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닷다의 이야기
데바닷다
그는 아자타삿투의 왕자를 현혹하여
아버지 밤비사라 왕을 살해하고,
부처님의 자릴 노리다가 결국은 교단을 반영시킨 대 죄인입니다.
자객을 보내 부처님을 살해 하려고도 했고,
산꼭대기에서 바위를 굴려 보내기도 했으며,
탁발하는 부처님께 술 취한 미친 코끼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부처님의 자비와 신통력 앞에 무력할 뿐이었고,
결국은 자신의 후원자였던
아자타삿투마저도 부처님께 귀의하고 말았습니다.
야망과 욕망이 모두 좌절당한 데바닷다는
부처님에 대한 증오의 마음을 없앨 수 없었습니다.
열 손톱에 독약을 묻히고
기원정사에 계신 부처님을 찾아 갔습니다.
제자들은 데바닷다가 흉직한 표정으로
기원정사를 향해 오는 것을 보고 걱정하며 부처님께 알렸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데바닷다가
결코 정사 안으로 들어 올 수 없을 것이라며
대중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데바닷다는
정사 근처에 와서 잠시 숨을 돌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악독한 마음을 대지의 신이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데바닷다가 디딘 땅이 갑자기 갈라지며 불길이 타올라
순식간에 데바닷다의 몸을 삼키고 말았습니다.
그는 한순간 자신의 업보를 깨닫고
자신이 지은 죄를 참회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산 채로 지옥에 떨어지는 순간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부처님께 귀의합니다.”하는
말뿐이었습니다.
미처 참회의 말조차 할 틈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지옥에서도 제일 깊은 곳에 있는
아비지옥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천여 년이 지난 뒤,
당나라의 법현法顯 스님은 법을 구하기 위한
오랜 여행 끝에 인도에 도달하여 기원정사를 찾았습니다.
그 때 기원정사에서 동쪽으로 백 여 걸음 떨어진 곳에
깊은 구덩이가 있었으며 사람들이
그곳을 데바닷다가
지옥에 떨어진 구덩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은 발지국에 머무르시다가
시자 아난에게 데바닷다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너무도 중한 죄를 지었기 때문에
1겁 동안에는 아비지옥의 고통을 면할 길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지옥에 떨어지는 그 순간에
부처님께 귀의하는 마음을 일으켰기 때문에
1겁이 지난 뒤에는 천상에 태어나게 되고,
다시 인간의 몸을 받은 다음에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목련존자는
데바닷다가 구원 받게 된다는 기쁜 소식을 딛고
곧 바로 아비지옥에 있는 데바닷다를 찾았습니다.
목련존자는 지옥의 발길 속에서 고통 받고 있던
데바닷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절망하지 말고
바른 법에 대한 믿음을 가지라고 권유하였습니다.
이미 지옥에 떨어질 때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참회하고 있던 데바닷다는
이 말을 듣고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목련존자의 권유를 받들어
삼보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자신이 받아야 하는 업보를 참고 견디겠노라고 다짐 했습니다.
우리는 천도재를 합니다.
그런데 천도가 잘 안 되는 영가들이 있을 때는
제4권 12.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을 독송하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아무리 악한 영가, 독한 영가도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을 독송하며 천도를 하면 잘 된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데바닷다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2024년 04월 26일 오전 08:25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雲月野人 진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