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서달산에서 관악산까지 산 행 일 : 2016. 12. 24.(토) 산행코스 : 노들역 4번 출구 ~ 노량진 근린공원 ~ 고구동산 ~ 서달산 자연공원 ~ 서달산 ~ 까치산공원 ~ 관악산 공룡머리 ~ 사당역 5번 출구(2호선) (약 8.2km) 산행참가 : 30백두(송년회 기준)
<송년회> 일 시 : 2016. 12. 24.(토) 14:00 ~ 16:00 장 소 : 강진수산물직판장 (서울 강남구 역삼동 708-38 (테헤란오피스텔 B1)
<송년산행 지도>
매년 송년산행은 한해의 무사함을 감사하는 좋은 행사임에도 내게는 여간 부담스럽지가 않다. 서울시내에서 전철로 접근이 가능해야 하며 백두산우회가 가보지 않은 3~4시간의 산행코스를 만들어 내는 게 그것이다. 그렇게 10여 년을 지속해 오다 보니, 세인들에게 알려진 코스는 거의다 소진이 되었고, 이제부터는 지도를 꺼내 놓고 그림을 그리는 수 밖에는 없다. 위성지도를 펼쳐 놓고 녹지들을 연결해 보며 거리도 측정해 보고, 교통편을 살펴보는 등등, 이번 코스도 이와같은 방법으로 시도를 하는 사이에 그려졌는데, 다행히 대부분이 동작구청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동작충효길'과 겹치는 바람에 도심 녹지공간이 매끄럽게 연결되어 있었고, 이정표도 잘 갖춰져 있어서 서울 도심에서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는 느낌이다.
다들 아침에 일찍들 일어나는 편이라 아침 9시를 출발시간으로 잡으면 편안한 아침시간이 될 것이라 짐작했는데, 막상 아침에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시간에 맞추어 출발하려니 여간 바쁜 게 아니었다. 거의 몸치장에는 관심이 없는 나도 그럴진대, 여성회원분들은 무척이나 바쁜 아침시간을 보냈을 것이라 짐작하니 내년부터는 출발시간을 조금 미루어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늘 그러했지만, 30여분 이상이 모이는데도 불구하고 모두들 약속시간에 맞추어 노들역에 도착했고, 인원체크만 간단히 이루어진 다음에 바로 송년 산행길에 나선다.
전철 9호선 노들역 4번 출구로 나서는 백두들.
4번 출구에서 50여 미터 떨어져 있는 고구동산 들머리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에 '현충원 상도출입문 2.9km'가 표시되어 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이정표에 우리가 가려는 길이 표시되어 있으니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진다.
능선 위로 올라서니, 주변의 아파트숲 사이로 나무 숲길도 떡하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오히려 신기하다.
상도터널 상부를 지나고, 고구동산지하도 위를 건너 체육시설이 있는 공원 내부로 진입한다.
'현충원 상도출입문'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지도에는 우측 편이 단독주택지로 나와 있는데, 어느새 아파트단지로 변해 있다.
노량진 근린공원인 고구동산 종합안내도에서 공원의 전체 모습도 떠올려 보고,
고구동산의 정상쯤으로 보이는 곳인 매봉재쯤에서 잠시 한담을 나누며 여유를 즐긴다.
<매봉재> 서달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본동에서 상도동으로 넘어가는 상도터널 위를 지나는데, 본동사무소 뒷산을 '안산'(동양중학교 내에 있음)이라 한다. 이는 본동마을의 맞은편 산이라는 뜻이고, 이 산 뒤에 있는 근처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매봉재'라 부른다.(서울시)
널찍한 진입도로를 따라 내려서다가,
좌측의 숲길로 들어서면,
앞쪽으로 중앙대학교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내 중앙대학교 후문에 도착한다.
중앙대 후문에서 도로를 건너 잠시 진행하면,
좌측 서달산공원으로 들어가는 데크목 계단이 나온다.
중앙대를 좌측에 두고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주변에 아기자기한 화단들을 조성해 놓은 길을 걷게 되는데,
이곳이 서달산 수목학습원쯤 되는 듯하다,
잠시 후 동작구 흑석동과 상도동을 잇는 도로 위의 에코브리지를 지나는데,
에코브리지 위에서 바라본 흑석동 방향으로 한강도 조망된다.
서달산 입구에 도착하여, 서달산 정상은 직진의 오름길이고, 서달산 자락길은 우측 사면 둘레길이다.
