3). 여기서 가축은 정결한 동물인 소, 양, 염소이고 짐승은 부정한 동물이지만 부려먹어야 하는 나귀나 약대를 지칭할 것입니다. 초장의 규모가 구체적으로 적시됩니다. 성벽으로부터 동서남북 방향으로 천 규빗거리까지가 그 레위 도성 소유의 초장입니다. 천 규빗이면 약 450미터 가량입니다. 그런데 5절은 우리를 난감하게 만듭니다. 4절과 달리 ‘성을 중앙에 두고 성 밖 동서남북 각 방향으로’ 이천 규빗, 즉 900미터의 크기를 지정하기 때문입니다.
레위 성읍 초장의 규모에 대한 엇박자가 나 보이는 이 두 규정을 둘러싸고 유대 전통과 최근의 학자들 사이에 해석상의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어떤 학자는 4절과 5절은 성읍의 종류가 다른데, 4절은 좀 더 특별한 성읍에 대한 규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유대 전통 속에서 쿰란 공동체는 이것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독자적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들은 사람이 안식일에천 규빗 이상 걸어선 안 되나 가축을 먹이기 위해서는 이천 규빗까지 갈 수 있는 규정으로 해석합니다. 반면에 유대 랍비들은 안식일에 사람이 어떤 경우라도 이천 규빗 이상 걷지 못하도록 제한했습니다. 그러나 4-5절의 법은 상호 모순이 아니다. 일련의 학자들은 이에 대해 명쾌한 해법을 내놓습니다. 밀그롬이 제시한 그림들과 설명은 선명한 이해를 돕습니다. 우선 첫 번째 그림은 4절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벽에서 사방으로 각기 천 규빗까지 레위 성읍의 목초지입니다. 5절의 의미는 두 번째, 혹은 세 번째의 그림이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성을 중앙에 두고’ 성 밖 사방으로 이천 규빗 규격을 말하는데, 다름 아닌 사방 각 면의 총 길이가 이천 규빗임을 말해줍니다. 두 번째 그림은 성읍의 정중앙을 기준으로 사방 이천 규빗 크기의 정사각형 목초지입니다. 이 경우 성읍의 규모에 따라 전체 목초지의 규모가 좌우되는데, 어떤 경우든 첫 번째 규모보다 목초지 규모는 상당히 작아지므로 상호 모순입니다. 따라서 세 번째 그림이 가장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것은 4절과 5절을 모두 만족시킵니다. 우선 성벽으로부터 천 규빗의 거리까지 성읍의 목초지입니다. 동시에 사방 경계의 각 길이는 각 모퉁이를 기준점으로 경계선을 그어 전체 면적을 정합니다. 이 경우 성읍의 크기에 따라 검은 사선 부분의 면적이 달라지겠지만, 성읍별로 큰 편차는 없을 것이며 무엇보다 4절과 5절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레위 성읍은 총 48개가 선정되고 그중에 다시 여섯 개의 성이 ‘도피성’으로 지정됩니다(6-7). 각 성읍은 모두 정한 규격에 맞는 목초지가 동시에 주어집니다. 8절은 지파별로 받은 크기에 따라 레위 지파에게 더 많이 주거나 더 적게 줄 것을 명령합니다. ‘크기에 따라’는 당장에 지파가 제비뽑아 할당받은 땅의 면적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땅이 넓은 지파는 레위 성읍을 더 많이, 그렇지 않은 지파는 더 적은 수의 성읍을 내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혹자는 이것이 각 지파의 인구 규모의 ‘크기’를 말한다고 해석합니다. 즉, 인구가 많은 지파는 레위 성읍을 많이, 적은 지파는 적게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밀그롬은 납달리는 갓과 에브라임보다 인구가 많지만 성읍의 숫자는 하나가 더 적으므로 들어맞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지파 | 48 | 레위 성읍 이름 |
유다 | 8 | 헤브론, 립나, 얏딜, 에스드모아,홀론, 드빌, 윳다, 벧 세메스 |
베냐민 | 4 | 기브온, 게바, 아나돗, 알몬 |
시므온 | 1 | 아인 |
에브라임 | 4 | 세겜, 게셀, 깁사임, 벧호론 |
단 | 4 | 엘드게, 깁브돈, 아얄론, 기드 림몬 |
므낫세 | 4 | 다아낙, 가드 림몬, 골란, 브에스드라 |
잇사갈 | 4 | 기시온, 다브랏, 야르뭇, 엔 간님 |
아셀 | 4 | 미살, 압돈, 헬갓, 르홉 |
납달리 | 3 | 게데스, 함못 돌, 가르단 |
스불론 | 4 | 욕느암, 가르다, 딤나, 나할랄 |
르우벤 | 4 | 베셀, 야하스, 그데못, 므바앗 |
갓 | 4 | 마하나임, 야셀, 길르앗 라못, 헤스본 |
여호수아 21장의 도피성 할당은 각 지파별로 <도표>와 같습니다. 대체로 평균 네 개씩의 도성이 할당됩니다. 그러나 유다가 여덟 개의 도성을 할당받으며 시므온은 고작 한 개에 불과합니다. 밀그롬의 지적대로 일부 완전히 들어맞지 않지만, 이런 레위 도성의 할당은 분명 대체로 인구 규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2차 인구조사에서 유다는 압도적으로 많은 76,500명으로 다른 지파의 거의 두 배였던 반면, 시므온은 22,000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 21장은 땅의 정복이 거의 끝난 시기로 상당 기간의 전쟁을 겪었기에 2차 인구조사로부터 인구의 현황이 많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여섯 개의 도피성과 그 목적(9-15)
