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낮에 바쁘게 답사를 하고 조금 먼 거리인 서안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8시에 출발하기 위해 택시를 불렀는데 30분 전부터 택시가 다른 곳에서 멈춰 있다. 우리는 중국 전화가 없어서 프런트에 통해 연락을 시도한다. 기사가 30분 정도 늦게 도착한다고 메시지가 왔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일단 취소를 하고 택시를 부르니 이번에는 우리가 가야할 서하박물관에서 대기하고 있다. 또 취소하고 택시를 불러 타고 왔다. 계획보다 10분 정도 늦게 답사를 시작한다.
중국은 인터넷 통제가 심해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우리나라 앱에 접속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이심회사가 중국을 우회하여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해서 판매를 한다. 데이터를 아끼기 위해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우리나라 앱을 사용할 수 없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08:40 서하박물관
생각보다는 작은 박물관이라서 불교문화재가 많지 않아서 다해인지 불행인지 짧은 시간에 볼 수 있었다. 여기서 다시 대절차량을 불렀다. 트렁크에 캐리어를 다 실을 수 있는 차량이 오면 걱정없이 다닐 수 있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서하시대를 다룬 박물관이고 소조로 만든 작은 조각상들이 있고 목조금강상, 물고기 모양의 치미가 눈에 띈다. 그 이외에는 대부분 복제품이거나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다행히 트렁크가 넓은 전기차가 왔다. 아침부터 윤스리가 차때문에 노심초사했다.
09:40 무위시 박물관
혹시 외국인은 다른 절차가 필요한가 싶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줄을 서서 입장을 해야 한다고 한다. 혹시 외국인이라 빨리 들어보내 줄까 하는 기대가 사라졌다.
수기장부에 인적사항을 각각 다 적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여기서도 중국인의 박물관 사랑을 볼 수 있다.
3층에는 한층 전체를 천제산 석굴을 벽화 진품들을 전시중이다. 전체산 석굴이 물에 잠길 위기라서 이곳으로 옮겼다. 북량부터 명나라까지 시대순서로 정리하여 전시중이라 답사객 입장에서는 관람동선이 아주 좋다. 그림이 잘 남아 있는 벽화들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쉽기는 하다. 전시관 입구에 북량시대에 제작된 석조상탑이 5기 있다.
시대별로 정리된 벽화편들이다.
북량시대
북위시대
당나라 시대
서하시대
원나라 시대
명나라 시대
다른 불교문화재는 별로 없다. 전돌에 새겨진 연꽃 문양이 예쁘다.
12:30 천제산 석굴
무위시 박물관에서 1시간 정도 이동해서 왔다. 석굴은 개방하지 않고 대불만 볼 수 있다. 매표소에서 10여분 걸어서 들어가면 대불을 만날 수 있다.
처음 석굴을 개착한 시기는 북량이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석굴을 확장했다고 한다. 이 대불은 당나라때 만든 후 계속해서 보수했다. 정면에는 호수의 물이 넘지 않도록 댐을 막아서 보호하고 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올 때 봤던 꽃밭에 잠시 들렀다. 꽃이름도 모르고 아주 넓게 펼쳐진 꽃밭의 풍경에 다들 좋아 죽는다. 잠깐동안의 여유를 즐긴다.
고량북역에서 서안북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5시간을 넘게 이동해야 한다. 장거리 이동이라 침대칸이 있으면 좋은데 좌석으로만 구성된 열차라서 이등칸을 예매했다. 이번이 14일간의 답사에서 마지막으로 타는 기차이다. 답사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의 답사는 여기까지다.
첫댓글 라벤더 꽃인가요?
오늘 순례도 대단하네요
잘 모르겠습니다..그냥 좋았습니다..
광활한 사막에서
온통 보라색천지를 만났을때
또다른 행복을 느끼셨을듯 합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