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오는 12월 개통예정인 원주~강릉복선전철 강원도 구간 요금이 수도권에 비해 40% 가까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요금을 기준으로 할 경우 동계올림픽에 대비,시운전 중인 KTX급이 아닌 중간단계의 망차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서원주~강릉 구간(120.7㎞)의 1㎞당 산정 요금은 140.91원으로 해당 구간 운임은 약 1만7000원이다.반면 기존선인 수색~서원주(108.4㎞)구간은 1㎞당 103.66원으로 이 구간 요금은 1만1236원대 불과,강원도 구간이 수도권 구간보다 36.0%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수색부터 강릉까지 이 구간 요금을 적용할 경우 2만8000원이 넘을 전망이어서 수도권 시민들의 강릉권 접근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이 요금체계는 시속 250㎞로 달리는 KTX급과 180㎞ 정도로 달리는 ITX급의 중간 정도일 것으로 전망,KTX급 열차 투입을 바라던 지역주민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X는 1㎞당 150원 내외,ITX는 100원 정도의 요금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정부가 책정한 원주∼강릉철도 요금은 ITX급을 조금 넘는 열차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로 인해 철도개통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내 철도전문가는 “도내 구간의 요금이 수도권에 비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것이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동계올림픽 이후 KTX가 철수되고 그 아래급 열차가 운행된다는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 철도 개통효과를 충분히 누리게 될 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서울~원주~강릉을 연결하는 열차가 개통되면 현재 버스로 2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서울~강릉이 1시간 10분 대로 단축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