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몸담고 있는 시무어가 프리스타일에 너무 열을 내고 있어서
저도 덩달아 '파키' 에 감염되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저의 스키팁이 자꾸 킥커로 향하는걸보니... ^^
프리스타일은 언제 부터 시작되었을까 하고 찾아보니 ... 정말 오래됐더군요.
프리스타일의 기원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HOT DOG !
북미에서는 1800 년대 중반부터 스키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당시 훌륭한 스키어는 그저 넘어지지않고
내려가는것이 전부였답니다. 그리고 1960년대 발을모으고 점프까지 .. 그리고 1970년대 스키붐과 함께
급격히 불어나는 스키어들과 함께 모글의 탄생. 그리고 Hot Dogger ! 의 탄생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그들의 스킹을 왜 핫도그라고 불렀는지 어렴풋이 감이 오는것 같기도 합니다.
모글위에서의 코믹한 퍼포먼스를 연출하는그들의 행위는 코미디와 같이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971년 아스펜에서 최초의 핫도그 콘테스트 !
그런데 그 채점기준이 아주 유니크합니다.
완전히 스키를 중단하기 전까지는 넘어지는것도 상관이 없다는데요 ..
왜냐하면 넘어지고 다시 일어날때의 그 멋짐(?!)이 채점의 기준이기 때문이랍니다.
또 하나.. 그 멋짐의 정도를 채점하기위한 기준은 바로 관중의 환호였답니다.
그리고 2년후 핫도그는 가장 큰 스키 이벤트의 하나로서 자리를 잡고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Freestyle 이랍니다.
그 후 프리스타일에는 핫도그와 함께 발전해온 에어리얼이라는것이 함께 가미가 되며
백플립, 360, 트위스트, 헬리콥터 등의 전통적인 스키트릭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스키는 터레인파크라는 개념과 함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합니다.
80년대초 전세계를 강타한 스케이트 보드의 돌풍과 함께 하프파이프라는 것이 등장, 스케이트보드 특유의
트릭을 선보이기 시작할때즈음, 1978년말 비로서 제대로 된 이름을 갖고 탄생한 스노우보드는
초기에는 한정된 매니어들외에는 큰 유행몰이를 하지못하고 있었으나 80년대 스케이트 보드 열풍의
유행에 동승. 스케이트 보드의 트릭을 가미하여 2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오늘날의 터레인 파크를 중심으로한 새로운 프리스타일에 까지 이릅니다.
이 시점에서 스키는 이전까지의 에어리얼에서 보여주던 백플립이나 360 등의 스키트릭에 트윈팁스키 보급과
함께 180, 각종스핀, 콜크등의 변형 동작에 자잘한 그랩등의 트릭들을 추가, 좀더 복잡해지며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에어리얼 기술을 구사할 킥커와 모글을 조합한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로 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오랜시간에 걸쳐 완성된 스키 에어리얼의 우아하고도 익사이팅함은 그 어떤 것도 따라올수가 없을듯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빅 마운틴 스키로 까지 접목, 발전하며 Cliff Jump 등 궁극의 익스트림을 추구하는 스키와
어우러지기에 이르렀습니다. 프레드릭 에릭슨의 K2 First Descent 는 오늘날 스키가 보여주는
익스트림의 끝이기도 합니다. 천길낭떠러지의 암반과 빙판이 섞인 불규칙한 거의 수직에 가까운 벽을
수천미터를 내려오기 위해 선택할수 있는것이 있다면 아마도 두 다리이거나 바로 스키일것 입니다.
진정한 프리스타일의 의미, 그것은 주어진 어떤동작과 한정된 공간에서의 몸짓이 아닌 .. 나의 육체의 한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과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갈망, 벼랑끝에서의 두려움을 환희로 바꾸고 싶은 간절함등
그러한 것들이 프리스타일의 모티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즉 프리스타일은 그 옛날 핫도그에서 시작되었듯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것이고 항상 그랬듯이 변화를 필요로
할때마다 나타나는 그 누군가인 미친듯한 선구자들에 의해서 계속 발전해 나갈것입니다. 그것이 진정 프리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아.. 마지막 사진..... 부럽다...
주연이~~~~~~~~~왜 안자!!!야행성이구만..
저.. 쫌... 그렇죠... ㅎㅎㅎㅎ
스키타러가야지. 월요일날 패밀리 데이에 쉬면 50% 할인하는 스키장으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