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의 향기
성경본문: 4: 10-16
10.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에 지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승하구나
11.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 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꿀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
12.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
13.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초와
14.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15.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
16.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실과 먹기를 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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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목사
아가서를 볼 때 어떤 때는 유치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어떻게 일개의 왕이 한 여자를 놓고 사랑을 하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실제 우리가 가지는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서 은밀하게 나누는 대화들은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습니다. 유치하면 유치할수록 더 사랑이 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것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들어주기 힘든 것이 사랑의 이야기 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랑이란 것은 참 독특한 면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가서를 말할 때, 노래 중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song of song)라고 불렀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아름다운 노래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쨌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것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마 이 속에 있는 진실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는데 사랑이라는 것을 놓고 이상주의나 혹은 환상에 사로 잡혀있는 것이 아닌 진실된 사랑을 배워야 하는데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사랑했던 것,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사랑했던 것을 우리가 배워야 한다는 것 입니다. 이것이 우리기 실세적으로 가져야 할 진정한 사랑의 모습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참 사랑의 중요한 특징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사랑은 너무나 자랑스럽고 소중한 것이어야 합니다.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워야 합니다. 이것이 진짜 사랑입니다.
그래서 10절에 보면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내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내 사랑은 포도주에 지나고 내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승하구나"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물을 생수로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석회질이 많이 들어있어 그 물을 마시면 석회질이 몸에 계속 쌓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식사를 할 때에 국 대신에 포도주를 먹고 목마를 때 포도주를 마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놓고 이야기하기를 당신을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너무나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나의 기름이다라고 합니다. 기름이라고 하는 것은 윤택함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기름 냄새가 그 집에 많이 날 때는 '뭔가 잔치를 하고 있다. 뭔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으로 윤택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름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소중하고 좋은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신의 옷은 레바논의 향기가 난다고 하는데, 레바논에는 백향목과 잣나무로 유명한데 이 나무들은 그 향기가 좋고 재목으로 아주 귀하게 쓰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상대방을 굉장히 사랑스러워 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특징은 사랑에는 독점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12절을 보면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잠근' 은 '잠겨진' 동산을 의미합니다. 아무도 들어 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다음 '덮은 우물 이고 봉한 샘' 입니다. 물은 계속 솟아나는데 자기 만 사용하는 것으로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진심으로 전심으로 사랑할 때 참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봉한 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남자와 여자의 사랑에서 만큼은 이 독점력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남자를 한 여자를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세 번째는 사랑하는 것은 가슴 벅찬 청량제로 여기는 것입니다.
석류나무 과실을 먹어 보셨습니까? 아주 잘 익은 석류를 따먹으면 얼마나 맛이 좋은지 모릅니다. 아주 상큼하고 달콤하고 새콤합니다. 그러니까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존재인 너는 나에게 그런 청량감을 준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종 아름다운 나무들의 과실(13, 14절), 모든 귀한 항품이라 했습니다.
또 15절을 보니까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시원한 생수, 시원한 과일, 시원한 향기이다. 당신은 나에게 청량제다! 내가 정말 지치고 힘들 때 당신 앞에 나서면 당신의 말 한마디에 얼마나 힘이 되고, 얼마나 생기가 도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내의 말 한마디는 엄청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 이러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있다면, 또한 내가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 내 남편을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다면 당신은 청량제가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그렇게 되시라는 것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인생이 꽃이라면 사랑은 꽃의 꿀이다!"는 말처럼 그만큼 사랑은 중요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가지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이 솔로몬이 한 여인을 보고 쓴 이 연애시, 사랑의 시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노래 중의 노래로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3대 명절이 있는데 이 명절 중의 최고의 명절은 유월절입니다. 그런데 이 유월절에 가문과 가족마다 읽었던 성경이 바로 이 아가서라는 것입니다. 참 특이하지 않습니까?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환난과 핍박 속에 살고 있을 때 애굽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주시는 결정적인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날에 왜 아가서를 꼭 읽게 했을까요?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것을 인간적으로 가장 real하게 잘 표현한 것이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사랑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나타난 말씀이 정말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과 연결되는지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가서는 그리스도와 우리 사이를 예표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와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에 지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승하구나" (10절)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는지 주님은 이땅에 오신 것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구원 받아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가장 큰 기쁨이 란 말입니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물이라"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은 우리의 안길 품입니다. 여러분 이 사랑을 하나님과 진정으로 나눌 수가 있다면 이 사랑을 내가 진심으로 고백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면 여러분은 정말 하나님의 그 벅찬 사랑의 감격을 받아서 느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향기로운 제물입니다.
사도 바울도 "나는 관제와 같이 부음이 되고 이제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다 드렸다 그리고 주님은 내 안에서 역사 하시면서 나에 삶을 통해서 주님은 그렇게 기뻐하시고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다"라고 고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자신을 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계십니다. 여러분 자체 때문이 아니라 자기의 보혈의 피를 부으시고, 자기의 영을 부으시고, 그 손으로 역사 하셨기 때문에 나를 그런 가치로 올리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축복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러한 은혜와 사랑을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의 사랑에서 볼 수 있다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런 사랑을 정말 real하게 느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첫째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사랑의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율법의 한계가 아니라 자기 사랑을 우리에게 쏟아 부으신 사랑, 그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고 살아야 합니다.
두번째는 하나님과 나와는 둘이서 만 갖는 은밀한 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보고 '봉한 샘이요 덮은 우물이요 잠근 동산이다' 라고 했는데 이것은 다른 사람이 침범할 수 없는 둘만의 은밀한 관계란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이것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하나님과 은밀한 관계가 아름답게 이루어 져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또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은밀한 시간을 가질 때, 나에게 주시는 놀라운 은혜가 체험 되어질 것입니다. 찬송가 가운데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주 참 능력의 주시로다 큰 바위 밑 샘솟는 그곳으로 내 영혼을 숨기시네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나 피곤치 아니하며 저 위험한곳 내가 이를 때면 큰 바위에 숨기시고 주 손으로 덮으시네"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나는 반드시 향기를 날리리라.
16절을 보면 술람미 여인의 답변이 나오는데 북풍이 일어나도 남풍이 일어나도 나는 이 동산에서 향기를 날리리라는 고백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기에서 북풍은 찬바람입니다. 남풍은 온화한 바람입니다. 내 인생의 북풍이 불어오던지 내 인생에 순풍이 불어 오던지 어떤 바람이 불어오든지 간에 나는 향기를 날리겠다는 것입니다. 바람이 안 불면 어떻게 향기를 날릴 수 있겠습니까? 바람에 의해 향기가 퍼집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어떤 환난과 어려움과 어떤 형통 속에서라도 우리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아 그리스도의 사랑을 날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나에게 오셔서 나의 삶을 통해서 영광을 거두어들이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으면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의 사랑을 받고 느낀 것을 가지고 반응했듯이 우리도 그런 반응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주여 ! 내가 인생을 살면서 정말 주님을 위하여 향기를 날리고 싶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오셔서 나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정말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나를 도와주십시오" 라고 고백할 수 있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내가 정말 그렇게 내 자신을 드리고 그렇게 살기를 원한다면 성령님께서 우리 속에 오셔서 크게 역사하시고 큰 영광을 거두시게 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입니다.
이것은 이상주의적이 아니라 현실적 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과 나 만의 은밀한 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을 향해서 하나님을 위하여 향기를 날리고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그렇게 사시는 주의 성도들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