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선생님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분야가 진로탐색 활동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전공이 아닌 수업을 준비하는 것도 힘들거니와
진로탐색 직업체험 활동이라도 한 번 하려고 하면
체험처 발굴, 현장 인솔까지의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직업관 유형과 진로탐색 직업체험의 부담감으로 활동. 학습 등을
꺼려하기 보다 ‘우리 학교’만의 모델을 만들어 살뜰하게 운영하는
선생님들이 계시다고 합니다.
건강한 직업관 유형에 있어 진짜 ‘멋진’ 직업은 과연 무엇일까요?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자유학기에 다양한 직업체험을 하면서
특정 직업관 유형에 ‘필(feel)이 꽂히기’를 소망합니다. 이왕이면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멋진’ 직업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자유학년제를 운영해본
선생님들은 이런 바람이 과도한 것이라고 지적하는데요.
일단 자유 학기 운영 대상인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은 뚜렷한 직업 목표를
갖기에 아직 어립니다. 또한 공무원, 연예인, 의료인 같은 특정 직업에
편중된 세간의 선호도에 아이들이 그대로 머무를 가능성도 높기도 합니다.
도교육청 창의진로과 안광윤 장학사는 “세상에 엄청나게 많은 직업관 유형이 있음을,
그 모든 직업들이 이 사회가 돌아가는데 건강하게 기여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자유학기제 진로탐색의 중요한 목표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직업관 유형을 살펴보면서 직업들의 화려한 겉모습 속에 숨어있는
노동의 고단함과 보람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이처럼 건강한 직업관을
키워야 더 나이 들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주체적인 진로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진로탐색 수업은 학생 주도형 직업체험 활동으로!
이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중학생 수준에서 자기 자신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진로탐색 수업시간을 얼마나 내실 있게 운영하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함태중 채희수 진로교사는 “진로 수업을 맡은 선생님들끼리 상시적으로 협의하며
학생 주도형 수업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조언하였습니다.
함태중에서는 작년 자유학기제 진로탐색 시간에
▲진로의 의미 스스로 정의하기
▲자기 프로필 작성하기
▲직업 흥미·적성검사 실시
▲진로 보드게임 제작하기
▲자신의 가치관과 비슷한 멘토 조사하기
▲진로 마인드맵 그리기
▲진로 활동 결과물 모아서 책 만들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은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팀을 짜서
프로젝트를 자발적 활동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활동 어때요?
함태중 ‘찾아가는 내 부모 내 고장 일터 체험’
의외로 어이들이 부모님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단체로 직업체험을 가면 별 감흥 없이 수박 겉핥기에 머무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어 이 같은 고민 끝에 함태중 선생님들은 학생들끼리
소규모 팀을 짜서 ‘부모님 일터’를 체험하는 활동을 계획하였다고 해요
다양한 직업관 유형을 살펴보기 전,
먼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삶의 현장들을 경험하고
노동의 고단함과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오롯이 살아 있었음을
깨닫는 시간을 가지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발적 진로탐색.
직업체험 활동을 통해 느끼고 깨닫는 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