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가(呼耶歌)-이석형(李石亨)
어어야 노래-이석형(李石亨)
呼耶呼耶在南北(호야호야재남북) : 남에서도 북에서도 “어구야, “어구야” 呼耶之聲何時息(호야지성하시식) : “어구야” 소리 어느 때나 그치리오. 千人輸一木(천인수일목) : 천 사람이 한 나무를 나르고 萬人轉一石(만인전일석) : 만 사람이 한 돌을 굴리는구나. 華山之石拔幾盡(화산지석발기진) : 삼각한의 돌을 거의 다 뽑아 내고 白雲之木斫幾禿(백운지목작기독) : 백운대의 나무를 거의 다 찍었냈다. 石盡山禿寧可虞(석진산독녕가우) : 돌 다하고 산 민둥산 되는 것 어찌 두려우랴 塡坑仆谷民可惜(전갱부곡민가석) : 구덩이 메우고 골짜기에 묻히는 백성들이 가련하다. 民可惜誰能識(민가석수능식) : 백성들 불가련함은 누가 능히 알리오 惡卒捶督如電擊(악졸추독여전격) : 모진 졸개놈들 벼락같이 후려치며 독촉한다. 朝未食夕無飱(조미식석무손) : 아침에도 굶은는데 저녁에도 먹을 것 전혀없다. 可憐腰間空垂橐(가련요간공수탁) : 가련하다, 허리에 친 빈 자루여 猶唱呼耶口吻燥(유창호야구문조) : 그리고도 입에는 여전히 “어어야” 소리친다. 口燥喉嗄聲難作(구조후사성난작) : 침 마르고 목 쉬어서 소리도 안 나오고 聲衰力盡一僵仆(성쇠력진일강부) : 소리도 안 나와 기진맥진 엎어지는구나. 塵飛濺血萬人足(진비천혈만인족) : 먼지는 날리어 만 사람 발등에 피를 뿌린다. 我願天公生大材(아원천공생대재) : 제발 원하노니, 하늘이여, 큰 인재 내리시려면 不置山林置君側(불치산림치군측) : 산림에 두지 말고 임금님 곁에 두시어 作我堂堂大廈之柱石(작아당당대하지주석) : 우리 당당한 큰 집의 기둥과 초석 만드소서 不勞萬民力(불로만민력) : 만 백성의 수고를 덜어주고 不爲萬姓瘼(불위만성막) : 만민의 질병을 없게 하여 주시고 莫使呼耶在山谷(막사호야재산곡) : “어어야” 소리가 산골에 들리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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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은 용인 모현면 연안이씨 묘역 가장자리에 포은을 모신 이공의 묘도 함께 했다
聖周容得伯夷淸(성주용득백이청) : 주나라 임금은 백이의 청렴함 용납하여
餓死首陽不死兵(아사수양부사병) : 군대로 죽이지 않고 수양산에 굶게 두었지만
善竹橋頭當日夕(선죽교두당일석) : 선죽교 머리에 죽은 그 날 저녁에는
無人扶去鄭先生(무인부거정선생) : 정선생을 부축해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연안이씨 李石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