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수사원[飮水思源] 25 영산강[榮山江] 2 대나무
영산강의 발원지 담양은 대나무를 빼 노을 수 없다
『삼국유사』에는 『미추왕과 죽엽군(竹葉軍)』, 『만파식적(萬波息笛)』 등 대나무를 이용한 역사는 대단히 오래되었다. 활과 화살, 창이나 산울타리가 대나무로 만들어졌고 퉁소나 대금, 피리 등의 악기도 대나무로 만든 것이라야 제 소리를 낸다고 믿었다.
죽순은 향기가 좋아 밥, 단자, 죽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약용으로도 사용한다.
대나무 발이나 빗자루, 통발 등 실생활의 도구로도 대나무를 이용해왔다.
선조들이 만든 죽제품들은 일상생활에서 쉽고 편하게 활용되었고 최근에는 그 약효가 뛰어난 것이 새롭게 조명되어 대나무밥이나 죽염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담양은 대나무의 고향답게 죽순으로 만든 요리가 별미인데 그중에서도 죽순회가 유명하다.
죽세공예품으로서 소,적등은 예술적인 차원으로 끌어들인 일등공신으로 용이 왕에게 대나무를 주면서 퉁소를 만들어 불면 인간사가 소원대로 이루어진다고 했다는 『삼국유사』의 만파식적에 대한 이야기는 대나무로 만든 악기가 신기로 쓰였음을 시사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대 대나무를 살로 만들어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 창호지를 발라 만든 부채는 뛰어난 예술품이다한편 대나무와 함께 담양의 특성을 대표하는 것이 가사문학의 산실인 정자문화다.
면앙정 송순, 송강 정철 등으로 유명한 가사문학의 고향이 바로 이곳 담양의 면앙정·식영정이다. 담양의 아름다운 산수를 바탕으로 생겨난 정자는 자연과 더불어 풍류를 즐기던 문사들의 좋은 휴식처이자 창작의 장이 된 것이다.
오우가(五友歌) <윤선도>
- 풀도 아닌것이 나무도 아닌것이 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비엇는가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