예수님은 죄인이 피할 수 있는 참된 도피성이십니다. 그분 안에서 우리는 생명을 얻습니다. 우리는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빨리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특정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9○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0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11너희를 위하여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여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피하게 하라 12이는 너희가 복수할 자에게서 도피하는 성을 삼아 살인자가 회중 앞에 서서 판결을 받기까지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13너희가 줄 성읍 중에 여섯을 도피성이 되게 하되 14세 성읍은 요단 이쪽에 두고 세 성읍은 가나안 땅에 두어 도피성이 되게 하라 15이 여섯 성읍은 이스라엘 자손과 타국인과 이스라엘 중에 거류하는 자의 도피성이 되리니 부지중에 살인한 모든 자가 그리로 도피할 수 있으리라(9-15)
48개의 레위 성읍들 중에 여섯 개는 특별하게 도피성으로 따로 분류되어야 합니다. 도피성은 특수한 제의 사법적 기능을 위해 지정된 특별구역이었습니다. 그곳은 ‘부지중에’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보복을 면하기 위해 도망갈 수 있는 성이었습니다(11). 고의적 살인이든 과실치사든 누군가 살인을 당하면, 가족이나 친족이 그 살인자를 즉각 보복 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보복을 피해 그 살인자가 도피성으로 피신하는 것입니다. ‘복수할 자’는 히브리어로 ‘고엘’입니다. 19절에서는 그를 ‘피의 보복자’(고엘 하담)로 칭합니다. 도피성은 요단 동편에 셋, 요단 서편에 셋, 도합 여섯 개를 마련해야 합니다(13-14). 도피성의 혜택은 다른 율법과 마찬가지로 자국민과 타국인, 그리고 체류민 모두에게 공히 적용됩니다. 이 타국인이나 체류민은 오늘날 영주권자와 비슷합니다. 다만 잠시 머물다 가는 나그네나 여행객은 제외됩니다.
보복이 가능한 살인자들(16-21)
하나님께서는 의도적인 죄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그분은 단순한 행위뿐만 아니라 마음의 동기까지 판단하십니다. 살인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공정한 판결을 통해 질서를 유지하십니다. 이는 무고한 피를 흘리지 않도록 하려는 하나님의 원칙입니다. 성도는 공의를 실천하며 생명의 가치를 존중해야 합니다.
16○만일 철 연장으로 사람을 쳐죽이면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요 17만일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죽이면 이는 살인한 자니 그 살인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 18만일 사람을 죽일 만한 나무 연장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죽이면 그는 살인한 자니 그 살인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니라 19피를 보복하는 자는 그 살인한 자를 자신이 죽일 것이니 그를 만나면 죽일 것이요 20만일 미워하는 까닭에 밀쳐 죽이거나 기회를 엿보아 무엇을 던져 죽이거나 21악의를 가지고 손으로 쳐죽이면 그 친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니 이는 살인하였음이라 피를 보복하는 자는 살인자를 만나면 죽일 것이니라(16-21)
여기서 여섯 개의 계획 살인 사례들이 나열됩니다. 이어서 다음 분량의 내용인 22-23절에서는 세 개의 과실치사의 사례들이 나열됩니다. 고의적이거나, 음모를 꾸며서, 또는 홧김에라도 누군가를 죽인다면 그는 가차 없이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그 피값을 보복하려는 형제나 가족이 그를 죽인다 해도 그는 죄가 없습니다(19).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일단 재판을 통해 고의성 여부가 판결되어야 합니다(24). 여섯 개의 고의적 살인의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철로 된 물건으로 쳐서 죽임(16); (2) 돌로 쳐서 죽임(17); (3) 나무 연장으로 쳐서 죽임(18); (4) 미움으로 밀쳐 죽임(20); (5) 급습해서 죽임(20); (6) 악심을 품고 때려죽임.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와 생명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도피성의 제도는 무고한 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보여줍니다. 또한, 레위인에게 성읍을 할당함으로써 공동체가 서로를 지원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이 강조됩니다. 레위인은 영적 지도자로서 공동체의 신앙과 도덕적 기준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도피성은 회복과 용서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상징합니다. 이러한 교훈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기준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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