서달산 달마사 거북바위 전망대에 잠시 들린다.
남산 방향 조망.
한강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하고,
서달산 달마사 거북바위 설화도 읽어 본다.
달마사 거북바위 전경.
내려다본 달마사 전경.
동작대가 자리한 서달산 정상에 도착한다.
<서달산(179m)> 서달산은 한강의 남쪽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로, 달마가 서쪽으로부터 왔다는 불교의 화두에서 유래된 이름이라 하는데, 원래는 화장산 또는 공작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화장산은 국립현충원 내에 있는 호국지장사의 옛 이름인 화장사로부터 유래되었고, 공작산은 풍수지리에서 연유되었다고 한다. 즉 현충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세가 공작이 알을 품은 공작포란형의 형국이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시 지명사전에 따르면 붉은 산이라는 뜻의 '재강굴산'이라는 지명도 보인다. 한남정맥이 백운산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청계산 직전에 방향을 바꾸어 응봉을 들어 올리고, 관악산으로 이어지는데 이를 관악지맥이라 한다. 관악산에서 산줄기는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우측으로 뻣어 우면산에 닿고, 또 한줄기는 북으로 뻣어 서달산에 이른다. 즉 서달산은 한남정맥 백운산에서 분기하는 관악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샘이다.
동작대(정자)에서 본 서달산 정상 전경.
동작대에서 본 상도동 방향.
오늘 산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서달산 정상석에서 인증을 남기고,
서달산 정상을 뒤로한다.
잠시 후 남성역 방향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 남성역 방향으로 좌틀하여 내려서면,
사당로 위를 건너는 에코브리지를 지나며 서달산공원을 뒤로하게 된다.
돌아본 에코브리지.
단독주택들이 밀집해 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재개발이 진행 중인지 공사장이 되어 있고,
공사장 가운데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상도중학교 입구로 들어서서,
상도중학교 정문을 들어서서 대각선 방향으로 진행한다.
상도중학교 교정을 걷는 백두들.
상도중학교 정문과 대각선 방향에 있는 후문으로 나와 계단을 내려서고,
능선 마루로 이어지는 도로를 잠시 따르다가 숲길로 들어서면,
까치산 공원 내로 진입하게 된다.
체육시설이 있는 공터에서 석경숙 회원님이 손수 준비한 찹쌀 도너츠을 나눠 먹으며 한담을 즐기다가,
능선을 따라 관악산 방향으로 진행하니,
한적한 능선길이 제법 길게 이어지더니,
까치고개 직전 봉우리를 지나게 된다.
까치산공원의 끝자락을 향하는 백두들.
동작충효길 종합안내도에서 오늘 걸어온 노정을 확인해 본다.
조금 좁아진 능선길을 이어가노라면 앞쪽으로 관악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관악산 남현동 출입구에 도착하여 직진의 관악산 등로를 따라 오름길을 시작한다.
관악산 오름길에 쉼터를 만나 쉼을 한다.
이곳은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관악산으로 오르는 남현동 출입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곳으로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사당역으로 하산할 예정이었다. 12시쯤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30여분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관악산 공룡머리로 올랐다가 관음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공룡머리 오름길에 관음사 국기봉을 지나는데, 국기봉에는 창병씨와 분덕씨가 올라 있다. 관악산에 국기봉이 11곳쯤 있는데 그중 가장 동쪽에 자리한 곳이 이곳 관음사 국기봉이다.
총무님 내외분도 국기봉 인증을 남긴다.
오늘의 최고봉인 관악산 공룡머리 전망대에 도착하여 연주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최근 큰 아드님이 어려운 취업의 문을 통과해서 한시름을 놓으신 천보형님도 포즈를 취하고,
관악산 관음사로 하산하여 송년산행을 마무리한다.
선릉역 인근의 송년회 장소로 이동하여 인근 사우나에서 몸을 녹이고, 백두산우회 2016년 송년회 자리를 갖는다.
한 해 동안 산우회의 맨 앞에서 고생한 창병회원에게 포상이 수여되고,
12주년 송년회 행사가 이어진다.
작은 촛불 끄려고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음.
2차로 인근 맥주집에서 커피를 마시러 왔는데, 계속되는 술!
회원님들의 올 한해 동안 감회를 듣는 자리를 끝으로 송년회를 마감한다.
올 한 해도 행복하게 잘 지냈다. 내년에도 행복한 날들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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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봤어요